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독수리 에디
- 인공지능
- 영어회화
- 굿모닝팝스
- 조이
- 직장인
- 씀
- The imiation game
- 지구대충돌
- 이근철
- 직장생활
- 이근철의 굿모닝팝스
- 애플워치
- 아이폰7
- Goosebumps
- 글쓰기
- 이미테이션 게임
- 아이폰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Zootopia
- 주토피아
- 애플
- 아이스에이지
- 서평
- 구스범스
- 이근철의 굿모닝 팝스
- 아이패드
- 애플신제품
- 리더십
- 르디플로
- Today
- Total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만약에 내가 이명박이라면... 본문
자 일단 내가 총 잡는 멋진 폼을 한번 봐봐. 내가 뭐 군대는 안갔지만 군대 방문해서 총을 잡아봐서 아는데 총은 이렇게 쏘는거야. 하하하. 사람이 뭘 해봤다는 건 이런걸 말하는거지. 내가 회사에도 있어봤고, 대통령도 해 봤고, 4대강도 뒤집어 봤고, 자원외교도 해 봤잖아? 아 그리고 나 다음 대통령도 만들어줬잖아.
물론 힘겹게 만들어준 대통령 자리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된 것은 참 유감스럽게 생각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돈을 그렇게 빼먹으면 어떻게 해. 아무리 멍청한 국민들이라도 그렇게 노골적으로다가 해 먹으면 안되지. 나처럼 했어야지 나처럼. 봐봐~ 김경준이. 김경준이는 감옥가도 나는 이리 말짱하잖어. 특검 그런거 하면 뭐해. 검사 놈들은 아주 다루기가 쉬워. 걔들은 일단 권력을 가진 사람은 못건드려. 절대로 못건드리지.
박근혜가 최순실이 말고 나한테 와서 조언을 구했어야지. 그렇게 노골적으로 해 먹는 친구들을 가까이 하면 안되지. 안되는거야. 그리고 아무리 주인 없는 나랏돈이라고 해도 말이야 대통령 예산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빼먹으면 안되는거야. 명분이 있어야지 명분이. 나 봐봐. 한반도 대운하! 얼마나 멋있어~ 이렇게 크게크게 포부를 가져야 4대강으로라도 먹을 수 있는거지. 그리고 옆에는 좀 똘똘한 애들을 둬야돼. 돈 말고도 충성할 수 있는 애들 말이지.
그나저나 요즘엔 좀 걱정이 되기도 해. 박근혜가 이렇게 개판치는 바람에 박근혜 다음은 이명박이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언짢고 말이지. 거 임기 얼마 남지도 않은거 이렇게 말아먹지만 않았어도 좋았을텐데. 게다가 엊그제는 BBK 김경준이가 출소했다대? 출소하면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는데 이거 좀 신경쓰여. 그렇게 발라놨는데도 여직 장신 못차리고 또 나한테 덤비려고 하니 영~ 거슬려.
BBK 문제는 김경준이가 다~ 뒤집어 쓰고 감옥가서 죄값도 다 치르고 나왔잖어? 근데 뭘 또 진실을 밝혀 밝히기는. 이미 다 끝난 일이구만. 게다가 난 덕분에 대통령도 훌륭하게 잘 마치고 존경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잘 살고 있잖어? 경준이~ 괜시리 여러 사람 또 함들게 만들지 말고 조용히 너 있을 곳으로 떠나라. 감옥소 생활 힘들지 않았누? 왜 또 함든 삶을 이어가려고 하는거야 대체.
그리고 박범계는 왜 만났어~ 그 친구가 국회의원이라고 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지는 말어. 내가 애들 풀어서 처리할 수 있는 애들이여. 글구 옛날에 대통령 경선할 때 몇몇 애들이 나를 흠집내려고 했었는데, 걔네들 지금 다 어떻게 됐는지 봐봐. 봉주, 걔는 감옥갔잖어. 피선거권도 박탈당하고. 몇몇 다른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여. 주 머시기인가 기자 하나랑 털복숭이 김어 뭐시기 걔네들도 꽤 고생했지 아마? 그니까 괜히 또 들쑤시지 말어.
참, 요즘에 내가 공들여 만들어놓은 4대강 보를 막 연다며? 거 환경이 파괴되면 알마나 파괴된다고 그래. 강을 살려놓으면 경제가 사나? 삽질을 계속해서 이런 저런 관련 회사들한테 일도 주고 돈도 줘야 경제가 사는 것이지. 글고 누구 주머니에든 돈만 들어가서 돈이 돌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물론 그 주머니가 내꺼면 더할 나위없지. 뭐 국정운영이라는 게 그런거지. 어찌 됐든 흘러가는 돈이 머무는 곳은 생긱게 마련 아니겄어?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내가 돈을 어떻게 해 먹던 신경 안써. 자기 살기 바쁘거든. 일단 선거 같은 거 할때만 그것들 맘에 들게, 그리고 희망을 가지게 하구서 당선만 되면 되는거야. 그 다음부터는 내가 쓸 수 있는 국가 기관들이 널려 있어. 걔네들 공무원들이잖어. 그냥 하라면 뭐든 가리지 않어. 개중에 몇몇은 반항하고 옳은 소리 하는 애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애들 얼마 없어. 조용히 내보내면 되는거야.
아니 이렇게 쉬운걸 박근혜는 왜 그리 못했대 그래. 바보 같이 검찰에나 끌려들어가고 탄핵이나 당하고 이제 구치소도 가게 생겼더구만. 에그 멍청하기는. 나처럼 교묘하게 그리고 기술적으로 해야지. 암튼 오늘은 이만 할게. 괜히 옛날 얘기들 다시 꺼내려는 너네들. 조심해라. 나 이명박이야. 이명박이라규.
'만약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약에 내가 홍준표라면... (0) | 2017.04.11 |
---|---|
만약에 내가 안철수라면 (0) | 2017.04.05 |
만약에 내가 박근혜라면 (0) | 2017.03.28 |
만약에 내가 이재용이라면... (0) | 2017.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