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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박근혜 (13)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시대의 소음 작가줄리언 반스출판다산책방발매2017.05.29.평점리뷰보기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좌파척결’이라는 국정철학을 실행하기 위해 자신들의 생각에 반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압박하고 심지어 퇴출시키기까지 했던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 국가라는 곳에서도 이런 일이 자행될 수 있었는데 절대적인 권력을 휘둘렀던 공산당이 통치하던 구 소련에서는 어땠을까요? 블랙리스트 시대를 끝내기 위해 정치권력과 예술, 그리고 예술인들의 관계를 살펴보는데 안성맞춤인 소설이 한 권 있습니다. 영국의 작가 줄리언 반스가 쓴 입니다.저자는 구 소련의 폭압적 독재하에서 활동했던 천재 음악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삶을 자서전이나 평전이 아닌 소설로 재해석했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평가는..
자 일단 내가 총 잡는 멋진 폼을 한번 봐봐. 내가 뭐 군대는 안갔지만 군대 방문해서 총을 잡아봐서 아는데 총은 이렇게 쏘는거야. 하하하. 사람이 뭘 해봤다는 건 이런걸 말하는거지. 내가 회사에도 있어봤고, 대통령도 해 봤고, 4대강도 뒤집어 봤고, 자원외교도 해 봤잖아? 아 그리고 나 다음 대통령도 만들어줬잖아. 물론 힘겹게 만들어준 대통령 자리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된 것은 참 유감스럽게 생각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돈을 그렇게 빼먹으면 어떻게 해. 아무리 멍청한 국민들이라도 그렇게 노골적으로다가 해 먹으면 안되지. 나처럼 했어야지 나처럼. 봐봐~ 김경준이. 김경준이는 감옥가도 나는 이리 말짱하잖어. 특검 그런거 하면 뭐해. 검사 놈들은 아주 다루기가 쉬워. 걔들은 일단 권력을 가진 사람은 못..
아...이것들이 결국 구속영장을 청구했어. 검찰새끼들 내가 입맛 뻥끗해도 절절매던 것들이 감히.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구속하겠다는거야? 나 아직 박근혜야~ 박근혜라고! 어디 천하디 천한 것들이 법 집행한다는 핑계로 나에게 이런 모욕을 줘? 아직 내가 가진 돈이 얼마나 많은지 저것들이 몰라서 그럴지도 몰라. 암튼 구속영장 심사하는 판사녀석은 제대로된 판단을 하겠지. 구속영장 발부했단 봐라. 나 박근혜야, 박근혜! 검사놈이고 판사놈이고 다 내 발아래 있던 것들인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 앞에서 고개도 들지 못하고 머리를 조아리던 것들인데. 내가 저것들한테 구속 판단을 받아야 한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네. 강부영 판사! 너 제대로 생각해서 판단하길 바란다. 그나저나 만약에, 아주 정말 만약에 말야..
촛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역에 내렸다. 지하철 역사 밖으로 나왔는데 분위기가 낯설다.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흔들고 있다. 이게 바로 뉴스로만 접했던 맞불집회였다. 때마침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 김진태씨가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었다. 태극기를 둘러매고 입에 담기조차 혐오스러운 말들을 뱉어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김씨의 발언에 화답했다. 이곳에서 흔들리는 태극기를 보고 있자니 태극기까지 혐오스러워졌다.대한민국의 태극기가 왜 이런 자들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일까? 태극기와 성조기는 왜 같이 흔들고 있는 걸까? 그 아래에는 영국과 중국의 국기까지 있다. 뭘까 이자들은. 듣기로는 돈을 받고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다던데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눈에 보인다. 그런데 지나다 ..
김용민 이완배 기자의 코너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했던 국민연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런 배경을 설명해 주는 이완배 기자님이 참 고맙다.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한다고 했을 때 국민연금은 왜 합병에 찬성을 했을까? 국민연금은 내부 회의를 통해 합병 찬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 단체들이 이 내부 회의록을 공개하라 요구했으나 국민연금은 공개하지 않고 버텨왔다. 그런데 이 회의록이 한겨레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 회의록 공개로 그 동안 의혹으로 남아 있던 것들이 사실로 확인되어 가고 있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동의하게 된 데에는 외부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을 거의 확신할 수 있다고 한다. 국민연금은 원래 있어 왔던 외부 전문가 회의도 없이 자체 회의만을 통해 합병에 ..
김용민 뉴스 브리핑 중 에서 이완배 기자가 전해 준 대한민국 재벌과 언론의 가족관계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이 관계를 소개하게 된 계기는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검찰이 제일기획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은 삼성그룹 스포츠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완배 기자는 우리 나라 재벌들과 언론 기업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소개하였습니다. 관계가 좋든 나쁘든 이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관이기도 하고 이렇게 끼리끼리 노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삼성과 동아일보 삼성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씨는 동..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최근 박근혜를 돕고 있는 것은 7인회 중 몇몇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2013년 8월 5일 한겨레 신문 기사 기사에 나오는 사진이다. 왼쪽부터 강창희, 김기춘, 김용갑, 김용환, 안병훈, 최병렬, 현경대이다. (한겨레 신문 2013년 8월 5일 기사, 다시 주목받는 7인회) 당시 기사에 따르면 13년 당시 강창희는 국회의장, 김기춘은 청와대 비서실장, 현경대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용환은 새누리당 상임고문, 안병훈은 기파랑 대표였다. 최병렬은 한나라당 대표였고, 김용갑은 전 국회의원이었다. 김용환 고문은 유신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박정희 경제참모 출신, 최병렬은 조선일보 정치부장, 안병훈은 조선일보 청와대 출입기자였다고 한다. 2007년 한나라당 대..
아내는 외출했고 아이들의 외할머니께서 아이들을 봐 주신다고 하셨다. 오랜만에 찾아온 토요일의 자유. 늦은 오후까지 집안에서 빈둥빈둥 굴러다녔다. 혼자남은 텅빈 집의 고요함을 깨뜨리며 흘러나오는 팟캐스트 ‘김용민의 뉴스브리핑’을 들었다. 우리들의 뉴스 보좌관 김용민씨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11월 5일 토요일 광화문으로 모입시다.” 매일같이 모든 뉴스를 집어 삼키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열받고, 어이없고, 기막히고, 쓴 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김용민씨의 저 말에 홀리듯 집을 나섰다. 나 한사람 저 시위에 나간다고 뭐가 달라지는게 있을까? 시민들이 하야를 외친다고 박근혜가 듣기나 할까? 정부, 국회, 법원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권력의 이동에 따라 비슷한 짓들을 할텐데 박근혜와 일당들 처리..
최태민은 1912년생, 황해도 출신으로 1994년 81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방 전 일제 치하에서 3년 동안 황해도 지역에서 일본 순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 후 강원도경 소속 경찰로 대한민국 경찰도 했던 사람이다. (구글 검색 화면 캡쳐) 이 후 그는 1954년 사이비 종교인이 되는데 그 계기가 재미있다. 최태민은 1954년 결혼했지만 바람을 피운다. 아내가 경찰에 신고하자 최태민은 부산에 있는 모 사찰로 도피해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된다. 그는 승려에서 머물지 않고 1969년 성당에서 영세도 받는다. 1970년대엔 여러 종교를 접하면서 불교, 기독교, 천도교의 교리를 합쳐 영생교라는 것을 만든다. 이후 자신을 원자경, 책사, 태자마마 등으로 부르게 한다. 최태민은 1974년 8.15 광복절 ..
9월 30일자 김용민 브리핑에서 녹색당 언론홍보기획단장 김수민 의원이 아주 흥미로운 인물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는 박정희의 형이자, 박근혜의 삼촌이자, 김종필의 장인인 독립운동가 박상희 선생입니다. 박상희 선생은 1905년 8월(음력) 칠곡군 약목면에서 출생해 1946년 10월 5일 사망했습니다. 박상희(위키백과) 박상희 선생은 1927년 신간회 결성(좌우익 합작) 때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당시엔 좌익이나 우익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시기라고 합니다. 다만 좌익쪽이 민족 독립 뿐만 아니라 가난한 백성의 해방도 강조 했기에 아마도 중앙이 아닌 지역활동가이자 빈농 집안이었던 박상희 선생같은 사람에게는 좌익쪽 사회주의 노선이 더 와 닿았을 것 같다고 합니다. 신간회가 갈등 끝에 해소된 후 박상희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