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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link>
    <description>스마트기기 관련 소식, 독서리뷰, 경제경영, 영어</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8 May 2026 08:42:2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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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tl>100</ttl>
    <managingEditor>초원위의양</managing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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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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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지금은 온 국민이 다시 한번 검찰을 생각해 볼 때다</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92</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정치권력과의 유착관계를 통해 정치의 뒷마당에서 마음껏 권력을 누려왔던 검찰이 윤석열이라는 검사출신 정치 새내기를 중심으로 정치 전면에 나서고 있다.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법무부와 갈등을 이어가다 총장직을 사퇴한 윤석열은 과거 검찰을 유용하게 활용하던 정당의 제안을 받아 급기야는 대통령 후보까지 되었다. 이 기회를 놓칠새라 검사 출신 정치인들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검사출신의 꿈동산인양 윤석열 대선캠프로 모여들고 있다.&lt;br&gt;&lt;br&gt;윤석열 후보에 대한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대한민국 검찰이라는 조직의 본질을 모든 국민들이 다시 살펴보는 일이다. 이와 함께 검찰이라는 조직이 민주정부들에서 왜 개혁 대상이 되었는지, 개혁 시도의 결과는 어떠했는지 되짚어봐야만 한다. 이를 위해 2011년 당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인회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쓴 &amp;lt;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amp;gt;를 다시 펼쳤다.&lt;br&gt;&lt;br&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298&quot; data-origin-height=&quot;424&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EM2HZ/btroStSYIlz/kLr8by2df6EBwm9PrcQPZ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EM2HZ/btroStSYIlz/kLr8by2df6EBwm9PrcQPZ0/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EM2HZ/btroStSYIlz/kLr8by2df6EBwm9PrcQPZ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EM2HZ%2FbtroStSYIlz%2FkLr8by2df6EBwm9PrcQPZ0%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298&quot; height=&quot;424&quot; data-origin-width=&quot;298&quot; data-origin-height=&quot;424&quot;/&gt;&lt;/span&gt;&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참여정부 시절 검찰 및 사법개혁의 많은 부분에 직접 관여하고 경험했던 당사자인 문재인. 참여정부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인회. 두 저자는 대한민국 검찰의 역사, 권한, 이론 등을 설명하며 검찰조직의 실체를 살펴본 후 참여정부의 검찰개혁 성과와 한계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민주정부에서는 왜 검찰이 개혁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근본적인 검찰 개혁이 왜 실패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lt;br&gt;&lt;br&gt;&lt;/p&gt;
&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검찰의 실체와 검찰개혁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lt;/b&gt;&lt;br&gt;&lt;/h4&gt;
&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1&quot;&gt;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검사들만큼 헌신적이고 유능하고 책임 있게 일하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열심히 하는 만큼 또 본인들이 대한민국을 끌고 가고 있고, 검찰의 이익이 국가의 이익이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검찰은 국민의 공복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잘 섬기고, 국민의 명령을 잘 따를까 하는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지 않단 말이에요. 그리고 자기들 잘되는 게 검찰과 나라가 잘되는 것이다, 그 말을 거꾸로 하면 우리를 공격하면 마치 나라를 공격하는 국사범이 되는 것처럼 생각해요. 이런 생각들이 딱 똬리를 틀고 있단 말이에요.”(264-265쪽_천정배 전 장관의 말)&lt;/span&gt;&lt;/span&gt;
&lt;/blockquot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체제와 정권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검찰은 대한민국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유례없는 권한을 누려왔다. 해방 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자체가 일재의 잔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국가주의와 전체주의 유지를 위한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 내에서 검찰 권한은 비정상적으로 강화되었고 대체로 정치적 반대파(대표적으로 조봉암, 김대중)를 제거하는 데 이용되어 왔다. 검찰이 수사지휘권으로 경찰을 지배하고 수사결과를 통해 재판을 지배하는 일제 강점기 검찰 중심 형사사법시스템이 여전하다.&lt;br&gt;&lt;br&gt;검찰은 본질적으로 행정부에 속하기에 사법기관이 아니다. 검찰이 준사법기관이라는 이론이 받아들여져 왔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때문에 검찰에게 필요한 것은 독립이 아니라 정치적 중립이고 국민과 정치권력, 법원에 의한 견제와 감시이다. 저자들은 1987년 6월 항쟁 이래로 쟁취해 온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과거 군부독재와 권위주의 정부의 종말을 고했음을 말한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검찰 역시 새로워져야만 한다.&lt;br&gt;&lt;br&gt;공권력의 폭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은 대한민국의 폭력적 법치주의의 중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왔던 검찰은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의 흐름에서 그 권한과 역할이 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와 같은 철학 아래 노무현 참여정부가 검찰 개혁을 시도했지만 검찰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쉽게 내려놓지 않았다. 몇 가지 제도의 개혁을 이뤄냈으나 검찰 권한의 민주적 통제(검찰권한 견제와 감시) 시스템 구축에는 실패했다.&lt;br&gt;&lt;br&gt;&lt;/p&gt;
&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1&quot;&gt;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정치적 중립을 보장해주면 검찰이 저절로 민주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었다. 검찰은 한국 사회에서 이미 기득권 세력 중 가장 강력하기 때문이다.”(369쪽)&lt;/span&gt;&lt;/span&gt;
&lt;/blockquot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참여정부의 제도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결국 검찰은 이후 정치권력과 유착관계로 돌아가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복수와 같은 수사, 한명숙 전 총리 사건(표적/강압 수소, 피의사실공표, 플리바게닝 동원 수사, 수사 기록 누락, 수사권 남용 등), PD수첩/정연주 사장 사건, 미네르바 구속/기소 등으로 퇴행했다.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떡값 검사라는 비리는 지속되었다.&lt;br&gt;&lt;br&gt;&lt;/p&gt;
&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lt;/b&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자신이 몸담았던 참여정부 검찰개혁의 실수들을 차곡차곡 정리했던 책의 저자 문재인은 부당한 권력에 투쟁했던 국민들 덕택에 대통령이 되어 민주 정부를 다시 한번 이끌게 되었다. 선거에서부터 검찰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고 이후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정부 출범 후에는 대표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다. 2021년 6월에 참여연대에서 발간한 검찰보고서를 보면 문재인 정부 4년 동안의 검찰개혁 이행 현황이 정리되어 있다.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246&quot; data-origin-height=&quot;78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l1tCL/btroWowaUFh/UKyPbJ7UUYoQhlXrKtrWH1/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l1tCL/btroWowaUFh/UKyPbJ7UUYoQhlXrKtrWH1/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l1tCL/btroWowaUFh/UKyPbJ7UUYoQhlXrKtrWH1/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l1tCL%2FbtroWowaUFh%2FUKyPbJ7UUYoQhlXrKtrWH1%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246&quot; height=&quot;780&quot; data-origin-width=&quot;1246&quot; data-origin-height=&quot;780&quot;/&gt;&lt;/span&gt;&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참여 정부의 검찰개혁 한계로 분석했던 중수부 폐지,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과제들이 이행되어 왔으나 여전히 검찰개혁에는 실패한 것 같다. 거칠게 말하면 참여정부 검찰개혁의 실패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복수와 함께 과거 검찰로의 회귀로 나타났고,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의 실패는 윤석열이라는 검사출신 대통령 후보를 만든 것 아닐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책을 들고서 10년 전 자신의 검찰개혁 평가를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lt;br&gt;&lt;br&gt;10년 전 책을 읽으면서 참여정부의 검찰개혁 실패가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실패와 상당히 겹쳐진다는 생각을 했다. 참여정부 시절 불법대선자금 수사로 인한 검찰개혁 동력 상실, 문재인 정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와 탄핵에서의 공로로 인한 검찰의 본질에 대한 착각, 법무부 장관의 빈번한 교체,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 제도는 바꿨으나 검찰 조직의 본질은 그대로인 상황 등 여러모로 참여정부 시절 개혁 실패의 데자뷔를 보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lt;br&gt;&lt;br&gt;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검찰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검찰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2003년 고 노무현 대통령과 대화를 하던 검사들의 태도와 수준이 과연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평생을 검사로 살아오다 검찰 조직의 정점에서 정치로 옮겨탄 윤석열 후보는 어떨까?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정부를 이어가게 될 다음 대통령은 책에서 인용한 이 말을 잊지 말기를.&lt;br&gt;&lt;br&gt;&lt;/p&gt;
&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1&quot;&gt;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루쉰의 &amp;lt;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amp;gt;는 글에서처럼 물에 빠진 개가 주인을 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끝까지 패야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208쪽)&lt;/span&gt;&lt;/span&gt;
 &lt;br&gt;
 &lt;br&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정치가 스스로 개혁되지 못하면 그 역할을 검찰이 담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치는 검찰에 종속된다.”(28쪽)&lt;/span&gt;&lt;/span&gt;
&lt;/blockquote&gt;</description>
      <category>맛있는 책읽기</category>
      <category>검찰</category>
      <category>검찰개혁,</category>
      <category>김인회</category>
      <category>문재인</category>
      <category>사법개혁</category>
      <category>정치검찰</category>
      <category>참여정부</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92</guid>
      <comments>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92#entry1092comment</comments>
      <pubDate>Sun, 26 Dec 2021 13:27:31 +0900</pubDate>
    </item>
    <item>
      <title>대선 후보와 그 팀이 보면 좋을 &amp;lsquo;실패하는 의사결정의 이유&amp;rsquo;</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91</link>
      <description>&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전략적 의사결정 분야 권위자 올리비에 시보니 지음 '선택 설계자들'&lt;/b&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부패하고 무능했던 대통령을 탄핵하고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을 선출한 지 4년 반. 대한민국은 또 한번 나라의 리더를 선택해야 하는 때를 맞이하고 있다. 시민의 투쟁으로 희망과 기대를 받으며 만들어졌던 정부였건만 참 얄궂게도 지금은 시민들의 원망을 한 몸에 받고 있다.&lt;br&gt;&lt;br&gt;촛불 정부라고까지 불리던 시민의 정부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드는 반복된 정책 실패들 때문이라 생각한다. 대표적인 반복된 실패를 꼽는다면 양극화 심화와 노동의욕 상실을 초래한 부동산 정책일 것이다. 소위 전문가라 불리는 엘리트들이 어째서 반복되는 실책을 저지르는 걸까?&lt;br&gt; &lt;/p&gt;
&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1&quot;&gt;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나쁜 리더가 나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쁜 결정은 매우 성공하고 신중하게 선택된, 존경 받는 개인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런 리더들은 유능한 동료와 조언자들로부터 조언을 얻고, 모든 정보를 이용하며, 일반적으로 건전하고 적절한 동기를 갖고 있다.(22쪽) &lt;/span&gt;&lt;/span&gt;
&lt;/blockquot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전략적 의사결정 분야 권위자인 올리비에 시보니가 자신의 저서 &amp;lt;선택 설계자들&amp;gt;에서 말한 것처럼 현 정부의 정책입안자들과 실행자들 역시 건전하고 적절한 동기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동기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실패를 반복했다.&lt;br&gt;&lt;br&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300&quot; data-origin-height=&quot;442&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cQXJb0/btrnjjcrESI/tz6k2UjmfkeOtRwj9A5Oc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cQXJb0/btrnjjcrESI/tz6k2UjmfkeOtRwj9A5Oc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cQXJb0/btrnjjcrESI/tz6k2UjmfkeOtRwj9A5Oc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cQXJb0%2FbtrnjjcrESI%2Ftz6k2UjmfkeOtRwj9A5Oc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300&quot; height=&quot;442&quot; data-origin-width=&quot;300&quot; data-origin-height=&quot;442&quot;/&gt;&lt;/span&gt;&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올리비에 시보니는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실패하는 의사결정의 이유 9가지를 추려내 책에 소개했는데 대선을 준비하는 리더와 그 팀이 반드시 들었으면 하는 조언들이 있다.&lt;br&gt;&lt;br&gt;&lt;/p&gt;
&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현 정부와 여당이 빠진 편향의 함정들&lt;/b&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다양한 인지적 편향이 결합되어 판단의 오류를 반복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실패로 이어진다고 말하는 저자는 합리적 결정을 가로막는 함정을 9가지로 정리했다. 스토리텔링, 모방, 직관, 자기과신, 관성, 위험인지, 기간, 집단사고, 이해충돌이라는 함정인데 이들 중 현 정부와 여당의 주요 결정권자들이 빠졌을 법한 함정들이 눈에 들어온다. &lt;br&gt;&lt;br&gt;첫 번째는 자신들의 생각에 부합하는 것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시하려는 확증 편향이다. 자신들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에 부합하는 근거, 정황, 시민들의 반응을 찾아내고 그것이 사실이라 생각했던 경우가 잦았던 것 같다. 때로는 통계 숫자들을 근거로 들면서 자신들이 그래도 선전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지만 숫자 조차도 자신들의 편향에 맞춰 해석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으로 보인다.&lt;br&gt; &lt;/p&gt;
&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1&quot;&gt;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신, 예측에 대한 과신, 그리고 자신 있어 보여야 한다는 조직의 압력은 경쟁자에 대한 과소평가라는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과소평가'는 실은 절제된 표현이다. 대개 우리는 경쟁자들을 그냥 무시하면서 그들의 행동과 반응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100쪽)&lt;/span&gt;&lt;/span&gt;
&lt;/blockquot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자기과신이 두 번째로 떠오른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어떤 정책이든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선 여러 가지 우호적인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하나의 작은 문제만으로도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못했다. 발목잡기만을 일삼는 야당은 제쳐두고라도 장관들 인사, 주택정책,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제기되는 건강한 비판을 불편하게만 여기고 외면했던 부분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lt;br&gt;&lt;br&gt;경쟁자라 할 수 있는 상대편 정당의 수준이 형편없이 낮았던 점과 국민들이 집권 여당에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허락한 것도 현 정부와 여당의 자기과신을 부채질하지 않았을까 싶다. 경쟁자보다는 자신들이 도덕적이고 덜 나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대표성을 가진 상징적 인물들이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는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더 커졌던 것이다.&lt;br&gt;&lt;br&gt;마지막으로 정부와 여당은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집단이었다. 올리비에 시보니가 '정말 큰 실수는 팀 활동의 결과로 나타난다'고도 했듯 민주정부라는 타이틀 아래 모여 정당과 행정부가 나름 강력한 원팀을 이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기 힘든 구조가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준비하면서도 건설적인 비판과 다양한 시각이 존중받는 '원팀'이 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겠다.&lt;br&gt;&lt;br&gt;&lt;/p&gt;
&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동일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lt;/b&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동일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다음 번 대통령 후보자와 그 팀의 리더들은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올리비에 시보니가 다양한 사례에서 확인한 건 '자신의 편견을 깨달을 수 없고, 따라서 편향을 스스로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스스로가 어떤 편향에 빠졌는지, 그것을 피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를 찾으려하기보다는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저자는 제안한다.&lt;br&gt; &lt;/p&gt;
&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1&quot;&gt;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어떤 편향을 미리 알고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편향에서 자유로운 의사결정자가 될 수 있다고 해도 득보다 실이 많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편향을 없앨 수 없다. 따라서 자기계발은 편향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도구가 아니다.(226쪽)&lt;/span&gt;&lt;/span&gt;
&lt;/blockquot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저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과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프로세스화' 하라고 조언한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품질을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치적 의사결정에도 이와 같은 방법을 도입하면 어떨까? 정책을 설계할 때도 점검표를 가지고 제품 품질을 확인하는 것처럼 좀 더 세밀하게 정책의 영향을 검토하는 과정을 충분히 가진다면 이전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다.&lt;br&gt;&lt;br&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280&quot; data-origin-height=&quot;72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V6XX8/btrnlnrz1aa/PnmE6WF8HJ7l0NroB5YcN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V6XX8/btrnlnrz1aa/PnmE6WF8HJ7l0NroB5YcN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V6XX8/btrnlnrz1aa/PnmE6WF8HJ7l0NroB5YcN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V6XX8%2Fbtrnlnrz1aa%2FPnmE6WF8HJ7l0NroB5YcN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280&quot; height=&quot;720&quot; data-origin-width=&quot;1280&quot; data-origin-height=&quot;720&quot;/&gt;&lt;/span&gt;&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이 프로세스와 점검표에 다음 4가지 질문은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저자는 기업의 투자결정에 대한 질문을 제시했지만 이를 정치적 의사결정 혹은 정책 설계와 실행에 적용한다고 생각하고 질문을 조금씩 바꿔보았다.&lt;br&gt;&lt;br&gt;1) 실행하려는 정책 제안과 관련된 위험(부작용)과 불활실성을 확실히 논의했는가?&lt;br&gt;2) 실행하려는 정책 제안에 대해 토론할 때 대표자 혹은 의사결정권자의 의견과 배치되는 관점이 제시되었는가?&lt;br&gt;3) 정책 제안을 지지하는 자료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와 상반되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찾아보았는가?&lt;br&gt;4) 정책 제안 승인 기준이 사전에 설정되었는가? 그리고 그 기준이 논의하는 참석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었는가?&lt;br&gt;&lt;br&gt;프로세스란 의사결정 전에 반드시 수행해야 할 미리 정해진 업무와 분석에 대한 지시 사항이다. 시간이 흐르면 이것은 점검표를 확인하는 절차가 된다. 이 절차의 최종 결과물을 확인하고 논의하는 것이 좋은 프로세스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하고 상반된 관점들이 부딪치는 활발한 논쟁이 필수적임을 기억하고, 리더는 다양한 관점의 충돌을 촉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lt;br&gt;&lt;br&gt;그나마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의도를 가진 팀이 부디 좋은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5년의 대한민국을 더 나은 방향으로 빚어갈 수 있는 성공적인 정책들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소수 정당의 제안이라도 정책과 효과분석이 훌륭하다면 기꺼이 수용하고 협력할 수 있는 열린 팀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lt;br&gt;&lt;br&gt;#행동경제학 #올리비에시보니 #의사결정 #전략적의사결정 #선택 #대선후보 #대선 #리더십&lt;br&gt;&lt;br&gt;&lt;/p&gt;</description>
      <category>맛있는 책읽기</category>
      <category>대선</category>
      <category>대선후보</category>
      <category>리더십</category>
      <category>선택</category>
      <category>올리비에시보니</category>
      <category>의사결정</category>
      <category>의사결정프로세스</category>
      <category>전략적의사결정</category>
      <category>행동경제학</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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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91#entry1091comment</comments>
      <pubDate>Tue, 7 Dec 2021 21:21:32 +0900</pubDate>
    </item>
    <item>
      <title>인공지능이 특허를 내는 시대, 내 일자리 안전한가?</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90</link>
      <description>&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살아남기 위해 끊이 없이 공부하는 수 밖에&lt;/b&gt;&lt;br&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8&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다음 10년 안에, 우리는 지구상의 모든 산업을 재창조할 것이다.” - 미국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Peter H. Diamandis) -&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얼마 전 &amp;lt;시사IN&amp;gt;에서 주최한 인공지능(AI) 컨퍼런스에서 ‘AI혁명: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래는 빠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엑스프라이즈재단 설립자 겸 회장 피터 디아만디스가 &amp;lt;시사IN&amp;gt;과의 인터뷰 말미에 덧붙인 말이다. 2016년 구글의 ‘알파고’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인공지능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고, 데이터 분석과 학습을 넘어 추론과 창작이 가능한 인간의 뇌에 더 근접한 ‘초거대 인공지능’으로 불린다.&lt;br&gt;&lt;br&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960&quot; data-origin-height=&quot;64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CDdAm/btrmksHYayF/xDsDGi1Q9WJqqL8GJhHvF1/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CDdAm/btrmksHYayF/xDsDGi1Q9WJqqL8GJhHvF1/img.jpg&quot; data-alt=&quot; 인공지능이 글쓰기를 하다니, GETTY &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CDdAm/btrmksHYayF/xDsDGi1Q9WJqqL8GJhHvF1/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CDdAm%2FbtrmksHYayF%2FxDsDGi1Q9WJqqL8GJhHvF1%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960&quot; height=&quot;640&quot; data-origin-width=&quot;960&quot; data-origin-height=&quot;640&quot;/&gt;&lt;/span&gt;&lt;figcaption&gt; 인공지능이 글쓰기를 하다니, GETTY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대표적인 초거대 인공지능인 오픈AI의 GPT-3는 인터넷에 있는 글과 책 수천 권을 학습하고 나서 사람이 쓴 것처럼 복잡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 수도 있고, 문자 기반의 명령어를 가지고 이미지를 그릴 수도 있다.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지던 창의적인 작업을 이제는 컴퓨터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기대보다는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lt;br&gt;&lt;br&gt;&amp;lt;시사IN&amp;gt;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가 소개한 초거대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 는 생각보다 우리 실생활에 매우 가깝게 다가와 있었다.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나 휴대폰에 내장된 AI비서의 말투를 따라하는게 개그의 소재가 될 정도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닮아가기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하이퍼클로바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맥락을 이해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었고, 안부 전화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다.&lt;br&gt;&lt;br&gt;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맞는 것 같다. 기술 변화의 속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고, 변화가 가져오는 결과는 파괴적이다. 이 변화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조력자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것인지,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들은 일자리를 잃고 불행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 확실한 것은 내가 맞이해야 하는 미래는 지금보다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lt;br&gt;&lt;br&gt;&lt;/p&gt;
&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나와 내 일터는 안전한가?&lt;/b&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나와 내가 속한 일터는 이와 같은 변화에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그나마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연구개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으니 당분간은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까?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글쓰기도 하고 맥락을 이해하며 대화를 하는 수준으로 발전했고,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사람은 할 수 없는 수준의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짧은 시간에 학습하고 분석할 수 있을 정도다. 앞으로 5년, 10년 동한 발전할 인공지능의 수준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lt;br&gt;&lt;br&gt;이미 인공지능 연구원은 내 경쟁자다. 다부스(DABUS)라는 인공지능이 낸 특허가 여러 국가들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거절 당해 왔는데,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호주에서는 인공지능이 발명자로 인정을 받았고 인공지능이 낸 특허가 받아들여졌다. 다부스는 두 개의 인공지능이 강화학습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서로 연결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발명한다고 한다. 내가 해오고 있는 발명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lt;br&gt;&lt;br&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200&quot; data-origin-height=&quot;1045&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kKuJr/btrmhg9Oumj/GHn9vRDazHzLadKDKDsKr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kKuJr/btrmhg9Oumj/GHn9vRDazHzLadKDKDsKr0/img.jpg&quot; data-alt=&quot; 러다이트 운동, 위키백과 &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kKuJr/btrmhg9Oumj/GHn9vRDazHzLadKDKDsKr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kKuJr%2Fbtrmhg9Oumj%2FGHn9vRDazHzLadKDKDsKr0%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200&quot; height=&quot;1045&quot; data-origin-width=&quot;1200&quot; data-origin-height=&quot;1045&quot;/&gt;&lt;/span&gt;&lt;figcaption&gt; 러다이트 운동, 위키백과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내 일터에서는 여기저기서 인공지능이 이슈가 되자 내가 실제로 수행해야 할 과제가 주어지기도 했다. 연초에 각자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공학도 출신이기는 하지만 코딩도 할 줄 모르는, 손으로 뭔가를 만들고 실험을 해오던 게 전부인 연구개발 엔지니어에게 ‘업무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라’는 과제라니.&lt;br&gt;&lt;br&gt;막막하기 그지없었지만 일단 해보는 수 밖에. 인터넷 검색창에 인공지능 + (OOOOO)(내가 하는 업무) 키워드를 입력하고 보니 생각보다 자료가 많았다. 내가 속한 기술분야에서도 벌써 몇 년 전부터 그 동안 쌓여 온 방대한 데이터와 머신러닝/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연구들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lt;br&gt;&lt;br&gt;눈에 띄는 몇가지 논문들을 추려내고 내 업무에 가장 가까워보이는 것들을 선택해서 내용을 정리/요약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짧은 보고서를 썼다. 결국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업무를 실제로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최신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앞으로 이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지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lt;br&gt;&lt;br&gt;&lt;/p&gt;
&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lt;/b&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뜸금 없이 ‘인공지능을 자기 업무에 적용해보라’와 같은 경험은 지금까지 일해왔던 기간보다 앞으로 남은 직장생활 기간에 훨씬 더 잦아질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그래서 불편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고, 과거에 내가 성취한 것보다는 변화된 상황에 어떤 방식으로 적응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얼마나 성취하게 될 것인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lt;br&gt;&lt;br&gt;이와 같은 미래를 살아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 공부해 나가는 수 밖에 뾰족한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내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보다 새로운 것을 끊임 없이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는 공부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앞으로 살아낼 직장생활에서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인공지능 과제를 경험하면서 그 동안 나름대로 공부 근육을 잘 키워왔다는 생각도 든다.&lt;br&gt;&lt;br&gt;‘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서 일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던 스티브 잡스의 조언을 따라 인문학 소양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읽었고, 생각을 풀어내려 글쓰는 연습을 해왔던 습관이 많은 도움이 된다. 지금 내가 마주한 새로운 상황에서 중요한 혹은 핵심적인 사안이 무엇인지 빠르게 이해하고,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새로운 상황의 맥락에 맞게 연결할 줄 아는 힘이 자연스럽게 길러진 것 같다. 수십 년 전에도 앨빈 토플러가 말했듯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배우고, 적응하고, 잊어버리고, 다시 배우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이다.&lt;br&gt;&lt;br&gt;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속도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무엇을 배워야 할 지 아는 것과 그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혹은 재빠르게 배울 수 있는 지가 앞으로 일터에서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가능하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 인터넷에서 효과적으로 배우는 방법에 대한 키워드를 찾아보면 ‘호기심’, ‘실험하기’, ‘다양한 영역들에서 연결점 찾아보기’, ‘반추하기’와 같은 말들이 자주 나온다.&lt;br&gt;&lt;br&gt;&lt;/p&gt;
&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공부 근육을 키우자&lt;/b&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 우량한 종목을 장기간에 걸쳐 분할매수하라’, 건강을 위해 ‘적당하게 먹고 꾸준하게 운동하라’와 같은 조언과도 같아 보인다. 이와 같은 조언의 특징은 이 조언들을 따르면 높은 확률로 목표로 하는 지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만 실천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의 직장생활에서도 호기심을 유지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우는 과정을 다시 돌아보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수 밖에.&lt;br&gt;&lt;br&gt;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서평, 혹은 감상을 써오던 연습을 한 2년 여 간 중단했는데, 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다만 책만으로는 최신의 트렌드나 이슈를 따라가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특정 주제나 사회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주간지나 월간지도 계속 구독할 것이다. 주간지나 월간지를 읽는 것은 호기심을 유지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여기서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나 주제에 더 깊이 있는 책을 찾아보는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지식들이 쌓여가면서 다양한 영역들을 연결해 보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게 된다.&lt;br&gt;&lt;br&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640&quot; data-origin-height=&quot;36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dGWVQq/btrmhJcPRyS/HICiykjm4gWqJ9I2kmMt4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dGWVQq/btrmhJcPRyS/HICiykjm4gWqJ9I2kmMt4K/img.jpg&quot; data-alt=&quot; 공부하자, pixabay &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dGWVQq/btrmhJcPRyS/HICiykjm4gWqJ9I2kmMt4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dGWVQq%2FbtrmhJcPRyS%2FHICiykjm4gWqJ9I2kmMt4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40&quot; height=&quot;360&quot; data-origin-width=&quot;640&quot; data-origin-height=&quot;360&quot;/&gt;&lt;/span&gt;&lt;figcaption&gt; 공부하자, pixabay &lt;/figcaption&gt;
&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또 한가지 5년여 동안 지속해 오고 있는 새로운 언어 배우기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하나 더 생긴다는 건 다른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창을 하나 더 내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출간하는 월간지를 구독하게 되면서 시작한 프랑스어 배우기는 여러모로 유익하다. 5년을 연습했으면 지금 쯤은 유창하게 프랑스어를 구사해야 할텐데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못하다. 다만 프랑스어로 된 글은 단어를 찾아가며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익숙해졌다.&lt;br&gt;&lt;br&gt;프랑스어를 연습하면서 연구 논문을 찾아볼 때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할 때 접속할 수 있는 언어가 하나 더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프랑스 문화나 역사, 혹은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호기심도 많아졌다. 언어를 배우면 접촉할 수 있는 세계의 범위가 확실히 더 넓어진다. 이는 또한 다양한 영역 혹은 경험을 서로 연결시켜 보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길러주기도 한다. 여행하듯 혹은 음악을 듣거나 요리를 하듯 지속하는 취미로 삼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배움을 이어나가는 데 훌륭한 연습이 된다.&lt;br&gt;&lt;br&gt;&lt;/p&gt;
&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lt;b&gt;반추하기&lt;/b&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배움은 호기심으로 시작해 반추로 완성되어 간다고도 할 수 있겠다. 새롭게 배운 것들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깊이 생각하며 되새김으로써 배움의 효과는 배가된다고 한다. 사실 성공적인 경험에서보다는 실패의 경험에서 더 많이 배우게 되는데 반추하기는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데 보다 효과적이다. 하지만 모든 실패가 당연하게 배움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lt;br&gt;&lt;br&gt;연구개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쉬지 않고 실험을 해왔다. 여태까지 성공한 것보다는 실패의 경험이 훨씬 더 많다. 흔히들 실험 - 실패 - 배움의 사이클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사이클의 실패 다음에는 반추가 자리해야 한다. 반추 없는 실패는 계속되는 실패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실패의 경험이 배움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실패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이해하고 내가 경험한 실패가 어느 지점에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616&quot; data-origin-height=&quot;442&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nBwih/btrmruGT5iA/sfmufWKbnAQGmxZpoKcDI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nBwih/btrmruGT5iA/sfmufWKbnAQGmxZpoKcDI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nBwih/btrmruGT5iA/sfmufWKbnAQGmxZpoKcDI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nBwih%2FbtrmruGT5iA%2FsfmufWKbnAQGmxZpoKcDI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616&quot; height=&quot;442&quot; data-origin-width=&quot;1616&quot; data-origin-height=&quot;442&quot;/&gt;&lt;/span&gt;&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가장 왼쪽에 있는 실패는 실제로 나쁜 실패라고 할 수 있고 가능하면 경험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실패의 원인이 가장 오른쪽 편에 있을수록 교훈과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반추하기는 실패의 원인을 확인하고 확인된 원인의 양상에 따라서 해결책 혹은 개선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반추는 바둑에서 두고 난 판국을 비평하기 위해 다시 두는 복기와도 유사하다. 실패를 반추할 때에는 바둑 기사들이 복기하며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듯이 자신과는 다른 관점을 가진 누군가와 함께 의견을 나누면 더욱 효과적이다.&lt;br&gt;&lt;br&gt;인공지능이 나의 일터를 어떤 식으로 변화시켜 갈 지 예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이나 양상은 때를 놓치지 않고 알아채야 할 것 같다. 계속해서 읽고 쓰며 과거의 지식과 최신의 지식의 연결점을 찾아보고, 호기심을 유지하며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를 잃지 않고, 배움이 이루어지는 실패를 경험해 가면서 하루하루 나의 일터의 변화를 지켜봐야 하겠다.&lt;br&gt;&lt;br&gt;#인공지능 #초거대인공지능 #일자리 #직장생활 #직장인 #AI&lt;/p&gt;</description>
      <category>경제 경영 혁신 직장 조직</category>
      <category>ai</category>
      <category>미래</category>
      <category>인공지능</category>
      <category>일자리</category>
      <category>직장생활</category>
      <category>직장인</category>
      <category>초거대인공지능</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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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8 Nov 2021 00:08:5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구조, 깨뜨릴 수 있을까?</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9</link>
      <description>&lt;h4 style=&quot;text-align: left;&quot; data-ke-size=&quot;size20&quot;&gt;인류 불평등의 역사를 탐구한 ‘불평등의 역사’&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8&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지난 10월 민주노총은 각 지역 본부들을 중심으로 “불평등 타파”를 구호로 내걸고 집회를 열었다. 코로나19 감염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파업대회를 진행했던 이유는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에게 불평등이 그만큼 절박한 문제라 생각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총파업대회를 통해 불평등이 문제인 이유와 평등이 왜 중요한지 시민들의 광범위한 공감을 얻어내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lt;br&gt;&lt;br&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origin-width=&quot;1000&quot; data-origin-height=&quot;640&quot; data-image-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kM1R2/btrknX4JxQ8/gf2N59lCEd0r529TmjSHt1/img.jpg&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kM1R2/btrknX4JxQ8/gf2N59lCEd0r529TmjSHt1/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kM1R2/btrknX4JxQ8/gf2N59lCEd0r529TmjSHt1/img.jpg&quot; data-alt=&quot;10월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 파업 집회 ⓒ 김보성&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kM1R2/btrknX4JxQ8/gf2N59lCEd0r529TmjSHt1/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kM1R2%2FbtrknX4JxQ8%2Fgf2N59lCEd0r529TmjSHt1%2Fimg.jpg&quot; data-origin-width=&quot;1000&quot; data-origin-height=&quot;640&quot; data-image-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kM1R2/btrknX4JxQ8/gf2N59lCEd0r529TmjSHt1/img.jpg&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caption&gt;10월 2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 파업 집회 ⓒ 김보성&lt;/figcaption&gt;
&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8&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한국 사회는 능력과 노력에 따라 보상을 받는 소위 ‘능력주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과정이 공정하다면 그 결과로 오는 불평등은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학력, 시험 등의 결과로 인한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한국식 능력주의가 공고한 사회에서 불평등을 타파하자는 구호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혹은 노력이 부족한 패배자들의 외침으로 들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 사회에서 불평등을 논할 때 불평등이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먼저 세심하게 논의함으로써 공감을 얻어낼 필요가 있다.&lt;br&gt;&lt;br&gt;&lt;b&gt;불평등, 왜 문제지?&lt;/b&gt;&lt;br&gt;&lt;br&gt;영국의 세계적 석학 리처드 윌킨슨은 &amp;lt;평등이 답이다&amp;gt;에서 한 사회의 신뢰 수준, 범죄율, 사회 계층 이동성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사회문제의 근본 원인이 불평등에 있음을 일깨웠다. 이후 &amp;lt;불평등 트라우마&amp;gt;에서 불평등이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탐구했다. 리처드 윌킨슨은 불평등한 경험과 환경이 사회에 속한 인간의 사고, 행동양식, 그리고 정신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들을 보여주었다.&lt;br&gt;&lt;br&gt;우리 나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도 연구보고서(자산가격 변화가 경제적 불평등과 대외경제 변수에 미치는 영향 분석, 2019.12.30)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불평등이 인간과 그 구성원들이 속한 사회에 광범위한 문제를 일으키는 유해한 요소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불평등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lt;br&gt;&lt;br&gt;그러면 우리는 불평등을 ‘타파’할 수 있을까? 발터 샤이델이 쓴 &amp;lt;불평등의 역사&amp;gt;를 보면 한국을 포함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평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을 하게 된다. 발터 샤이델은 원시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톺아보며 불평등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고, 불평등을 크게 허물었던 네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lt;br&gt;&lt;br&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origin-width=&quot;1862&quot; data-origin-height=&quot;2669&quot; data-image-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pa9UF/btrki9E5jI9/Brg5r2pRBcm3GReSsyoavK/img.jpg&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pa9UF/btrki9E5jI9/Brg5r2pRBcm3GReSsyoav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pa9UF/btrki9E5jI9/Brg5r2pRBcm3GReSsyoav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pa9UF/btrki9E5jI9/Brg5r2pRBcm3GReSsyoav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pa9UF%2Fbtrki9E5jI9%2FBrg5r2pRBcm3GReSsyoavK%2Fimg.jpg&quot; data-origin-width=&quot;1862&quot; data-origin-height=&quot;2669&quot; data-image-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pa9UF/btrki9E5jI9/Brg5r2pRBcm3GReSsyoavK/img.jpg&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8&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lt;b&gt;불평등의 역사와 평준화의 네 기사&lt;/b&gt;&lt;br&gt;&lt;br&gt;책에 따르면 기술(도구) 발전, 농경시대 토지와 가축의 소유, 다음세대로 부를 전달하게 한 제도, 정치적/군사적 권력, 제국의 형성, 현대 사회의 경제발전과 도시 성장 등으로 인해 불평등은 크게 증가해 왔다. 그러나 불평등 수준은 영속적으로 커지기만 하지는 않았다. 인류 역사의 몇몇 지점에서는 불평등이 크게 완화되는 ‘대압착’을 경험했다. 발터 샤이델은 이를 ‘평준화의 네 기사’라고 이름을 붙였다.&lt;br&gt;&lt;br&gt;대중 동원 전쟁, 변혁적 혁명, 국가 실패, 치명적 대유행병. 이들 ‘평준화의 네 기사’는 발터 샤이델이 인류 역사에서 뽑아낸 평등화 메커니즘이다. 책을 읽기 전에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진보적 분배/복지정책, 노동 운동, 민주화 등이 인류에게 평등을 가져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는 매우 다른 결론이었다. 게다가 저자는 책의 시작부터 불평등 해소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lt;br&gt;&lt;br&gt;&lt;/p&gt;
&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1&quot;&gt;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세계대전은 비교적 짧았고, 그 여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잠잠해졌다. 최고 세율과 노조 조직률은 떨어지고, 세계화가 부상하고, 공산주의는 자취를 감추고, 냉전 시대는 끝나고, 제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은 희미해졌다. 이 모든 게 최근 불평등이 부활한 이유를 더 이해하기 쉽게끔 만든다. 전통적인 격렬한 평준화 동력은 현재 휴면기에 들었고, 가까운 미래에 귀환할 가능성은 낮다.”(28쪽)&lt;/span&gt;&lt;/span&gt;
&lt;/blockquote&gt;
&lt;p data-ke-size=&quot;size18&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발터 샤이델은 기술적/경제적 발전과 국가 형성의 상호작용으로 불평등이 증가했고 불평등 수준이 정점에 이르는 시점에서 이를 약화시키는 격렬한 충격이 필요했다는 자신의 핵심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책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세계 대전에서부터 근대 이전에 있었던 대규모 전쟁, 그리고 혁명 중에서도 공산주의 혁명이 인류에게 일시적으로나마 평등을 가져다 주었다.&lt;br&gt;&lt;br&gt;중국 당나라 귀족의 종말, 서로마 제국의 붕괴와 같은 국가 실패 혹은 체제의 붕괴 역시 불평등을 무너뜨리고 평준화를 가져왔다. 마지막으로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의 상당수가 죽음에 이름으로써 비로서 불평등의 정도가 완화되었다. 인류 역사에서 이처럼 잔혹한 네 가지 범주에 속하지 않는 평준화 동력은 없었던 것일까?&lt;br&gt;&lt;br&gt;저자는 전쟁이나 혁명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되었던 토지개혁, 채무 면제, 노예 해방 등도 불평등을 줄이는 데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심각한 충격을 가져왔던 경제 위기들도 잠시 나마 불평등을 주춤하게는 했지만 이내 회복되는 과정에서 평준화를 유지하지 못하고 불평등을 더욱 가속화했다. 또 한가지 놀라웠던 점은 민주화 조차 그 자체로 소득 불균형을 초래하는 경제 발전을 가져온다는 사실이었다.&lt;br&gt;&lt;br&gt;&lt;/p&gt;
&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1&quot;&gt;
 &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erif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006dd7;&quot;&gt;“역사는 우리에게 평준화에 관한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준다. 하나는 위기 시에 급진적인 정책적 개입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갖가지 공산주의 혁명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대전과 대공황의 충격은 많은 부분을 이런 특정한 맥락에 빚진, 다른 상황 아래서라면 실현 가능하지 않았을 평준화 정책 방안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 교훈은 한층 간단하다. 요컨대 정책 입안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거듭해서 국가 내 물질적 불균형의 압착을 이끌어낸 것은 인간의 통제 영역 밖에 있거나 당대에 실행 가능한 모든 정치적 의제의 범위를 한참 벗어나 있는 폭력적 힘이었다. 평준화의 가장 효과적인 메커니즘 중 어느 것도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565쪽)&lt;/span&gt;&lt;/span&gt;
&lt;/blockquote&gt;
&lt;p data-ke-size=&quot;size18&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lt;b&gt;불평등을 깨뜨릴 수 있을까?&lt;/b&gt;&lt;br&gt;&lt;br&gt;그렇다면 우리 시대에 평등을 이룬다는 것은 유토피아 같은 이상적 환상인걸까? 계속되는 경제 발전, 경쟁 시장, 교육, 기술 발전으로 인한 자동화, 세계화, 노조의 영향력 약화 등 불평등을 증가시키는 요소들로 가득한 현 시대엔 불평등 타파의 희망은 내려놓는 것이 좋을까?&lt;br&gt;&lt;br&gt;역사에서 경험한 대압착과 같은 불평등 ‘타파’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평등의 해악을 인정하면서도 피흘리는 희생이 따라야 평등이 온다는 겁박 같은 주장에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대압착까지는 아니어도 불평등의 ‘수준’을 충분히 좁히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책의 말미에 발터 샤이델은 “더 커다란 경제적 평등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 모두는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그것이 항상 비명과 울음 속에서 탄생했음을 기억하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협박처럼 들리는 이 말 중 ‘극소수의 예외’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lt;br&gt;&lt;br&gt;대중 동원 전쟁의 결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도시국가의 강력한 시민 계급 체제와 폴리스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재산 축적을 방지했던 고대 그리스의 사례가 있었고, 세계 대전 후 누진 세제 및 노조의 활성화로 인해 불평등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늦어졌던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도 저자는 전쟁의 결과라고 해석했지만 만약 전쟁이 없었다면?&lt;br&gt;&lt;br&gt;저자는 세제 개혁, 보편적 의료서비스, 독과점 해소 등 다양한 평화적 불평등 해소 방안들에 대해 정치적 실행 가능성이 매우 낮고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정치적 실행 의지가 강력하고 구성원들이 이 의지를 지지한다면 불평등의 수준이 좁혀지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시대는 불평등의 역사를 새로 쓰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lt;br&gt;&lt;br&gt;&lt;/p&gt;</description>
      <category>맛있는 책읽기</category>
      <category>발터샤이델</category>
      <category>불평등</category>
      <category>서평</category>
      <category>인류역사</category>
      <category>평등</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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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9#entry1089comment</comments>
      <pubDate>Tue, 9 Nov 2021 19:42:41 +0900</pubDate>
    </item>
    <item>
      <title>겉모습은 변한 것 같지만 정신은 그대로인 회사생활</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8</link>
      <description>&lt;p&gt;&lt;span&gt;&lt;b&gt;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집중해야 할 영역은?&lt;/b&gt;&lt;/span&gt;&lt;/p&gt;
&lt;p&gt;&lt;span&gt;매일 아침 5시 55분, 개짖는 소리 알람에 깜짝 놀라 눈을 뜬다. 알람을 끄고 밤새 뻣뻣해진 관절들을 움직여 일어나 출근준비를 한다. 세면대 앞에서 세수하다 문득 거울을 봤는데 오늘은 왠지 얼굴에 팔자주름이 더 깊어 보인다. 눈가의 주름도 더 많아지고 짙어진 것 같다. 흰머리는 또 언제 이렇게 많아졌는지. 세수하며 매일 마주하는 얼굴인데 유독 세월의 흐름이 더 크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lt;/span&gt;&lt;br /&gt;&lt;span&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500&quot; height=&quot;323&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ZukOa/btqF2Sve6BM/B4IDQjGJonaAECWfJlhRO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ZukOa/btqF2Sve6BM/B4IDQjGJonaAECWfJlhRO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ZukOa/btqF2Sve6BM/B4IDQjGJonaAECWfJlhRO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ZukOa%2FbtqF2Sve6BM%2FB4IDQjGJonaAECWfJlhROk%2Fimg.jpg&quot; width=&quot;500&quot; height=&quot;323&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gt;&lt;span&gt;&amp;nbsp;&lt;/span&gt;&lt;span&gt;통근버스에 앉아 SNS 어플을 열었는데 8년전 과거의 오늘 사진을 보여준다. 세면대 앞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며 느낀 세월의 흐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매일 크게 변하지 않는 하루를 지내는 것 같은데 어느 날 뒤돌아보면 크게 변한 것들에 놀라곤 한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어느 날 문득 발견한 변화에 놀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변하지 않아서 놀라운 것들도 있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흰 머리카락이 검은 머리카락을 뒤덮으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하지 않고 놀고 먹는 꿈을 꾸는 철부지 같은 나의 생각들이 그렇고, 때때로 화를 참지 못하고 여전히 버럭버럭 화를 분출하는 나의 모습들이 그렇다. 사람 참 변하지 않는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변해서도, 변하지 않아서도 놀라는 건 나에 대해서도 그렇고 세상에 대해서도 그렇다.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직장생활에서도 그렇다. 처음 일을 시작해서 한 곳에서만 있다보니 회사에서 변한 것들과 변하지 않은 것들이 눈에 보인다. 나의 변한 모습과 그대로인 모습을 보며 놀라듯 회사생활에서도 놀라운 모습들이 있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lt;span&gt;회사에 입고가는 옷&lt;/span&gt;&lt;/b&gt;&lt;br /&gt;&lt;br /&gt;&lt;span&gt;1990년대 후반 악동같은 이미지의 그룹 DJ DOC의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었다. &amp;ldquo;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여름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amp;rdquo; 청바지는 회사에 적합한 복장이 아니었고 학생들 교복도 제복같은 느낌이 강했던 시절이었다. 반항끼 가득한 모습으로 자유로움을 노래하던 그룹이 노래에 담을 만한 사회의 모습이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저 노래가 나온 지 약 10년쯤 지나서 회사에 처음 들어갔다. 그 때 난 어떤 옷을 입고 회사에 갔을까? 신입사원 교육을 받을 땐 정장을 입었지만 교육 이후엔 노래 가사처럼 청바지를 입고서 출근을 했다. 물론 선배들은 그렇지 않았지만. 그래도 넥타이까지 맨 정장을 입던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난 뒤였다. 다만 여름에 청바지에 면티 한장만 덜렁 입고 갔더니 당시 실장님이 혀를 끌끌 차며 &amp;ldquo;옷이 그게 뭐냐?&amp;rdquo;라 하시긴 했다. 그렇다고 그런 복장으로 출근을 못하게 하지는 않았다.&lt;/span&gt;&lt;br /&gt;&lt;span&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640&quot; height=&quot;483&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M71sc/btqF4Uejzeq/vt6JCfGoEdG5k5ACynE3Q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M71sc/btqF4Uejzeq/vt6JCfGoEdG5k5ACynE3QK/img.jpg&quot; data-alt=&quot;한겨레(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회사원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M71sc/btqF4Uejzeq/vt6JCfGoEdG5k5ACynE3Q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M71sc%2FbtqF4Uejzeq%2Fvt6JCfGoEdG5k5ACynE3QK%2Fimg.jpg&quot; width=&quot;640&quot; height=&quot;483&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caption&gt;한겨레(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회사원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gt;&lt;span&gt;&amp;nbsp;&amp;nbsp;&lt;/span&gt;&lt;br /&gt;&lt;span&gt;그로부터 또 10여 년이 지난 요즘 난 어떤 복장으로 회사에 갈까? 20여 년 전에 반항아들이 노래했던 반바지 교복! 바로 그 반바지를 입고 회사에 출근한다. 지난 해인가 회사에서 틀에 갇힌 문화에서 벗어나자며 복장 자율화를 선언했다. 여름엔 반바지를 입어도 된다고 했을 때 괜한 짓을 한다 생각했다. 윗사람들 눈치를 보는 직원들이 어찌 감히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겠는가.&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그런데 요즘 직원들은 시원하게 반바지를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엔 나도 반바지를 선뜻 입지 못했다. 상사의 눈치보다는 나 스스로의 틀을 깨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이 셔츠나 남방을 고수할 때 나름 면티 한장 걸치고 출근하던 나였는데 10여 년이 흐르고 나니 나도 옛 선배들처럼 되어가는 것일까? 그럴 수는 없다! 조금 어색하지만 반바지를 꺼내 입고 출근을 했다. 한번 틀을 깨고 나자 이젠 언제 반바지를 불편해 했나 싶다. 시원하고 좋기만 하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lt;span&gt;유연해진 출퇴근 시간&lt;/span&gt;&lt;/b&gt;&lt;br /&gt;&lt;br /&gt;&lt;span&gt;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는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고 점차 정착되기 시작하던 때였다. 갓 입사한 내게는 주 5일 근무가 당연한 것이었지만 당시 회사에겐 큰 변화였던 것 같다. 제도가 시행된 지 2년 여가 지났는데도 회사에선 특정 년차 이상의 직원들에게는 순번을 매겨서 토요일에도 교대로 출근을 하게 했다. 여기에 해당되는 직원들도 내키지는 않았지만 회사에서 하라니까 어쩔 수 없이 토요일에도 출근을 했다.&amp;nbsp;&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그렇다고 이들이 토요일에 나와서 일을 더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오전에 잠시 일하는 척 하다가 점심 식사 후 모여서 게임을 하러 간다던가 함께 운동을 하곤 했다고. 회사는 괜한 우려와 관성 때문에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져도 곧바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요일 교대 출근은 사라지게 되었다. 회사도 토요일에 출근해봐야 전기요금만 나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던 것 아닐까 싶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요즘은 어떨까? 상당히 늦은 감이 있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도 드디어 1일 노동의 시작과 끝 시간을 조금이나마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원래는 8시 시작 5시 종료였는데 이제는 7시~10시 사이에 출근을 하면 되고 4시부터 퇴근할 수 있다. 왠만한 회사들에게는 이 역시 구닥다리 근무제도겠지만 전통적인 제조업 회사에선 새로운 시도다. 이 역시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장려하겠다는 의도에서 시행되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일찍 출근, 일찍 퇴근을 선호하는 나는 가끔씩 늦게 출근하는 직원들을 보면 놀란다. 당당하게 지각하는 줄 알고. 한편 오후 4시에 당당하게 사무실을 나서는 나를 보면서 놀라는 직원들도 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퇴근하는 모습이 그들에겐 너무나 어색한 것 같다. 이 근무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좀 넘게 지났는데도 느지막히 출근하는 직원들과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직원들을 보며 여전히 어색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lt;span&gt;그대로인 상명하복 구조&lt;/span&gt;&lt;/b&gt;&lt;br /&gt;&lt;br /&gt;&lt;span&gt;기술과 사회의 변동 속도와 폭이 점점 더 빠르고 커짐에 따라 미래를 예측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몸집이 거대해진 조직은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그리 적합하지 않다. 의사결정 속도가 너무 느리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 조직원들이 공감하기 어려워 추진력을 얻기 쉽지 않다. 게다가 거대해진 몸집 만큼이나 조직은 관료화되어 조직의 역동성을 갉아먹는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과거에는 미래에 대비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해 나가는 것이 능력이었지만 요즘엔 트렌드를 읽고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는지가 능력의 기준이 되었다. 회사는 이를 위해 나름대로 의사결정 구조도 단순화하고 직원들에게도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 결정권자의 제왕적 권위가 여전한 구조 아래서는 조직문화는 왠만해선 쉽게 바뀌지 않는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이전 보다는 사용할 수 있는 예산 범위가 조금 더 늘어났고 결재를 받아야 하는 임원들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결국 중요한 의사결정은 최고 결정권자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중간에 아무리 부사장 사장이 있다고 해도 그들도 결국 한 사람이 결정해 주기를 기다리곤 한다. 이런 구조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항상 위를 바라보며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은 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상위 결정권자의 의중을 잘 알아서 적절히 대응하는 것을 능력으로 쳐 주는 모습도 여전하다. 옳은 소리를 하기보다는 상사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amp;lsquo;아랫 사람들&amp;rsquo;. 조직문화를 바꾸자고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는 팀에서는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출퇴근 시간도 유연하게 하면서 창의성을 발휘해 보자고 권한다. 하지만 여전히 공고한 상명하복 구조 안에선 직원들만 고통스러울 뿐이다&lt;/span&gt;&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500&quot; height=&quot;492&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AoNPP/btqF4USVAxd/PVZhxYv6BQQsERTcJE2GL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AoNPP/btqF4USVAxd/PVZhxYv6BQQsERTcJE2GLK/img.jpg&quot; data-alt=&quot;꼰대의 발견 책표지(인물과 사상사)&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AoNPP/btqF4USVAxd/PVZhxYv6BQQsERTcJE2GL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AoNPP%2FbtqF4USVAxd%2FPVZhxYv6BQQsERTcJE2GLK%2Fimg.jpg&quot; width=&quot;500&quot; height=&quot;492&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caption&gt;꼰대의 발견 책표지(인물과 사상사)&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gt;&lt;span&gt;&amp;nbsp; ​​&lt;/span&gt;&lt;br /&gt;&lt;b&gt;&lt;span&gt;꼰대는 영원하다&lt;/span&gt;&lt;/b&gt;&lt;br /&gt;&lt;br /&gt;&lt;span&gt;한 때 &amp;lsquo;라떼 이즈 홀스 latte is horse&amp;rsquo;라는 댓글과 해시태크가 크게 유행했다. &amp;lsquo;나때는 말이야~&amp;rsquo;로 시작하는 꼰대들의 옛이야기 시전 방식을 풍자하는 말이었다. 내가 신입사원일 때도 꼰대는 있었고 1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꼰대는 있다.(그 꼰대가 나일 수도 있겠다) 다만 다행인 것은 나때는 꼰대들의 꼰대짓을 그냥 견뎠다면(앗! 나때는 말이야~) 요즘엔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요즘엔 꼰대짓이 과거처럼 노골적이지도 만연하지도 않다. 만화에서부터 블로그, 책, 유튜브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에서 하도 꼰대와 꼰대짓에 대해 비판적이다 보니 어디에나 존재하는 꼰대들이지만 자신들의 정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못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먹이를 노리고 한껏 몸을 움츠리고 있다가 달려드는 고양잇과 동물들처럼 발톱을 세우고 &amp;lsquo;나때는 말이야~&amp;rsquo;를 발사하곤 한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사실 꼰대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권위주의적 사고와 자기 경험의 절대 우월성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를 가리지 않고 꼰대가 된다. 윗 세대 꼰대들의 꼰대짓을 교훈삼아 더욱 훌륭한 젊은 꼰대가 탄생하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후배에게는 꼰대짓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경험과 지식에 매몰되다 보면 결국 편협한 시각을 갖게 되고 꼰대로 변해갈 수 밖에 없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lt;span&gt;겉모습이 바뀌면 정신도 바뀔까?&lt;/span&gt;&lt;/b&gt;&lt;br /&gt;&lt;br /&gt;&lt;span&gt;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차원에서도 적응하고 대응하기 위해 일하는 문화가 기존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도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질적인 변화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복장도 바꿔보고 출퇴근 시간도 바꿔보면서 겉모습은 바뀐것 같지만 근본적인 조직의 상명하복식 운영방식이라는 정신은 그대로인 것 같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정신분열적인 요구를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의 한 팀에게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처럼 일하라고 한다든지, (의사결정 구조는 여전히 하향식인데) 자율성을 보장해 주었으니 책임을 지라든지 하는 요구를 하곤 한다. 변화조차도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 사람부터 시작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정신분열적이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겉모습을 바꿔서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난 반대의 경우가 더 맞는 방향일 것 같다. 사실 내면이 혹은 정신이 변한다면 겉모습은 변해도 그대로여도 변화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다. 물론 거대한 조직에서 이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정신분열적 노력을 하며 10년을 보낸다면 아마도 내가 몸담고 있는 이곳은 10년 후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경제 경영 혁신 직장 조직</category>
      <category>꼰대</category>
      <category>변화</category>
      <category>조직문화</category>
      <category>직장생활</category>
      <category>직장인</category>
      <category>혁신</category>
      <category>회사생활</category>
      <category>회사원</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8</guid>
      <comments>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8#entry1088comment</comments>
      <pubDate>Mon, 27 Jul 2020 20:15:30 +0900</pubDate>
    </item>
    <item>
      <title>[내돈주고 사서 쓰는 리뷰] mifo O7 블루투스 이어폰 1년 반 사용기</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7</link>
      <description>&lt;p&gt;쓸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만난 mifo O7. 듣도 보도 못했던 브랜드였으나 적당한(?) 가격과 1회 충전 시 사용시간, 끈 없는 디자인, 너무 크지 않은 크기 등을 고려해 선택했던 제품이다. 구입 후 첫 느낌을 쓰고 1년 정도 사용해 본 후에 다시 리뷰를 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조금 더 흘렀다. 대략 1년 반 정도 사용한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겠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740&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ciNMq9/btqF16lDseL/Gu4O2VdAgw0KtvxzK21RZ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ciNMq9/btqF16lDseL/Gu4O2VdAgw0KtvxzK21RZ0/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ciNMq9/btqF16lDseL/Gu4O2VdAgw0KtvxzK21RZ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ciNMq9%2FbtqF16lDseL%2FGu4O2VdAgw0KtvxzK21RZ0%2Fimg.jpg&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740&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gt;이전 리뷰:&amp;nbsp;&lt;a href=&quot;https://m.blog.naver.com/eguitar97/221436664433&quot;&gt;https://m.blog.naver.com/eguitar97/221436664433&lt;/a&gt;&lt;/p&gt;
&lt;p&gt;&lt;b&gt;1충전 후 사용시간&lt;/b&gt;&lt;/p&gt;
&lt;p&gt;과도하게 오랜 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는 편이 아니어서 제품 스펙에 나와 있는 시간 동안 사용해보지는 못했다. 일반적으로는 출근할 때 1시간, 퇴근할 때 1시간 음악이나 영화를 보는 정도이고 1주일에 3~4번 정도 30분~2시간 달리기를 할 때 사용하는 패턴이다. 사용하는 동안 배터리가 소진되어서 이어폰을 사용하지 못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실제 사용할 때도 제품 스펙에 있는 정도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은 약 4시간 정도 등산을 할 때 음악과 팟캐스트를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배터리는 꽤 남아 있었다. 1충전 후 사용시간은 개인적으로 100% 만족한다. 10점 만점에 10점&lt;/p&gt;
&lt;p&gt;&lt;b&gt;블루투스 연결 안정성&lt;/b&gt;&lt;/p&gt;
&lt;p&gt;지금까지 사용하면서 블루투스 연결이 끊겼던 적은 딱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달리기를 하다가 이유를 알 수 없이, 한 번은 등산을 하다가 알 수 없이. 물론 금방 다시 연결이 되었으니 크게 불만스러운 점은 없다. 다만 신기한 점 하나는 있다. 자주 다니는 버스 정류장 앞 신호등을 건널 때마다 어떤 신호인지 모르겠으나 항상 블루투스 연결이 방해받는 것 같다. 그 횡단보도를 지날때마다 재생속도가 갑자기 빨라지거나 음성이 끊기며 재생된다.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그 횡단보도를 건너본 적이 없기에 이건 제품 문제인지 그 횡단보도 근처에 전자기파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연결 부분은 10점 만점에 9점 주겠다.&lt;/p&gt;
&lt;p&gt;&lt;b&gt;착용했을 때 안정성&lt;/b&gt;&lt;/p&gt;
&lt;p&gt;두 이어폰을 연결하고 있는 선이 없는 타입이어서 착용했을 때 귀에서 떨어져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에어팟이 출시되었을 때 귀에서 떨어져서 잃어버리게 되어 재구매 하느라 돈이 많이 들거라는 재미있는 영상들이 있었는데, 이 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 위험성은 있어보였다. 하지만 1년 반을 사용하면서 아직까지 이어폰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물건을 워낙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내 성격도 한 몫 했겠지만 생각보다 쉽게 귀에서 떨어지지는 않는다. 한 두 번 정도 통근버스에서 잠들었을 때 헤드뱅잉을 심하게 해서 그랬는지 떨어진 적은 있다. 또 겨울철에 목도리를 한 상태로 귀가 좀 접히거나 했을 때 이어폰이 떨어졌던 적이 한 두번 정도 있다.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는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다.&lt;/p&gt;
&lt;p&gt;달리기를 할 때는 어땠을까? 보통 달리기를 하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뛴다. 요즘 같은 여름엔 가만 가만 걸어도 땀이 많이 난다. 그런데 이럴 때 달리기를 하면 비 맞은 것처럼 땀이 난다. 이런데도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지는 않는다. 아주 가끔씩 귀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대개 처음 착용할 때부터 제대로 넣지 않았던 것 같다. 다시 잘 자리를 잡아서 귀에 맞춰주면 여름날 1시간 정도 달리기(약 10~12km)를 하는 동안에는 귀에서 이어폰이 빠지지는 않는다. 착용 시 안정성은 10점 만점에 10점 줘도 괜찮겠다.&lt;/p&gt;
&lt;p&gt;&lt;b&gt;제품 내구성&lt;/b&gt;&lt;/p&gt;
&lt;p&gt;실수로 이어폰을&amp;nbsp;몇 차례 바닥에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그 정도 충격에는 잘 버티는 것 같다. 아직까지 기능상 별 이상 없이 사용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점을 발견했다. 아래 사진에 충전 단자를 보면 1/3정도가 부식되어서 벗겨져 있다. ㅜㅜ 이게 다 벗겨지고 나면 혹시 충전이 안되거나 그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수분이 묻은 상태로 충전케이스에 넣고 충전을 해서 이렇게 된 것일까? 정확치는 않다. 혹시나 해서 사용하고 난 후 땀이나 수분을 잘 닦아서 충전게이스에 넣고 있다. 전체적인 내구성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크게 문제되는 점은 없다.&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740&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v3QAV/btqF0SoPXLZ/vb8eMUrD2rUEHyMRMSl441/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v3QAV/btqF0SoPXLZ/vb8eMUrD2rUEHyMRMSl441/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v3QAV/btqF0SoPXLZ/vb8eMUrD2rUEHyMRMSl441/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v3QAV%2FbtqF0SoPXLZ%2Fvb8eMUrD2rUEHyMRMSl441%2Fimg.jpg&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740&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gt;&lt;span&gt;&lt;b&gt;음질과 통화기능&lt;/b&gt;&lt;/span&gt;&lt;/p&gt;
&lt;p&gt;귀가 그리 고급인 편은 아니어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팟캐스트를 듣거나 불편한 점은 없다. 통화는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던 기능인데 최근에 몇 번 테스트를 해봤는데 주변이 심하게 시끄럽거나 하지 않으면 왠만한 수준으로 통화는 가능했다. 상대방에게 주변 소음이 많이 들린다고 하고 복도 등 울리는 곳에서는 통화 소리가 좀 더 왜곡된다고 한다. 음질은 내가 점수를 줄 정도는 안되니 패스. 통화기능은 에어팟 등과 비교하면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라 판단된다.&lt;/p&gt;
&lt;p&gt;&lt;b&gt;기타&lt;/b&gt;&lt;/p&gt;
&lt;p&gt;이번 주 비가 무지하게 쏟아지던 날 한 손엔 우산을 들고 이어폰으로 통화를 하던 도중 상대방이 내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해서 이어폰을 귀에서 빼냈다. 핸드폰으로 일단 통화를 마치고 이어폰을 다시 귀에 꽂으려는 순간! 두둥! 이어팁이 빠져있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떨어진 이어팁을 찾을 수는 없었다. ㅜㅜ 이어팁 때문에 이어폰을 버려야 하나 고민했다.(물론 사용기간이 길어져서 새 이어폰을 사고 싶은 마음도 커지고 있어서 더 그랬을수도 있다.) 그런데 처음 제품을 개봉했을 때 이어팁이 되게 많았던 게 기억났다!&lt;/p&gt;
&lt;p&gt;그런데 제품 박스를 어디에 뒀더라? 며칠을 찾다가 못찾았다. 아 결국 새 이어폰을 사야 하는 걸까? 며칠을 고민하다가 오늘 우연히 제품 박스를 발견!! (이거 못 찾았으면 이 리뷰도 안 쓰고 그냥 새 이어폰을 구입했을지도 ㅎㅎㅎ) 다양한 크기의 이어팁 여러개를 끼어보고 적당한 크기의 이어팁을 선택해 다시 끼어줬다. 음~ 한동안은 이어폰을 계속 쓰게 되겠군. 처음엔 이어팁 이거 어디에 쓸꼬~ 생각했지만 이어팁으로 인해 버려지지 않고 다시 생명을 얻은 mifo O7 되시겠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740&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dx7tkD/btqF01luGCR/FzWm0lLtfkRoiSerrqPRI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dx7tkD/btqF01luGCR/FzWm0lLtfkRoiSerrqPRI0/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dx7tkD/btqF01luGCR/FzWm0lLtfkRoiSerrqPRI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dx7tkD%2FbtqF01luGCR%2FFzWm0lLtfkRoiSerrqPRI0%2Fimg.jpg&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740&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description>
      <category>스마트기기관련 소식</category>
      <category>mifoO7</category>
      <category>블루투스이어폰</category>
      <category>제품리뷰</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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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5 Jul 2020 23:10:4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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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기본소득, 제대로 알아야 논쟁도 할 수 있다</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6</link>
      <description>&lt;p&gt;&lt;span&gt;1980년대 후반 영화 &amp;lt;백 투 더 퓨처&amp;gt; 시리즈는 영화 자체의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영화에서 상상한 30년 후 미래의 모습(2015년)을 현실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된 도구가 되는 타임머신은 실현될 수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다른 다양한 기술이나 제품들은 현실에서 이뤄진 것들이 꽤 많습니다. 지문결제, 드론, 무인상점, 스마트 TV 등 상상이 이미 현실이 된 기술들을 보면 신기하기만 합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호버보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쓰레기를 이용한 에너지 변환 시스템 등도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기술을 구현한 제품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상상하고 그것을 향해 집요하게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 참 놀랍습니다. 호모 이마기쿠스(Homo imagicus)라는 별명이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인류는 지금도 끊임없이 다양한 모습의 미래를 상상하고 있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인류가 상상하는 미래는 기술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인류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인간 사회 모든 부분에 대해 상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습니다. 그 중에서 &amp;ldquo;만인의 실질적 자유&amp;rdquo;를 꿈꾸며 기존의 통념을 거스르는 &amp;lsquo;기본소득&amp;rsquo;이라는 미래를 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재난은 소수의 꿈이었던 기본소득을 공적 논의의 장으로 끌어올렸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lt;span&gt;기본소득의 교과서&lt;/span&gt;&lt;/b&gt;&lt;br /&gt;&lt;br /&gt;&lt;span&gt;하지만 기본소득이라는 경험해 본 적 없는 미래는 우리를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본소득이 &amp;ldquo;일, 노동, 여가, 소득, 가족, 사회, 국가 등등에 대해서 지난 몇천 년간 인류가 생각하고 믿어왔던 거의 모든 윤리적 과학적 통념에 근본적으로 모순&amp;rdquo;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본소득이 정치공간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요즘 &amp;lt;21세기 기본소득&amp;gt;을 읽으면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lt;/span&gt;&lt;br /&gt;&lt;span&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300&quot; height=&quot;444&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99GsQ/btqFQLhFSeu/kNC6QJuCnJc5gymAR77kj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99GsQ/btqFQLhFSeu/kNC6QJuCnJc5gymAR77kj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99GsQ/btqFQLhFSeu/kNC6QJuCnJc5gymAR77kj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99GsQ%2FbtqFQLhFSeu%2FkNC6QJuCnJc5gymAR77kjk%2Fimg.jpg&quot; width=&quot;300&quot; height=&quot;444&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gt;&amp;nbsp;&amp;nbsp;&lt;/span&gt;&amp;nbsp;&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이 책이 정말로 바라는 것은, &amp;lsquo;무조건적 기본소득&amp;rsquo;이라는 주제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 그리고 이해를 돕는 명쾌한 혜안들을 모아놓은 모종의 기록 보관소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는 기본소득을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 모두에서 기본적인 사실과 개념에 대해 자주 오류와 혼동을 일으키고 있으므로, 이를 바로잡는 데 양쪽 진영 모두에게 유용할 것이다.&amp;rdquo;(16-17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gt;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인공지능, 자동화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기술 발전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플랫폼 노동 현실을 보면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해도 일자리의 질이 예전처럼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기술 발전이 소득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이와 같은 상황이 기본소득이라는 상상으로 인류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amp;lsquo;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조건없이 현금을 지급한다&amp;rsquo;는 기본소득의 철학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amp;lsquo;게으름을 조장할 것이다&amp;rsquo;, &amp;lsquo;불공평하고 정의롭지 못하다&amp;rsquo;, &amp;lsquo;돈이 너무 많이 든다&amp;rsquo; 등의 반론들이 나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amp;lt;21세기 기본소득&amp;gt;에는 이와 같은 반론들에 대한 합리적인 대답들이 담겨 있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lt;span&gt;오래된 개념 기본소득&lt;/span&gt;&lt;/b&gt;&lt;br /&gt;&lt;br /&gt;&lt;span&gt;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장부터 4장까지는 기본소득에 담긴 주요한 논리부터, 기본소득과 유사한 사회복지 제도, 기본소득 이전의 공공부조와 사회보험, 기본소득의 제안과 여러 나라에서 있었던 찬반논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은 생각보다 오래 전에 제안되었습니다. 1796년에 토머스 페인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lt;/span&gt;&lt;br /&gt;&amp;nbsp;&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가난한 사람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모든 이에게 돈을 지급하자는 것이 나의 제안이다.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차별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이렇게 하는 것이 최상이다. (중략) 내가 제안하는 계획의 재원은 만인의 것인 자연적 상속물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는 인간 스스로가 창출한 혹은 상속받은 그 어떤 소유물보다도 상위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또한 만인에게 똑같이 지급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을 받지 않기로 선택한 이들은 그 돈을 공동 기금에 다시 쾌척하면 될 일이다.&amp;rdquo;(180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gt;무려 200여년 전부터 제안되었던 이 개념은 그때부터 지속적으로 논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자선에 기대는 구호에서 벗어나 제도적으로 최소소득을 보장하자는 합의는 이뤄졌지만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지가 항상 논란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오고가는 갑론을박은 기본소득과 복지제도의 역사를 훑어보고 나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는 소모적 논쟁들로 보입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lt;span&gt;기본소득, 정말 가능할까?&lt;/span&gt;&lt;/b&gt;&lt;br /&gt;&lt;br /&gt;&lt;span&gt;책의 후반부에서는 기본소득에 대해 제기되는 핵심적인 물음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5장부터 7장까지는&amp;nbsp; 기본소득이 &amp;lsquo;윤리적으로 정당한가?&amp;rsquo;, 기본소득을 &amp;lsquo;경제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가?&amp;rsquo;와 &amp;lsquo;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한가&amp;rsquo;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기본소득의 무조건성으로 인해 사람들이 게으름에 빠질 것이라는 오래된 반론에 대해 저자들은 정의와 권리의 관점에서 바라보자고 제안합니다. 자유를 모두에게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이 정의라면 자유의 수준을 가장 덜 가진 이들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면 교육, 돌봄, 공동체와 마을 활동 등 보다 폭넓은 의미의 생산적 활동이 확장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lt;/span&gt;&lt;br /&gt;&amp;nbsp;&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게으른 자들에게 과도하게 지급함으로써 발생하는 부당함의 크기가 아무런 돈도 받지 못한 채 아이들, 노인들,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부당함의 크기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기본소득이 필요한 것이다.&amp;rdquo;(250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gt;기본소득의 경제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들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사항이 있는 실험들로는 기본소득이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가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을 저자들은 지적합니다. 저자들 역시 명확하게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리지 못합니다. 다만 다양한 재원마련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대부분이 세금부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기본소득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주려면 당연히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자들은 후한 수준의 기본소득을 실행하려 할 것이 아니라 낮은 수준의 단계적 경험을 통해 혜택을 경험하게 해 증세에 대한 반감을 감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나라에서 지급했던 국가긴급재난지원금의 경험이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생각합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lt;span&gt;인류는 존재하지 않던 유토피아를 실현해왔다&lt;/span&gt;&lt;/b&gt;&lt;br /&gt;&lt;br /&gt;&lt;span&gt;노동자와 경영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성과 남성, 다양한 시민단체와 정당들. 이들은 기본소득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을까요? 사회구성원들 모두가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실현되어 본 적이 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의심과 우려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대중과 정치지도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기 위해선 분명한 비전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책의 저자들이 제시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현할 의지를 가진 상상하는 이들이 마련해야 할 그림입니다.&lt;/span&gt;&lt;br /&gt;&amp;nbsp;&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이는 그냥 백일몽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매력을 가진 사회 모델이어야 하며, 공정성에 있어서나 지속가능성에 있어서나 응당 철저함 검증을 거친 것이어야만 한다. 이러한 모델은 명징한 언어와 뚜렷한 형태로 제시되어야 하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안에 존재하는 공론장에서 논쟁을 거쳐야만 한다. 더 공정한 사회에 대한 희망이 현실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숙의민주주의가 충분히 효과적으로 작동하여 그것으로 현실의 권력 관계들을 길들일 수 있을 때뿐이다.&amp;rdquo;(472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gt;만인에게 실질적 자유를 부여하자는 철학을 담고 있는 기본소득. 인류가 한 번도 실현해 본 적이 없는 어찌보면 유토피아적 상상인 제도를 우리 사회의 정치 공간에서 논하고 있다는 사실이 일견 놀랍습니다. 이 책을 통해 기본소득에 대해 제대로 알게되고,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정치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확장되기를 기대합니다.&lt;/span&gt;&lt;br /&gt;&amp;nbsp;&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이 책에서 우리가 내놓은 주장은 과연 유토피아적인 것일까? 분명히 그렇다. 무엇보다 우리가 제안한 것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의미한 수준으로 존재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 사람들이 그 것의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중략) 우리 사회의 제도적 틀이 가진 역사를 돌아보면, 오늘날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요소들 중 대부분이 불과 얼마 전까지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더 나은 세계에 대한 비전이라는 의미에서 유토피아적이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노예제 폐지, 개인 소득에 대한 과세, 보편적 참정권, 무상의 보편 교육, 유럽 연합의 존재 등 그 예는 무수히 많다. 기본소득이라는 유토피아가 다른 어떤 유토피아보다 더 두드러진 특징도 있다. 즉, 그것을 시행하게 되면 수많은 다른 유토피아적 변화들이 촉진된다는 점이다. 기본소득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지구적으로나, 시장이 강요하는 경쟁력의 압력 아래에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실현되는 것을 지지하게 될 것이다.&amp;rdquo;(560-561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description>
      <category>맛있는 책읽기</category>
      <category>기본소득</category>
      <category>복지국가</category>
      <category>복지정책</category>
      <category>분배정의</category>
      <category>서평</category>
      <category>유토피아</category>
      <category>일자리</category>
      <category>일자리감소</category>
      <category>자유</category>
      <category>합리적경제</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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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0 Jul 2020 20:32:21 +0900</pubDate>
    </item>
    <item>
      <title>레즈비언의 사랑과 결혼, 이성애자와 다르지 않네</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5</link>
      <description>&lt;p&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누군가를 새로 만나서 나를 소개해야 할 때 보통은 이름, 하는 일, 취미생활, 가족관계 등을 말하곤 합니다. 말하다 보면 그것들이 &amp;lsquo;나&amp;rsquo;라는 존재를 충분히 정의하지 못하는 것 같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하는 일, 관심사, 가정과 사회에서의 위치와 역할, 정치적 입장 등에 대해 더 말한다 해도 그것들이 &amp;lsquo;나&amp;rsquo;라는 존재를 제대로 정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하지만 정체성에 대해 그리 큰 고민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나란 존재를 충분히 정의하고 설명하지 못한다고 해도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체성을 말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 한가지일 뿐인 성적 정체성 때문에 불편을, 불편을 넘어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소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입니다.&amp;nbsp;&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이들은 성적 정체성이, 성적 지향이 사회에서 주류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억압과 차별, 심지어 혐오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 &amp;lsquo;이상한&amp;rsquo;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죄악시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정도는 다를지 몰라도 저 역시 성소수자를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봤었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성적 지향이 나와는 다른 사람을 볼 때 &amp;lsquo;정상&amp;rsquo;이 아니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성 정체성과 성소수자에 대해 기사나 책 등을 통해 조금씩 알아갈수록 내가 가졌던 생각과 시선이 얼마나 큰 편견이었나 확인하게 됩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사회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당당하게 말하고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이야기하는 책 &amp;lt;언니, 나랑 결혼할래요?&amp;gt;(김규진 지음)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또 한꺼풀 벗겨낼 수 있었습니다.&lt;/span&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filename=&quot;C5674DE9-BD9B-42E3-A58E-5AEEB2DA7E19.jpeg&quot; data-origin-width=&quot;1689&quot; data-origin-height=&quot;2473&quot; width=&quot;50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UypZS/btqFyplO60Q/E5a5mvKtpjIU0SJknyRxk1/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UypZS/btqFyplO60Q/E5a5mvKtpjIU0SJknyRxk1/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UypZS/btqFyplO60Q/E5a5mvKtpjIU0SJknyRxk1/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UypZS%2FbtqFyplO60Q%2FE5a5mvKtpjIU0SJknyRxk1%2Fimg.jpg&quot; data-filename=&quot;C5674DE9-BD9B-42E3-A58E-5AEEB2DA7E19.jpeg&quot; data-origin-width=&quot;1689&quot; data-origin-height=&quot;2473&quot; width=&quot;50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amp;nbsp; ​​​​​​​&lt;/span&gt;&lt;br /&gt;&lt;b&gt;나는 언제부터 이성애자였지?&lt;/b&gt;&lt;b&gt;&lt;/b&gt;&lt;b&gt;&lt;/b&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나는 대체 언제부터 레즈비언이었던 걸까? 처음으로 여자에게 호감을 느꼈을 때? 자신을 레즈비언으로 칭하기 시작했을 때? 첫 연애를 시작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그 질문을 한 주체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이성애자는 자신이 언제부터 이성애자였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걸까?&amp;rdquo;(18-19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저도 성소수자들에 대해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amp;lsquo;그렇게 되었는지?&amp;rsquo; 궁금해하곤 했었습니다. 뭐 궁금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성애자들에게는 이런 질문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런 물음을 하는 제 생각의 바탕에는 성소수자가 나와는 다른 자연스럽지 않은 존재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다른 한편으로 동성애에 따라 붙는 문란한 이미지로 인해 동성간의 사랑은 뭔가 다를 것이라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레즈비언인 저자가 상대를 생각하며 &amp;ldquo;언니를 보면 설레었다. 핸드폰 알림이 울리면 언니일까 기대가 됐고, 보고 싶어서 어른 주말이 오기를 기다렸다.&amp;rdquo;는 마음은 이성애자인 제가 사랑하는 상대를 생각하던 마음과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비혼이 대세인데 결혼을 원하지만&lt;/b&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동성애자들은 서로 마음이 맞으면 결혼보다는 대체로 편하게 동거를 하겠거니 단순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이 또한 이성애자의 결혼은 보통 혹은 정상이고 동성애자의 결혼은 특별한 무엇인가 혹은 비정상이라는 편견에서 나온 생각이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저자의 주변 동성애자들이 전체를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비혼이 대세인 시대에 오히려 동성애자들은 결혼을 원한다니 새로웠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이렇듯 변화하는 세상에 남은 마지막 혼인 수호자들은 바로 동성애자들이다. 미혼으로 남을 완벽한 핑계를 버리고 한 사람과 살고 싶어 하다니, 세간이 생각하는 문란한 이미지와는 조금 괴리가 있다. 적어도 내 주변의 동성애자들은 변화하는 시대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결혼에 집착했다.&amp;rdquo;(67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우리 나라는 동성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동성애자들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주택 청약, 부부간의 재산 문제, 대출, 세금공제, 건강보험료, 수술동의서 등 보장받아야 할 권리 및 생활에 필요한 혜택을 제공받지 못합니다. 저자는 이런 현실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례를 남겨보고자, 그리고 행복해지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어쩌다 보니 시끄럽게 일을 벌이게 되었다. 실명과 사진을 걸고 레즈비언의 삶과 결혼에 대한 얘기를 블로그에 연재하고, 회사에서 신혼여행 휴가를 받은 일 가지고 요란 벅적하게 인터뷰를 해 포털사이트 메인에 올리고, 공중파 뉴스에 출연하여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사명감이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런 활동들을 이어간 동력은 대의보다는 나 개인의 편의였다. 그냥 내가 좀 편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amp;rdquo;(175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가끔 도무지 세상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중략) 하지만 두려움을 무릅쓰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례들을 믿는다. 서울 한복판에서 축제도 벌여보고, 친구들을 불러 결혼식도 열어보고, 마일리지 가족합산도 신청하고, 회사에 돈이랑 휴가도 달라고 해보고. 그렇게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사회는 변한다. 앞으로도 조금 더 나를 믿고 미지의 영역으로 뛰어야겠다.&amp;rdquo;(184-185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b&gt;그들은 생각보다 많고 같은 인간이다&lt;/b&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커밍아웃했던 몇몇 유명 연예인들과 미디어에 이따금씩 노출되는 사례들로 인해 성소수자가 말 그대로 정말 &amp;lsquo;소수&amp;rsquo;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데 뭔가 더 특별한 사연이나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성소수자들은 생각보다 많았고, &amp;lsquo;이상한&amp;rsquo;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차별하고 억압하고 혐오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정체를 밝히기 어려울 뿐입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사회에 퀴어는 많아요. 동성애자가 전체 인구의 2~5% 정도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굉장히 많은 숫자거든요. 한국에만 100만명에서 250만명 쯤 되니까요. 그들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고, 당연히 사회의 일부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앗, 방금 지나친 그 사람! 동성애자일 수 있습니다.&amp;rdquo;(200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저자는 비장한 톤으로 동성애자 혹은 성소수자 차별을 철폐하자 주장하기보다는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커밍아웃 팁, 프러포즈 방법 등 자신의 평범한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회사에서 저자가 신혼여행에 대한 경조금과 휴가를 신청했을 때 &amp;ldquo;동성애자라고 해서 남들 이상으로 증명을 할 필요는 없었다.&amp;rdquo;라는 말이 우리 사회 전체의 당연한 반응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주류가 아닌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견고한 장벽을 두르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저자와 같이 새로운 선례를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점은 사회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희망적 신호로 보입니다. &amp;ldquo;미정부의 승인을 받고, 결혼식도 공개적으로 하고, 언론에 알려져도&amp;rdquo; 여전히 법적으로 미혼 여성인 저자와 저자의 와이프가 우리 나라에서도 똑같은 인간으로, 부부로 받아들여지는 날을 맞이하기를...&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맛있는 책읽기</category>
      <category>동성결혼</category>
      <category>동성결혼법제화</category>
      <category>동성애</category>
      <category>레즈비언</category>
      <category>성소수자</category>
      <category>차별금지</category>
      <category>차별금지법</category>
      <category>퀴어</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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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5#entry1085comment</comments>
      <pubDate>Thu, 9 Jul 2020 23:40:48 +0900</pubDate>
    </item>
    <item>
      <title>매력있는 동네책방 이야기 &amp;lt;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amp;gt;</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4</link>
      <description>&lt;p&gt;&lt;span style=&quot;color: #ef6f53;&quot;&gt;&amp;ldquo;회사 그만두고 까페나 하나 하면서 살고 싶다. 매일 커피향을 맡으면서.&amp;rdquo;&lt;br /&gt;&amp;ldquo;회사 그만두고 동네에서 책방이나 하고 싶다. 여유롭게 책이나 읽으면서 지낼 수 있잖아.&amp;rdquo;&lt;/span&gt;&lt;br /&gt;&lt;span&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470&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Y4qSX/btqE3eZSX6J/t4bfyFzuY3vdKgCQRop3l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Y4qSX/btqE3eZSX6J/t4bfyFzuY3vdKgCQRop3l0/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Y4qSX/btqE3eZSX6J/t4bfyFzuY3vdKgCQRop3l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Y4qSX%2FbtqE3eZSX6J%2Ft4bfyFzuY3vdKgCQRop3l0%2Fimg.jpg&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470&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gt;&amp;nbsp;&lt;span&gt;&amp;nbsp;&amp;nbsp;&lt;/span&gt;&lt;br /&gt;&lt;span&gt;직장생활이 힘들다며 회사 동료들과 푸념을 나누다 보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들입니다. 그런데 까페 사장, 책방 사장이 이 말들을 들으면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요. 회사에 매여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까페나 책방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특히 책을 읽는 사람들 숫자가 점점 적어지는 한국에서 책방을, 그것도 자그마한 동네책방을 하겠다는 건 어쩌면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왠지 책방 주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여전히 자유, 여유, 낭만이 먼저 떠오르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아마도 책방을 꿈꾸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일과를 상상하기 때문 아닐까요?&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amp;lsquo;오전 9시에 출근해 매장을 간단히 청소한 후 주문 받은 책을 택배 발송합니다. 오전에 손님 몇 분이 다녀갑니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동네 뒷산을 산책합니다. 2시까지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고 30분 정도 낮잠을 잡니다. 오후 손님이 있으면 접대하고 손님이 없으면 출판사와 서점, 독자를 잇는 일을 구상하다 6시에 퇴근합니다. 업무나 사람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도 없고, 읽고 싶은 책도 맘껏 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누립니다.&amp;rsquo;&lt;/span&gt;&lt;br /&gt;&lt;span&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300&quot; height=&quot;463&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sXu3T/btqE14qfiIQ/502WcoJmuUp3aNw2B11JP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sXu3T/btqE14qfiIQ/502WcoJmuUp3aNw2B11JP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sXu3T/btqE14qfiIQ/502WcoJmuUp3aNw2B11JP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sXu3T%2FbtqE14qfiIQ%2F502WcoJmuUp3aNw2B11JPk%2Fimg.jpg&quot; width=&quot;300&quot; height=&quot;463&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gt;&lt;span&gt;실제로 이런 모습으로 동네 책방을 운영한 책방 주인이 있습니다. &amp;lt;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amp;gt;라는 책에 자신의 동네책방 이야기를 담아낸 역곡동 용서점 주인 박용희씨입니다. 그는 책을 좋아하는 마음과 서점에서 일했던 경험을 자산으로 자신의 책방을 열었습니다. 목표는 &amp;ldquo;1년 중 12월 한 달은 무조건 문 닫고 여행, 6년 일하고 나면 7년차에는 1년 동안 여행.&amp;rdquo; 이보다 더 매력적인 책방 운영 목표가 있을까 싶습니다.&lt;/span&gt;&lt;br /&gt;&amp;nbsp;&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서점을 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일상을 상상한다. 무언가에 쫓기는 일 없고, 좋아하는 책 실컷 읽고,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하는 여유로운 일상. (중략) 그러나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지인이 서점을 차린다고 하면 마냥 달콤한 이야기만 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책을 팔아 먹고 사는 게 꿈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해 보니 정말 그렇다. 하지만 책방 주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서점은, 이미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나는 안다. 가끔은 꿈 자체가 살아가는 힘이 되니 말이다. 현실과 조금은 동떨어진다 해도 서점에 대한 이같은 로망마저 없다면 대체 누가 서점을 시작할 수 있을까?&amp;rdquo;(44-45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gt;동네책방 용서점 주인인 저자는 4년 여 동안 책방을 운영하면서 얻은 동네책방 운영 노하우에서부터 동네책방의 자산이 된 동네 손님들과의 에피소드, 동네책방에 대한 철학에 이르기까지를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전해줍니다. 에세이 집이긴 하지만 마냥 책이 좋은 사람, 동네책방에 관심 있는 사람, 책방을 꾸릴 계획이 있는 사람, 집에 있는 책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의 독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특히나 실제로 책방을, 작은 동네책방을 꾸려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먼저 길을 간 선배의 훌륭한 조언이 될 수 있겠습니다. 박용희씨는 온라인 판매를 기본으로 하고 각종 SNS 채널에 홍보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통해 동네책방을 운영해 왔습니다. 여기에는 자신만의 관점이 묻어나는 책 큐레이팅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그러나 온라인 고객만을 가진 동네책방이라면 굳이 동네책방일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amp;ldquo;책들이 너무 어렵네. 나 같은 사람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책도 좀 있으면 좋을텐데요.&amp;rdquo;라는 한 60대 아주머니의 말을 통해 저자는 서점의 존재 이유, 동네책방의 고객은 누구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자기 서점의 정체성을 재확인합니다. &amp;ldquo;독자가 와서 이용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amp;rdquo; 그리고 동네책방의 토대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고민합니다.&lt;/span&gt;&lt;br /&gt;&amp;nbsp;&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작가 행사는 동네책방의 기초체력이 아니었다. 기초체력 없이 약발로 버티는 건, 위험하고 무모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서점의 기초체력은 뭘까? 내가 찾은 답은, 동네 손님들 그리고 독자들과 함께하는, 그들이 주축이 되는 &amp;lsquo;모임&amp;rsquo;이었다.&amp;rdquo;(122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gt;&amp;nbsp;&lt;/span&gt;&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647&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qL0ai/btqE3elkwHo/byxZS5NfPzmPYmatklQac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qL0ai/btqE3elkwHo/byxZS5NfPzmPYmatklQac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qL0ai/btqE3elkwHo/byxZS5NfPzmPYmatklQac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qL0ai%2FbtqE3elkwHo%2FbyxZS5NfPzmPYmatklQack%2Fimg.jpg&quot; width=&quot;740&quot; height=&quot;647&quot; data-origin-width=&quot;0&quot; data-origin-height=&quot;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span&gt;저자가 생각한 동네책방의 강점은 &amp;lsquo;이웃들과 모임을 가질 수 있다&amp;rsquo;는 점이었습니다. 손님 중 한 분이 제안한 글쓰기 모임을 시작으로 필사 모임, 읽기 모임도 운영하게 됩니다. 이 모임들을 통해 저자는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합니다. 술, 밥, 여행 등에 &amp;lsquo;혼&amp;rsquo;이 붙는 것이 매력으로 불리는 시대에 저자의 서점엔 사람들이 자꾸 모이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이것을 &amp;lsquo;운김(여럿이 함께 일할 때 우러나오는 힘 또는 사람들이 있는 곳의 따뜻한 기운) 때문이다&amp;rsquo; 라고 합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이 모임들을 서점의 고정 손님을 늘리는 전략으로만 보지 않고 저자 자신도 독자의 한 사람이 되어 다양한 독자를 만나는 장으로 여기며 즐거이 임하는 저자의 관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기반도 결국엔 다양한 모임들을 통해 저자가 만났던 손님들의 결코 시시하지 않은 인생의 이야기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동네 사람들에게 이런 유익을 함께 누리자고 권합니다. &amp;ldquo;역곡 사람들이여, 부디 겁내지 마시기를. 일단 와 보시지요.&amp;rdquo;&lt;/span&gt;&lt;br /&gt;&lt;br /&gt;&lt;span&gt;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를 경험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대면하지 않는 삶을 일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함께 하던 삶에 대한 그리움이 더 자라나게 될 것 같습니다. 적절한 보호조치를 취한다면 용서점에서와 같은 소규모 모임들은 감염의 위험이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비대면의 시대에 모여서 서로의 삶에 교감하던 즐거움을 다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lt;/span&gt;&lt;br /&gt;&amp;nbsp;&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용서점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알고, 그 다름으로 인한 거리를 굳이 좁히려 하지 않는다. 함께 뭔가 이뤄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도 않는다. 글은 쓰지만, 이 글로 무엇을 하겠다는 목적은 없다. 좋은 글들을 베껴 쓰고 또 낭독하지만, 그렇게 필사한 것들이 후에 무엇이 되리란 기대를 갖는 것도 아니다. 그저 무언가를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사람들은 모인다.&amp;rdquo;(148-149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gt;저자는 이 &amp;lsquo;운김&amp;rsquo;을 모임의 동력으로 보았는데 참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amp;lsquo;이웃과 함께하는&amp;rsquo; 서점이기를 원하는 저자에게 딱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amp;lsquo;먹고 사는 일에 온 힘을 쏟느라 인생에게 허락된 또 다른 유익을 놓치고 살아가는&amp;rsquo; 동네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좋은 것을 누릴 수 있는 &amp;lsquo;경험과 놀이의 장&amp;rsquo;을 제공하고 싶다는 동네책방 사장님. 우리 동네에도 용서점 2호점을 내주시면 안되겠습니까?&lt;/span&gt;&lt;br /&gt;&amp;nbsp;&lt;/p&gt;
&lt;blockquote&gt;
&lt;p&gt;&lt;span style=&quot;color: #5733b1;&quot;&gt;&amp;ldquo;이웃과 함께하는 서점이길 원한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동네 사람들을 위해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좋은 것을 누리는 건 삶의 아주 중요한 요소다. 많은 이들이 먹고 사는 일에 온 힘을 쏟느라 인생에게 허락된 또 다른 유익을 놓치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힘과 기회가 닿는 대로 동네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놀이의 장을 제공하고 싶다. 또 하나는, 도서관 &amp;lsquo;뜰안에작은나무&amp;rsquo;와의 협업처럼 이웃 상가들과의 연대를 희망해서다. 가진 것이 각기 다르기에 서로의 필요를 채울 때 할 수 있는 일은 확장된다. 그리고 이는 결국 서로를 자라게 한다. 더불어 자라 가야 서로 누릴 수 있는 유익은 커진다.&amp;rdquo;(159쪽)&lt;/span&gt;&lt;/p&gt;
&lt;/blockquote&gt;</description>
      <category>맛있는 책읽기</category>
      <category>글쓰기모임</category>
      <category>동네책방</category>
      <category>서평</category>
      <category>에세이</category>
      <category>역곡동</category>
      <category>용서점</category>
      <category>운김</category>
      <category>중고서적</category>
      <category>책</category>
      <category>책방사장</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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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2 Jun 2020 21:52:08 +0900</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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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다</title>
      <link>https://sheeponchowon.tistory.com/1083</link>
      <description>&lt;p&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한국전쟁 후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평생 농부로 고생하며 살았다고 하시는 제 부모님은 자식들은 공부해서 대학교에 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아주 단순한 공식이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구해 자식들이 본인들보다는 덜 고생하며 사는 것. 부모님은 열심히 공부하면 조금은 더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셨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부모님에게 &amp;lsquo;성공&amp;rsquo;은 경제적인 안정이었습니다. 부모님에게 &amp;lsquo;좋은 직장&amp;rsquo;이란 높은 급여를 받는 안정적인 직업이었고 공부는 이 목표에 이르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제가 공부했던 이유도 상위권 대학에 가기 위해 높은 수능 점수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상위 몇%에 들기만 하면 이후의 삶이 어느정도 보장될 것이라는 기대는 서열화된 구조를 점점 더 강화시켰고 학교에는 끊없는 경쟁만이 남았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초중고등학교 교육도 자녀들을 소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수험과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같은 교육구조의 폐해를 개선하고자 수십 년에 걸쳐 교육당국과 의식있는 교사, 학부모들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변화를 체감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요즘 대한민국의 입시는 유아기 때부터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학생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까지 경쟁이 확장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 구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의 암담한 교육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요? 입시 위주 교육의 원인이 되는 대학 서열화 구조를 없애자, 학벌을 타파하자, 입시제도를 개혁하자, 획일적인 공교육 체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학교, 혁신학교를 만들자 등 다양한 해법과 주장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우리가 가진 욕망을 다시 들여다봐야 합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우리가 바라는 자녀들의 삶에 대한 그림이 기존과 달라지지 않는다면 어떤 장치와 방법으로도 지금의 교육현실은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교육을 바라보는 철학이 바뀌어야 변화도 가능합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덴마크에서 훌륭한 교사라 평가받는 이들의 교육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 &amp;lt;삶을 위한 수업&amp;gt;을 기획,편역해 출간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바라는 자녀들의 삶과 교육을 다시 생각해봤습니다.&lt;/span&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lt;/span&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filename=&quot;EE1A2A9C-9FC1-416F-83E9-A4A36A84ADAB.jpeg&quot; data-origin-width=&quot;2211&quot; data-origin-height=&quot;3328&quot; width=&quot;45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OAMyI/btqEPUlVBP0/e1418nvelEYil1PHgVWlU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OAMyI/btqEPUlVBP0/e1418nvelEYil1PHgVWlU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OAMyI/btqEPUlVBP0/e1418nvelEYil1PHgVWlU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OAMyI%2FbtqEPUlVBP0%2Fe1418nvelEYil1PHgVWlUK%2Fimg.jpg&quot; data-filename=&quot;EE1A2A9C-9FC1-416F-83E9-A4A36A84ADAB.jpeg&quot; data-origin-width=&quot;2211&quot; data-origin-height=&quot;3328&quot; width=&quot;450&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Content&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gt;&lt;br /&gt;&lt;br /&gt;&lt;b&gt;부모가 정말 걱정해야 할 것&lt;br /&gt;&lt;/b&gt;&lt;/p&gt;
&lt;blockquote&gt;
&lt;p&gt;&amp;ldquo;덴마크의 부모들은 자식의 연봉이나 직장의 안정성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걸 걱정합니다. &amp;lsquo;내 아이가 열정을 가지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과연 스스로 찾을 수 있을까?&amp;rdquo;(244쪽)&lt;/p&gt;
&lt;/blockquote&gt;
&lt;blockquote&gt;
&lt;p&gt;&amp;ldquo;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삶을 관장하는 힘이죠. (중략) 진짜 무서운 것이 뭘까요? 스무 살이 넘었는데도 어느 날 아침에 생각해보니 내 인생에서 스스로 선택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경우가 아닐까요?&amp;rdquo;(100쪽)&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자녀들이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기보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고 할 때 기꺼이 그러라고 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만약 중학생인 자녀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할때 부모들은 걱정이 앞설 것입니다. 실제로 아직 세상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미숙한 판단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설사 그렇더라도 부모는 아이들이 직접 부닥쳐 경험하도록 지켜보며 안내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국내 한 대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던 한 지인이 자식들 학점관리를 위해 부모들이 학교에 전화를 해대서 너무 힘들다고 푸념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대학생이 된 자식들까지 쫓아다니는 한국 부모들의 자식걱정과 덴마크 부모들의 자식 걱정은 너무나도 대비됩니다. 자녀들이 자신들의 삶을 스스로 관장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이 진정 자식을 위하는 길이 아닐까요&lt;/span&gt;&lt;br /&gt;&lt;br /&gt;&lt;b&gt;왜 공부해야 하지?&lt;br /&gt;&lt;/b&gt;&lt;/p&gt;
&lt;blockquote&gt;
&lt;p&gt;&amp;ldquo;교사가 반 학생들 모두에게 똑같이 높은 기준을 정해준다면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이 패배자로 남지 않겠어요? 그 패배감이 아이들의 의욕을 빼앗을 거에요. (중략) 모두가 도달해야 하는 하나의 정해진 목적지는 없어야 합니다.&amp;rdquo;(84-85쪽)&lt;/p&gt;
&lt;/blockquote&gt;
&lt;blockquote&gt;
&lt;p&gt;&amp;ldquo;한국의 교육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부를 잘하는 소수의 학생들만 좋은 교육을 받고 원하는 직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나머지 다수는 뒤처진다. (중략) 무언가를 달성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그들의 능력 밖에 있다. 결국 지쳐 절망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다.&amp;rdquo;(16-17쪽)&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입시라는 정해진 목적지와 그것에 부합하는 소수의 학생을 위한 교육. 여기서 벗어나는 것이 시급합니다. 덴마크 뇌뢰 귐나시움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헤닝 아프셀리우스 선생님은 수학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amp;ldquo;우리는 지금 왜 여기에 앉아 있을까?&amp;rdquo;라고 물으며 왜 스스로 배워야 하는지 알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amp;lsquo;좋은 성적을 받아야지&amp;rsquo; 혹은 &amp;lsquo;좋은 대학 가야지&amp;rsquo;라는 이유 이외에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목적은 단 하나 좋은 점수를 받아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저같은 학생들 일부만이 큰 고민 없이 이 목표를 향해 성실하게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왜 배워야 하는지 스스로 묻지도 않은 채로...&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제대로 된 동기부여를 위한 이 물음은 비단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학생들과 교실에 함께 있는 교사들도 다시 물어야 하는 질문입니다. 왜 교사가 되었는지,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무엇을 목적으로 가르칠 것인지 말입니다.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 책임있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는 덴마크를 벤치마킹할 수 있겠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b&gt;국가와 사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lt;/b&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입시제도 개혁, 대학평준화, 학벌우대 사회 해체 등 교육을 바꾸기 위해 국가와 사회가 감당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육, 특히 공교육에 과감히 투자해 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학생, 교사, 부모 등 사회구성원의 교육에 대한 의식변화와 함께 일부에서 주장해오던 대학교까지의 무상교육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국가가 되면 좋겠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p&gt;
&lt;blockquote&gt;
&lt;p&gt;&amp;ldquo;덴마크는 초중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비가 무료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600개가 넘죠.&amp;rdquo;(181)&lt;/p&gt;
&lt;/blockquote&gt;
&lt;p&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우리 사회는 교육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을까요.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만 해도 약 19조 5천억원이라고 합니다.(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 통계청) 대학교까지의 무상교육은 재원문제보다는 사회 전체의 의지 문제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별로 투자하는 교육비 지출만 기금으로 운용할 수 있어도 무상교육이 불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다.&lt;/span&gt;&lt;br /&gt;&lt;br /&gt;&lt;span style=&quot;color: #000000;&quot;&gt;정답을 맞히는 법을 배우기 위해 다녀야 하는 학교가 아니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방법으로 지식을 얻는 과정을 배우고, 스스로 질문하고 선택하며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amp;lsquo;자신의 삶을 스스로 관장&amp;rsquo;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amp;lt;삶을 위한 수업&amp;gt;이 이뤄지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면 고통스런 교육 현실에 있는 학생, 부모, 교사 모두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맛있는 책읽기</category>
      <category>교사</category>
      <category>교육</category>
      <category>교육철학</category>
      <category>덴마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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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학교</category>
      <author>초원위의양</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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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3 Jun 2020 09:55:3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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