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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아이폰 텐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음 모델 디자인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있다. 때론 사람들의 예상이 맞기도 하지만 출시일이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그리 크게 신뢰하지는 않는다. 다만 애플 제품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상상이 그리 나쁘진 않다. 다음 제품을 기다리는 무료함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아이폰 텐, 다음 번 모델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 지 상상하며 기다려본다. 이번 렌더링에선 카툭튀 디자인을 극복한 애플을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 같다.] 다음번 아이폰 X(텐) 디자인을 예상하는 보도들 후에 iDropNews는 아이폰 텐 이후 모델을 상상하는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베젤과 노치(notch: ..
오늘날 기후 문제는 우리들의 집합적 경험을 크게 벗어나 있어서 민간 부문에서의 고위 리더십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종류의 참여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사업, 시장, 자본주의에도 위협이 되고 있고 가장 상위에 있는 기업들 조차도 홀로 감당하기에는 어렵다. 우리의 뇌는 갑작스런 위협에는 반사적으로 대응하지만 서서히 다가오는 시스템의 위기는 무시하거나 대단치 않게 생각하도록 진화했다. 그런 시장역학은 회오리바람이나 물에서의 소용돌이처럼 움직인다. 소용돌이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때는 매우 시야가 넓거나 하지 않으면 눈치채기가 어렵다. 이 단계에선 많은 것들이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천천히 움직인다. 아무리 좋은 배라도 위험 영역에 들어가게 되면 가차없이 빨려들어간다. 그리곤 갑작스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내가 ..
[자기들 제품에 완벽함을 불어넣어왔던 애플에게 점점 더 실망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을 바꾸게 되는 2년이 지난 폰들을 모르겠으나 출시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폰 7에도 배터리 성능 감소에 따른 아이폰 성능 조정 조치를 하게 된다는 것은 애플이 말하는 사용자 경험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하는 것 아닌가? 앞서도 말했지만 개인적으론 배터리 성능 저하로 인해 배터리 교체를 하게 된다면 비용은 전적으로 애플이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기치 않는 꺼짐 현상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성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옵션을 넣는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아닌 것은 팀 쿡도 알 것 같은데 이런 조치를 하는 것은 고객들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 생각한다.]애플은 아이폰 배터리 상태 정보를 더 상세히 제..
나는 죽을 권리가 있습니다작가나가오 가즈히로출판심포지아발매2017.11.29.평점리뷰보기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치료가 불가능한 병에 걸려서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1년, 6개월, 아니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생각해 봅니다. 병상에서 혹시 모를 가능성을 붙잡고 치료를 받으며 살아갈까, 아니면 병원을 나와 고통을 견디며 죽음이 찾아올 때를 기다릴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햄릿이 했던 저 말을 되뇌일 것 같습니다. 선택지가 많지도 않고 어떤 선택을 해도 고통스러울 듯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선택지가 하나 더 주어집니다. 다음달 4일부터는 임종을 앞둔 사람들이 의미 없는 연..
어릴 적에 나이키는 꼭 신고 싶은 신발이었다. 하지만 한 번도 신을 수 없었던 신발이었다. 당시엔 다른 운동화들에 비해 상당히 가격이 비싸서 부모님께서 내게 나이키를 사주시지는 못했다. 훌쩍 커 성인이 되었을 때도 어릴 적 경험 때문이었는지 나이키라는 브랜드에 내 발을 넣어보지 못했다. 직장에 들어가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에도 이상하게 어릴 적 선망하던 나이키는 사지 않게 되었다. 3년 여 전이었을까?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보랏빛 에어조던 1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어렸을 때의 꿈(참 소박했다^^)이 다시 몽글몽글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느 난 새 주변에 있는 나이키 매장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동네에 있는 일반적인 나이키 매장들엔 런닝화, 스니커즈, 기본적인 농구화 등 밖에 없었다. 결국 당시에 동..
[TED talk에서 Zeynep Tufekci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이익집단들이 만들게 될 아니 이미 만들어가고 있는 디스토피아를 말한다.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디스토피아가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두려움을 말할 때 종종 미친듯이 날뛰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터미네이터는 고려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먼 위협이다. 아니면 다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디지털 감시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1984가 멋진 책이기는 하지만 21세기에 맞는 디스토피아는 아니다. 우리가 가장..
[어떤 조직에 속한 사람들이든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은 ‘좋은 리더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리라. 다양한 조직, 특히 기업에서는 리더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열정을 가지고 입사한 사람들도 제대로된 리더를 만나지 못하면 이내 열정을 잃고 그 직장을 떠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조직에는 성공적인 리더가 반드시 있다. 이 글에선 어떻게 하면 조직 내에 잠재력 있는 리더 후보자를 선택하고 잠재력을 역량으로 발전시킬 것인지를 논하고 있다. 각 조직의 인사 담당자 혹은 리더십 개발 담당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 많은 조직들은 성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리더십 개발에 실패하고 있다. CEB(Corporate Executive Board)의 연구에 따르면 66%의 회사가 높은 잠재력을..
100℃작가최규석출판창비발매2009.06.05.평점리뷰보기 “파헌철 군독타!!” ‘파쇼헌법 철폐하고 군부독재 타도하자!’라는 구호의 줄임버전입니다. 이젠 대한민국 어떤 시위 현장에서도 이런 구호는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대한민국은 군부의 독재를 무너뜨리고 형식적인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이 민주화 운동 이후로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진보와 퇴행을 오가며 자신들의 대표자를 선택하면서 많은 부침을 겪어왔습니다. 6월 민주항쟁 이후 30년이 지난 2017년. 더 이상의 퇴행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다시금 끓어오른 민주 시민들은 새로운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고 또 다른 차원의 민주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때마침 30년 전 대한민국 시민들의 투쟁 모습을 그린 영화 도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