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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명박 (13)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강은 누구의 것인가?”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가 쓴 을 읽기 전까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물음이었습니다. 강 주변에서 강이 주는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강의 주인일까요? 아니면 일종의 공공자원으로서 강이 있는 나라 모든 국민들의 것일까요?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기에 자연마저도 누군가가 소유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정수근 시민기자가 말했듯 “강은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강은 스스로 살아 있는 생명체이고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생태계”라는 것도 다시금 환기합니다. 에는 누구의 것도 아닌 자연의 선물, 강을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탐욕스럽고도 뻔뻔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의해야..
시대의 소음 작가줄리언 반스출판다산책방발매2017.05.29.평점리뷰보기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좌파척결’이라는 국정철학을 실행하기 위해 자신들의 생각에 반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압박하고 심지어 퇴출시키기까지 했던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 국가라는 곳에서도 이런 일이 자행될 수 있었는데 절대적인 권력을 휘둘렀던 공산당이 통치하던 구 소련에서는 어땠을까요? 블랙리스트 시대를 끝내기 위해 정치권력과 예술, 그리고 예술인들의 관계를 살펴보는데 안성맞춤인 소설이 한 권 있습니다. 영국의 작가 줄리언 반스가 쓴 입니다.저자는 구 소련의 폭압적 독재하에서 활동했던 천재 음악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삶을 자서전이나 평전이 아닌 소설로 재해석했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평가는..
저 도지사 그만뒀습니다. 57분에. 저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제가 막말만 잘 하는 게 아니라 꼼수도 수준급입니다. 제가 사퇴를 하면서 뭐 보궐선거 비용이다 뭐다 이유를 대기는 했지만 그게 사실일리가 있겠습니까. 그냥 하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뭐 저런 미친놈이 있나 하겠지만 그게 바로 제 전략입니다. 다른 대선 후보들이 저처럼 말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바로 욕 쳐들어 먹고 후보 사퇴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 홍준표는 어떻습니까?! 끄~떡 없습니다. 저기 저 미국에 트럼프 형 보세요. 미국 사람들도 트럼프 형아보고 미친놈이라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미국 대통령이 됐어요.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 정도로 막나가는 형아가 미국, 자유의 미국 대통령이라니까요. 사실..
자 일단 내가 총 잡는 멋진 폼을 한번 봐봐. 내가 뭐 군대는 안갔지만 군대 방문해서 총을 잡아봐서 아는데 총은 이렇게 쏘는거야. 하하하. 사람이 뭘 해봤다는 건 이런걸 말하는거지. 내가 회사에도 있어봤고, 대통령도 해 봤고, 4대강도 뒤집어 봤고, 자원외교도 해 봤잖아? 아 그리고 나 다음 대통령도 만들어줬잖아. 물론 힘겹게 만들어준 대통령 자리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된 것은 참 유감스럽게 생각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돈을 그렇게 빼먹으면 어떻게 해. 아무리 멍청한 국민들이라도 그렇게 노골적으로다가 해 먹으면 안되지. 나처럼 했어야지 나처럼. 봐봐~ 김경준이. 김경준이는 감옥가도 나는 이리 말짱하잖어. 특검 그런거 하면 뭐해. 검사 놈들은 아주 다루기가 쉬워. 걔들은 일단 권력을 가진 사람은 못..
김용민 뉴스 브리핑 중 에서 이완배 기자가 전해 준 대한민국 재벌과 언론의 가족관계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이 관계를 소개하게 된 계기는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검찰이 제일기획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은 삼성그룹 스포츠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완배 기자는 우리 나라 재벌들과 언론 기업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소개하였습니다. 관계가 좋든 나쁘든 이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관이기도 하고 이렇게 끼리끼리 노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삼성과 동아일보 삼성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씨는 동..
이명박이 한국의 방송사를 하나씩 하나씩 삼켜가는 걸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박근혜와 그 무리들로 이어진 요즘의 한국 주요 방송사는 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 기레기라 불리는 사람들도 이젠 조금의 수치심도 없는 모양이다. 부끄러움이란 걸 온전히 잃어버린 이 사회는 그와 똑같은 권력자들을 낳았다. 이 참담한 환경 속에서도 권력에 복종하지 않으며 진실을 알리고자 모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품을 수 있었고, 그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기에 물심양면으로 진실의 수호자들을 응원했다. 특히 뉴스타파라는 그룹은 단연 돋보였다. 그들이 말하는 진실들이 사회 전반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랬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뉴스타파를 보기가 너무나 힘들어졌다. 진실을 마주하기는 하지만 드러난 진실 앞에서 내가 할 수 ..
장기 보수 시대작가신기주출판마티발매2015.03.02.평점리뷰보기 최근까지 일어났던 한국 사회의 변화상에 대해 매우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을 이제서야 만나다니! 저자는 자신이 관찰한 한국 사회가 구조적으로 보수화되어 가고 있는 징후들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한국 사회의 경제, 사회, 미디어, 그리고 정치 영역에서 일어 났던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보수화되어 가고 있으며, 이는 사회 구성원인 우리 개개인의 사고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먼저 저자가 말하는 '보수'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구조적인 보수화의 징후들로 예를 든 사건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구조적 보수화는 건강한 모습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