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 본문

맛있는 책읽기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

초원위의양 2016. 3. 12. 02:36

로알드 달(Roald Dahl)이라고 하는 낯선 작가의 이야기 책.

환상적인 이야기를 사랑하는 아내의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책이다.

 

  책 표지를 열어보니 로알드 달이라는 작가는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음~ 어떤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기에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에 빠져들어갔다.

 

  첫 번째 이야기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정말 기상 천외하다고 할 수 있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얇은 책을 통해 바뀌어가는 헨리 슈거라는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이다. 헨리 슈거가 발견한 책에는 무엇인가에 마음을 집중하는 훈련을 통해서 눈을 감고도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터득하게 된 이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었다. 헨리 슈거는 이 인상깊고도 놀라운 능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된다. 도박을 즐겨하던 헨리 슈거에게 그 능력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책을 교과서 삼아 수 년동안 집중하는 훈련을 하게 되고 끝내는 눈을 감고도 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된다. 곧 바로 헨리 슈거는 그 능력을 사용하여 카지노에서 하룻밤 새 엄청난 돈을 손에 쥐게 된다. 그렇지만 엄청난 돈을 번 것이 그리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헨리 슈거는 카지노에서 딴 돈에 어떤 가치도 느끼지 못하여 창밖에 돈을 뿌리게 되고 그 행위는 밖의 도로를 꽉 막히게 할 만큼 사람들을 모으게 된다. 그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여 그를 질책하게 되는데 경찰과의 대화를 통해 이렇게 번 돈을 더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헨리 슈거가 생각해 낸 일은 고아원을 짖는일. 헨리 슈거는 각 국의 카지노를 돌아다니며 엄청난 돈을 벌고 그 돈을 이용하여 자선 고아원을 짖는 일을 해 나간다.

  헨리 슈거가 따라 했던 마음을 집중하는 훈련. 그 대목을 읽고 난 후 나도 역시 침대에 조용히 누워 눈을 감은 후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연습을 했다. 그리곤 밖에 나갔다 돌아온 아내에게 자랑을 했었다. "나 이 책에 나와 있는 훈련을 했어~!" 명랑하게 이야기하는 나에게 아내는 "그거 다 그 사람이 지어낸 이야기잖아~"...흠...그래 이건 소설이었다. 논픽션이 아니라 픽션이었다. 나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게 까지 한 이 작가. 글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아주 맛갈 나며 재미난다.

 

  이 외에도 엄청난 손재주를 가진 히치 하이커 이야기, 영국의 한 농가에서 벌어졌던 보물 찾기 이야기인 밀덴홀의 보물, 못되먹은 소년과 그들의 괴롭힘을 당하는 여린 소년의 이야기 백조, 동물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년이 휴양지에서 만나게 된 거대한 거북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소년에 대한 이야기-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로알드 달이 글쓰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삶을 살아가다가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 행운, 로알드 달을 작가의 길로 이끌게 되었던 그의 첫번째 이야기 식은 죽 먹기....

 

  상상력과 재기가 넘치는 일곱 개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이 모음집은 한 번 시작하면 끝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책이다.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