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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맛있는 책읽기 (275)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작가카트린 지타출판걷는나무발매2015.07.30.평점리뷰보기 한 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경계에 있는 요즘은 일년 중 여느 다른 날들과는 다르게 나를 더 많은 성찰로 이끈다. 연말이면 여러 언론매체들이 올해의 뉴스를 발표하며 한 해를 정리하는 것처럼 개인적으로 올해의 뉴스가 될 만한 일이 무엇이었나 찬찬히 생각해 보면서 지나온 한 해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2016년. 귀찮음으로 인해 멈췄던 일상의 기록을 다시 시작했고, 거의 중독되다시피한 스마트폰 게임을 모두 지우고 그 시간에 책을 읽어 보자 결심했다. 책을 읽어가다 오마이뉴스 대표 오연호 기자의 를 만나 덴마크라는 나라와 우리 사회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오마이뉴스라는 매체를 좀더 자세히 알게..
내가 세계를 지배한다면작가마르흐레이트 데 헤이르출판원더박스발매2016.11.11.평점리뷰보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촉발된 시민 저항의 물결이 멈출 줄을 모른다. 대통령 탄핵소추를 이끌어 낸 후 아직 그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정치권,시민사회 단체 등 사회 곳곳에서 우리의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논의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매주 촛불을 들고 시위하는 시민들의 요구는 대통령과 동조자 및 그 하수인들을찾아내 청산하는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 동안 대통령을 앞세운 비선실세들에의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등 시스템 전체를 민주적인 운영시스템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2016년 한국의 시민들은 몸바친 투쟁으로 얻어냈던 87년 민주화 이후 ..
아무도 되고 싶지 않다작가마르탱 파주출판열림원발매2016.09.10.평점리뷰보기 요즘 나라가 무척 혼란스럽다. 수백만의 시민들은 매주 광장에 모여 박근혜씨와 그 일당들에게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무너지지 않는 5%의 지지를 등에 업고서 계속 버틸 기세다. 막장 드라마에서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기막힌 상황에 대통령 퇴진 혹은 하야가 정답이라는 것에는 필자 역시 동의한다. 하지만 그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솔직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불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현재의 부패한 권력을 치워버리고 새로운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야권의 정치인들이나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는 의견들이 제각각인 것도 필자의 불안과 답답함에 한 몫을 한다. 게다가 주권자들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작가박노해출판느린걸음발매2010.10.16.평점리뷰보기 "혹시 데모하러 가려고 ㅋ 하지마라 잉~ 아들이 한다고 될 일이 아냐" 11월 12일 토요일에 아이들을 좀 봐주실 수 있느냐는 필자의 물음에 어머니께서 보내신 카카오톡 메시지다. 2012년 대선 때 독재자의 딸을 찍지 말라는 아들의 말에 '어릴 때 에미를 잃은 불쌍한 사람'이라며 박근혜를 동정하셨던 농민 어머니. 정권에 충실했던 주요 방송사들까지 최순실 문제를 떠들어대기 전 최근까지도 어머니는 박근혜를 동정하셨다. 하지만 최근에 밝혀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동정심은 이제 거두신 듯 하다. 메시지를 저렇게 보내시긴 했지만 막상 토요일 아침 아이들을 맡기러 찾아갔을 땐 집회에 가지 말라고 말리지는 않으셨다. 걱정스러운 표정으..
세상과 나 사이작가타네하시 코츠출판열린책들발매2016.09.05.평점리뷰보기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창조주는 사람에게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부여했다." 이는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기초가 된 선언이다. 1776년 7월 4일 미국의 13개주 대표들은 독립선언문을 발표하고, 치열한 전쟁을 통해 독립을 쟁취하였다. 하지만 이 때에도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우받지는 못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식민지 독립을 이룬 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노예였다. 독립 후 90년 정도가 지난 1865년에 이르러서야 미국 수정 헌법 제 13조가 비준됨으로써 노예 해방이 제도적으로 실현되었다. 그러나 단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왔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투쟁은..
엘 데포작가시시 벨출판밝은미래발매2016.07.15.평점리뷰보기 시끌시끌한 까페에 앉아 있다가 두 귀를 꼭 막아봅니다.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입을 유심히 관찰해 보지만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답답하기는 하지만 뭐 나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친구와 마주앉아 있다가 갑자기 친구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듣는데 문제가 없는 사람이 청력을 잃은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장애를 경험해 보지 않고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시시 벨(Cece Bell)이라는 작가의 귀여운 그림책 를 읽고 나서 청력을 잃은 이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
도널드 트럼프작가강준만출판인물과사상사발매2016.08.19.평점리뷰보기 세계 최고의 문제적 남자, 도널드 트럼프 막말의 제왕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사람이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파시스트, 히틀러, 공화당의 X맨 등 그를 비난,혐오하는 수 많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게다가 최근엔 힐러리와 비슷비슷한 지지율을 얻고 있기까지 하다. 누구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않았기에 그가 후보로 추대된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개인적으론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뉴스만큼이나 놀라웠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저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 도대체 무엇이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까지 만든 것일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직중인 강준..
삶의 품격에 대하여작가리처드 노먼출판돌베개발매2016.08.12.평점리뷰보기 한겨레 21 1117호(2016년 6월27일 발행)는 여전히 필자의 책상 위에 놓여 있다. 나에게는 닥치지 않았지만 지난 1년 동안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겪어온 고통스러운 현실을 ‘고통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다룬 기사 때문이다. 기사에는 사람들은 이미 잊었을지도 모르는 메르스 사태에서부터 구의역 사고로 숨진 청년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를 그득하게 채우고 있는 고통과 슬픔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어 곁에 두고 곱씹으며 읽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고통의 나라’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듯하다. 여전히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운 좋게도 고통이 피해간 필자와 같은 사람들은 내가 희생양이..
풀꽃도 꽃이다 세트작가조정래출판해냄출판사발매2016.07.12.평점리뷰보기 최근 조정래 작가는 라는 소설을 통해 우리나라 초중등교육 현장과 그 문제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소설 속 인물들의 입을 빌려 표현하기는 했지만 조정래 자신이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관점을 직설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라 생각된다. 군사 쿠데타로 세워진 군사정권 이래로 대한민국의 어떤 정부도 교육문제에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특히 사교육 문제는 말그대로 난공불락의 성이다. 저자는 우리의 사교육 문제가 정부, 교육계, 사회, 학부모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말은 전혀 새롭지 않은 진단이다. 길가던 사람 아무나 잡고 사교육문제의 원인이 뭘까요라고 물어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대답일 것 같다. 하지..
밤이 선생이다작가황현산출판난다발매2013.06.25.평점리뷰보기 30년 전 자신이 쓴 글을 읽는 기분은 어떨까? 10년 전 혹은 20년 전 혹은 30년 전에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본 경험이 있는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어도 오래 전 아무렇게나 끄적거렸던 낙서나 일기를 대면한 적이 있는 사람은 그 느낌을 알 것이다. 생각이 난 김에 책꽂이에서 15~17년 전 필자가 군대에서 썼던 빛 바래고 뜯긴 일기장 몇 장을 찾아 읽어본다.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는 기분이 야릇하다. 훈련병 시절 편지를 받아든 동기생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글도 보이고, 군대라는 조직과 그 안에서 인간의 존엄에 대해 어설프게 고민한 흔적도 보인다. 오래된 일기를 읽으며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어떤 대목에선 기특한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