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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독재시대에나 있는 일인줄 알았다 작은 망치 하나로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자리 판사, 너희들 그 자리의 무게를 알고 그 자리에 앉아 있는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너무 충격적이어서 몇 번을 자다 깨서 뉴스를 봤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보여줬던 모습 때문에 더 놀라웠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그가 과거에 해왔던 말들이 얼마나 공허한 외침이었는지 확인하면서 실망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극우세력 자유한국당은 신이 났습니다.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는 말이 자한당 의원들에게서 나오는 웃지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실 성폭행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이번 사건을 최대한 활용해 민주당 및 진보 진영 전체를 매도하고 깍아내리는 것이 이들의 목표로 보입니다. 안희정 전지사가 말해왔던 인권, 페미니즘 등 진보의 가치들까지 싸잡아서 부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안희정 전 지사가 지켜보고 있다면 그에게..
김어준 딴지일보 대표는 에서 미투(#me_too)운동 뉴스와 관련해 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의 동료 김용민은 2월 26일자 김용민 브리핑에서 김어준 대표를 옹호하고 김어준 대표 발언을 문제삼은 금태섭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용민 진행자는 금태섭 의원을 비난할 뿐 김어준 대표의 잘못은 없다는 주장을 했죠. 그러나 곧이어 진행된 이완배 기자의 코너에서 김어준 대표의 발언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김어준 대표에 대한 비판 기사를 읽었을 때 워낙 호불호가 강한 캐릭터라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사람들이 오해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가 그동안 해왔던 권력에의 저항을 지켜봐왔기에 정말 미투운동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
오늘날 기후 문제는 우리들의 집합적 경험을 크게 벗어나 있어서 민간 부문에서의 고위 리더십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종류의 참여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사업, 시장, 자본주의에도 위협이 되고 있고 가장 상위에 있는 기업들 조차도 홀로 감당하기에는 어렵다. 우리의 뇌는 갑작스런 위협에는 반사적으로 대응하지만 서서히 다가오는 시스템의 위기는 무시하거나 대단치 않게 생각하도록 진화했다. 그런 시장역학은 회오리바람이나 물에서의 소용돌이처럼 움직인다. 소용돌이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때는 매우 시야가 넓거나 하지 않으면 눈치채기가 어렵다. 이 단계에선 많은 것들이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천천히 움직인다. 아무리 좋은 배라도 위험 영역에 들어가게 되면 가차없이 빨려들어간다. 그리곤 갑작스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내가 ..
[TED talk에서 Zeynep Tufekci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이익집단들이 만들게 될 아니 이미 만들어가고 있는 디스토피아를 말한다.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디스토피아가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두려움을 말할 때 종종 미친듯이 날뛰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터미네이터는 고려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먼 위협이다. 아니면 다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디지털 감시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1984가 멋진 책이기는 하지만 21세기에 맞는 디스토피아는 아니다. 우리가 가장..
[4차 산업혁명이라고들 한다. 기계가 인간의 일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제조업 등의 분야에선 기계로 인한 실업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알고리즘에 자리를 내주고 인간들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TED 연사로 나선 Martin Ford는 기본소득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혹은 지방자치 단체의 정책들을 통해 실험이 되고 있는 기본소득제도. Ford씨가 말한 것처럼 기본소득 제도에서 재원도 재원이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제도에 그냥 올라탈 무임승차자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연사는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기본소득에 더하는 방법 등을 하나의 예로 제시하며 미래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를 주문한다. 이전 정권들에..
이번 지구의 날(Earth Day)은 다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이 다수의 행사에서 지구온난화를 "값비싼 거짓말 expensive hoax"이라고 부르는 대통령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그는 파리 기후 협약(Paris climate agreement)을 취소하겠다 위협했고, 인간 활동이나 이산화탄소가 기후 변화에 주된 기여요소가 아니라는, 150년 동안의 기초적인 물리학과 수십 년의 과학적 의견일치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Scott Pruitt을 미국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수장으로 임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EPA 예산을 30%이상 삭감하고 직원 수도 15,000명까지 줄이겠다고 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변화된 태도는 미국과 세계 환경관리에 커다란 공백..
사람들은 인생의 상당 부분을 일하는 데 씁니다. 때문에 일은 사람들의 행복 수준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UN 세계 행복의 날에 맞춰 매년 출간되는 세계 행복보고서에서 일과 행복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결과는 전 세계 150개국에서의 조사를 토대로 만들어집니다.(Gallup World Poll) 지구인들의 일과 행복은 어떤 관계를 보일까요? 행복이라는 것을 측정하기 위해 이 조사에서는 최상의 상태와 최악의 상태를 11단계로 나누어 측정합니다. 사람들은 이 조사에 자신이 어느 단계에 위치하는지 답합니다. 이 점수를 통해 일상에서의 기쁨, 스트레스, 걱정 같은 긍정/부정의 상태를 조사합니다. 또한 직업 만족도, 고용자 헌신도와 같은 일터에 초점이 맞춰진 측정치도 살펴봅니다. 어떤 직업이 가장 ..
[김용민 브리핑 코너에서 민중의소리 이완배 기자가 안철수의 불로소득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주었습니다. 확인된 사실과 이완배 기자의 의견을 확인하고 나니 안철수라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최근에 언론매체에 오르내리고 있는 안철수의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다. 벤처기업 안철수 연구소는 1995년에 설립되었다. 설립자본금은 5천만원. 안철수 연구소는 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자본금을 늘려나갔다. 또한 무상증자를 실시해서 자본금을 늘렸다. 1999년엔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20년. 이자는 연 복리 10.5%. 액면가 25억원짜리 이 BW(Bond with Warrants)가 3억 3천 9백50만원에 안철수..
"인권운동가 한채윤의 지적처럼, 가부장제 사회의 관습대로 남자는 늑대이고 여자는 여우라면, 늑대는 늑대끼리, 여우는 여우끼리 사랑하고 색스하는 것이 '정상'이다. 늑대랑 여우랑 섹스를 하다니! 이야말로 하느님의 섭리를 어긴 것이며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너무나 '변태'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늑대와 여우가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늑대와 여우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토끼라고 부른다. 한술 더 떠서 늑대, 여우, 토끼가 함께 살면 '비둘기 가족'이다!" -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중에서 -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우리네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