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구스범스
- 독수리 에디
- 굿모닝팝스
- 이근철의 굿모닝 팝스
- 서평
- 글쓰기
- Zootopia
- 이근철
- 아이스에이지
- The imiation game
- 주토피아
- 리더십
- 조이
- 인공지능
- 아이폰7
- Goosebumps
- 씀
- 이미테이션 게임
- 아이폰
- 애플
- 이근철의 굿모닝팝스
- 애플워치
- 영어회화
- 르디플로
- 애플신제품
- 아이패드
- 직장인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지구대충돌
- 직장생활
- Today
- Total
목록맛있는 책읽기 (275)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글쓰기의 최전선작가은유출판메멘토발매2016.06.27.평점리뷰보기 언제부터 책을 읽었을까?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둘러보며 개인적인 독서의 역사를 살펴본다. 가장 오래된 기억은 당시 청소년 권장도서였던 헤르만 헤세의 이다. 중학생이 되었다고 아버지께서 사다 주신 책이었다. 어렵사리 다 읽기는 했지만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작가와 책 제목뿐이었다. 하지만 을 읽어 보았는지 누가 물었을 땐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그렇다고 대답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수능시험을 준비하면서 이문열 작가의 를 거듭 읽으면 언어영역 점수가 올라간다고들 했다. 10권 짜리 삼국지를 한 권씩 사서 무작정 읽어나갔다. 다 읽고는 점수가 오른다는 주술에 걸려 몇 차례 더 읽었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조정래 작가도 인기가 많았다. 과..
공간의 재발견작가론 프리드먼출판토네이도발매2015.07.10.평점리뷰보기 "띠딕" 오늘도 무거운 발을 한걸음 한걸음 떼며 회사 출입구에 놓인 출근 체크기에 사원증을 찍는다. 출근은 했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다. 인생에서 거의 절반의 시간을 보내는 일터가 왜 감옥같이 느껴지는 것인지. 일이 경제적 필요는 채워주기는 하지만 일터에선 행복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왜 그럴까? 모든 직원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자리에 와 8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상사에게 지시를 받는다.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퇴근할 시간만을 기다린다. 우리 일터의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 즐겁게 일할 수는 없을까? 직원이 행복하게 일하면서도 회사의 성과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 물음에 답해 보시오. "제동장치가 고장 난 기관차가 돌진해 온다. 앞쪽에는 다섯 명의 사람들이 철로에 묶여 있는데 당신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그들은 기차에 치여 죽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선로 조종기를 조작할 수 있다. 조종기를 돌리면 기차의 경로를 바꿔서 다른 선로로 보낼 수 있다. 그런데 그 선로 앞에는 한 사람이 묶여 있다. 기차의 선로를 바꾸게 되면 이 한 사람이 죽는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것은 약 2년 전 마이클 샌델의 책 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대중들에게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물음일 것이다. 마이클 샌델은 이 트롤리(trolley: 시가전차) 문제를 첫 물음으로 자신의 강의 '정의 Justice'를 시작하기도 했다. 사실 마이클 샌델의 강의로 유명해진 문제이지만 ..
1984작가조지 오웰출판북로드발매2013.09.30.평점리뷰보기 조지 오웰에게 1984란? '빅브라더', 디스토피아, 그리고 애플의 매킨토시 광고. 1984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다. 이젠 너무나 유명해져서 실제로는 잘 읽히지 않는 책들 중 하나가 된 조지 오웰의 1984. 이처럼 유명한 작품을 읽고 서평을 쓴다는 건 어찌보면 의미 없는 시도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쓰여진 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의 삶과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 읽지 않고 지나칠 수는 없었다. 조지 오웰은 라는 에세이에서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가 순전한 이기심(유명해지고 싶은 욕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84는 이 네 ..
관찰의 인문학작가알렉산드라 호로비츠출판시드페이퍼발매2015.02.28.평점리뷰보기 신해철은 노래했었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중략)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거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한다면 다를 것 없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새로워질 것이라는 그의 노래는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연인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날 무엇인가를 끊임 없이 갈구하는 것 같다. 특히나 매일 같은 길을 통해 같은 일터로 가고 같은 사람들과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은 그 어떤 욕구보다 강할 것이다. 주말이 되면 뭔가 다른 생활을 위해 여행을 떠나 보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로 나서 보기도 하지만 해방감도 잠시 뿐 결국 반복되..
[도서]대한민국 잔혹사김동춘 저 한겨레출판 | 2013년 01월내용 편집/구성 밀양, 제주 강정 마을, 백남기 씨 등 최근까지도 우리는 국가에 의해 자행되는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 어째서 국가 권력의 기반이 되는 국민들이 자신들의 국가에 의해 가혹할 정도의 폭력을 당해야 하는 것일까? 또 왜 우리 사회는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이리도 둔감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답을 구하다 김동춘 교수의 를 뒤늦게 만났다. 김동춘 교수는 이 책을 통해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로 계속되고 있는 정의롭지 않은 국가 권력에 의한 잔인한 폭력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저자는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단죄하고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역사에 현재까지도 행해지는 국가폭력의 근원이 있다고 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작가오연호출판오마이북발매2014.09.05.평점리뷰보기 10여년 전 '모든 시민이 기자다'라는 구호를 가지고 오마이뉴스라는 생소한 매체를 만들어 아직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오연호 대표. 그가 이번엔(약 2년 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직접 여행하고 와서 쓴 책을 들고 한국사회가 갈망하지만 경험하지 못하는 '행복'이라는 주제를 우리 사회에 던졌다. 꽤 오랜 시일이 지난 후 이제서야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나 같은 존재가 있다는 건 나름 오연호님이 제안한 행복이라는 의제가 우리 사회에 조금씩 먹혀 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가면서 정말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가득 차 올랐다.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어느 구석 ..
지나온 세월 동안 잊어서는 안될 아니 잊을 수 없는 날들과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개인적일 수도 있고, 특정 집단 혹은 지역에 한정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1980년 5월 18일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잊혀지거나 그 의미가 희석되면 안되는 날이다. 36년 전 광주의 오월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싶은데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그 때와 그 사람들이 숫자로만 남게 된다. 사망자 165명, 사망인정 실종자 70명, 사망 비인정 실종자 300여명, 상이 후 사망자 376명, 부상자 3139명, 구속 및 구금등 기타피해자 1589명. 이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국가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학살로 인한 피해자들이다. 권력의 자리에 올라 앉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라 명령했던 전두환 그 휘하에 있던 협력자들과 아무..
채링크로스 84번지작가헬렌 한프출판궁리발매2004.01.30.평점리뷰보기 서점에 보낸 도서 주문서와 그에 대한 서점의 답변으로 책을 만들 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고, 설사 그것을 책으로 출판한다고 해도 대체 누가 그 책을 사서 읽을 것이란 말인가. 하지만 채링크로스 84번지가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인 헬렌 한프는 뉴욕에서 드라마 대본을 쓰던 가난한 극작가였는데, 어느 날 광고를 보고 영국의 채링크로스 84번지에 있는 절판 서적 전문 중고서점에 책 주문 편지를 보낸다. 주문서를 받은 마크스 서점 프랭크 도엘은 헬렌 한프의 편지에 성실한 답변을 보낸다. 이것이 헬렌과 마크스 서점의 인연이 시작된 순간이었고, 이후로는 책 주문과 그 답변 편지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되었다. 20년이라는 오랜..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작가박종훈출판21세기북스발매2015.10.12.평점리뷰보기 우리는 인간의 모든 활동이 경제라는 것에 연결되어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경제 문제는 과거 어느 정권이든지 피해갈 수 없는 핵심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의제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아볼 때 어느 정권도 만족스럽게 경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외환위기를 빠른 시기에 극복했던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도 대다수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그나마 대한민국을 둘러싼 세계적 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어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하기라도 했었다. 하지만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서 선출되었던 이명박 정부, 그 뒤를 이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점점 더 우리의 선택지를 줄여가는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