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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맛있는 책읽기 (275)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Bertrand Russell에게 매력을 느낀 것은 10여 년 전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는 책을 접했을 때였다. 대학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그 당시에도 무한경쟁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게으름을 찬양한다고? 제목부터가 신선해서 눈이 갔다. 그렇게 러셀과 시작된 인연은 러셀이 쓴 서양철학사로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이렇게나 방대한 내용을 다룬 책을 혼자서 스스로 읽어내기는 쉽지가 않았다. 이에 먼저 러셀을 공부하였던 이들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때마침 휴넷 인문학당이라는 인터넷 강의를 접하게 되어 해당 강의레서 다룬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읽어 볼 수 있는 기초를 쌓아보고자 한다. 먼저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다. 인류의 ..
아담 스미스는 그 당시 토지생산물을 부의 유일한 원천으로 생각했던 중상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중농주의는 도시 산업과 도시 산업 종사자들, 즉 수공업자와 제조업자들의 노동을 경시하는 오류를 가지고 있다. 스미스는 자유로운 교환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였다. 국부론에 단 한번 등장하지만 너무나도 유명해져 버린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스미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 사회의 연간 수입은 그 사회에 속한 노동의 연간 총생산물의 교환가치와 정확히 같다. 또는 오히려 그것의 교환가치와 정확히 동일할 것이다. 따라서 각 개인이 최선을 다해 자기 자본을 본국 노동의 유지에 사용하고 노동생산물이 최대의 가치를 갖도록 노동을 이끈다면 각 개인은 필연적으로 사회의 연간 수입이 가능한 한 최대의..
아담 스미스는 자본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스미스는 노동생산성 향상을 가져다주는 분업이 형성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본의 축적이라고 보았다. 하나의 물건을 생산하는 데 있어 분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원료도 필요하고, 도구도, 기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아담 스미스에게 있어 저축은 쓰지 않고 남겨두었다가 생산적인 부분에 투자하는 것이었다. 아담 스미스가 사용한 '생산적인'이라는 의미는 생산물의 총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말한다. 노동이라 할지라도 소비되고 사라져버리는 노동은 생산적이라고 보지 않았다. 스미스는 사람들이 저축을 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다. 먼저 사람은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부의 원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당시의 통념은 국부의 원천은 상업이라는 것이었지만, 아담 스미스는 무역은 진짜 부가 아니라 교역할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 즉 노동이 투입된 결과물을 부로 정의했다. 이것이 국부론의 출발점이 된다. '부'란 한 나라가 생산하는 생산물의 양이라고 할 수 있다. 부를 늘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다보니 같은 노동을 통해서도 효율적으로 더 많은 부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아담 스미스는 노동과정을 세분화함으로써, 즉 분업을 통해서 노동을 효율화하여 부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기술한다. 분업은 노동을 매우 효율적으로 투입되도록 만든다는 것을 아담 스미스는 설명한다. 분업이 발생하는 이유를 아담 스미스는 인간의 본성과 시장의 특성에서 찾고..
아담 스미스의 부친은 공직자였고,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할 수 있겠다. 1731년 초등학교에 입학하였고, 이때부터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번역하며 고전을 학습하였다고 한다. 대단하다. 열 네 살때에는 글라스고우 대학에 입학해서 공부를 이어갔다. 너무 어린 시절 대학에 들어간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시대에는 종종 그러했다고 한다. 당시 글라스고우 대학에서는 신학을 가르치던 것에서 도덕철학이나 수학, 자연철학을 가르치는 현대적 커리큘럼을 도입하는 변화의 시기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도덕철학을 이끌었던 프랜시스 허치슨을 만나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원칙은 무엇인지, 그 원칙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등에 대해 고민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것이..
국부론, 아니 아담 스미스는 너무나 유명해서 친숙하기는 하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국부론을 직접 손에 드는 것은 일단 뒤로 미뤄두고 국부론을 이야기해 주는 강의를 찾게 되었다. 휴넷 인문학당에 있는 인문학 강의를 듣고 내용을 요약하며 국부론 읽기를 준비해 본다. 아담스미스는 1723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고 1790년에 죽었다.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국부론과 또 하나의 책 도덕감정론을 남겼다. 국부론은 1776년에 처음으로 출간되었고 1791년까지 5번에 걸쳐 개정되었다. 당시 영국은 프랑스와 첨예한 경쟁관계에 있었고, 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은 영국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것이었다. 영국 사람들은 국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의 부가 필요하다고 보았..
자본주의 250년의 역사작가아르네 다니엘스, 슈테판 슈미츠출판미래의창발매2007.05.30평점리뷰보기 자본주의란 괴물이 거의 전 세계를 삼켰다. 우리는 그 괴물에 속박된 채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이 속박인지 모른다. 이 괴물은 소수의 어떤 이들에게는 한없는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서는 풍요로움을 앗아갔다. 아직까지는 어느 누구도 이 괴물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했다. 나 역시 이 괴물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무엇인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자본주의가 걸어온 길이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자본주의는 빵빵하게 부풀어진 삶이다. 지난 200년 동안의 자본주의 개선행렬만큼 세상을 많..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발명 발견대사전작가로드니 P. 칼라일출판책보세발매2011.07.11평점리뷰보기 이 책에서는 418가지의 발명과 발견을 다루고 있다. 발명과 과학적 발견이 사회에 끼친 영향을 탐구한 결과, 저자는 크게 여섯 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각 시대별 발명과 발견이 서로 간에 그리고 인류 사회와 상호작용한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여섯 시대는 기원전 8000년부터 기원후 339년까지의 고대 시대, 1599년까지의 중세 시대, 1600년부터 1790년까지의 과학혁명의 시대, 1791년부터 1890년까지의 산업혁명의 시대, 1891년부터 1934년까지의 전기 시대, 1935년부터 21세기까지의 원자와 전자시대로 나뉜다. 이 책은 이들 시기를 지나오면서 인류의 삶을 바꾼 실제적 혁신들과 과학적 세계에서 매..
사물의 민낯작가김지룡, 갈릴레오 SNC출판애플북스발매2012.04.16평점리뷰보기 우리는 종종 익숙한 것을 안다고 착각하며 산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은밀하고, 익숙하고, 맛있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은 정말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고, 사용하고, 보고, 먹는 것들이다.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도 있긴 하지만, 워낙 상식이 풍부하지 않은 인생이었는지라 이 책에서 소개되어 있는 익숙했던 많은 물건들이 이렇게도 낯선 역사를 가지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주변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물건들에도 나름의 유구한 역사가 흐르고 있음을 알게 되니 무심히 지나칠 것이 어느 하나도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가 소개한 여러 가지 물건들을 실제로 사용할 때 그것들의 역사가 떠올라 일상이..
당신은 민주주의 국가 혹은 체제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 2013년을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나는 이 대답에 쉽게 그렇다라고 말하기가 참 어렵다. 대체 민주주의라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망가질 수 있는 것인지 답을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토크빌이라는 사람과 그의 책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온라인 강의(휴넷 행복한 인문학당)는 이런 나의 고민에 대한 대답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듯 하다. 내겐 이름조차 생소하기만 한 토크빌. 그렇지만 이 동영상 강의를 발견하자 마자 한 자리에 앉아 다 들었다. 동영상 강의에서 간략하게 소개해 준 이 책에 대한 관심도 매우 커졌다. 토크빌은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방 귀족출신으로 판사 생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