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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만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초원위의양 2016. 3. 16. 21:08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스콧 벨스키 | 중앙북스 | 2011-02-25

아이디어 실현 = (아이디어) + 조직화와 실행력 + 함께하는 사람들의 힘 + 리더십

 

  보통 창의적이다라고 하면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찬 것을 생각하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성공할 것 같아 보이지만 저자인 스콧 벨스키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이디어의 질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조직화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 함께하는 공동체의 도움, 창조적 작업을 주도하는 전략'임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창의적인 에너지와 조직화 능력이 만나는 곳에서 아이디어가 행동으로 옮겨지고 그것이 종국에는 혁신적인 성취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저자의 이러한 생각들이 책을 읽어갈수록 일반적 통념을 뒤집는 신선한 분석으로 다가온다.

 

아이디어 실현하기 1단계: 조직화! 그리고 실행.

 

  수 없이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실제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체계화해야 한다. 스콧 벨스키는 '창의성×조직화=효과'라는 공식을 만들어서 조직력의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그의 생각에 점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이디어의 조직화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행동 지향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을 구체화하기 위해 저자는 세 가지 항목으로 아이디어를 조직화할 것을 제안한다. 그것은 행동 항목, 참조 항목, 후순위 항목이다. 행동 행목은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과제를 말한다. 참조 항목은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는 것이지만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참조할 자료이다. 후순위 항목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을 말한다. 잠시 저자가 제안하는 대로 개인적, 업무적인 항목들을 위 세 항목으로 나누어 놓고 보니 꽤 그럴듯하다. 굉장히 명료하게 구분되고 정리가 된다. 정리된 아이디어들에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면 여러가지 흩뿌려진 생각들을 조직화하는 작업에 방점을 찍게 된다.

 

  조직화 이후엔 쉬지 않고 추진하는 행동력이 중요하다. 어떤 생각이든지 실행해야 할 항목들이 쌓여가고, 다른 해야할 일들과 충돌하면서 처음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의 즐거움과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이 때 가장 쉬운 방법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디어를 버려지게 하는 가장 위험한 방법이기도 한 것을 역설한다. 저자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행동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행동하기보다는 생각하기가 훨씬 더 쉽다. 더 쉬운 길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인 것이다. 이것을 이기고 끊임 없이 추진해 나가는 끈기를 갖출 것을 저자는 제안한다.

 

아이디어 실현하기 2단계: 공동체의 힘 이용하기

 

  저자는 공동체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궁극적인 기반이 된다고 주장한다. 상식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는 혼자만 잘 감추고 있다가 독립적으로 실행해내야 그것이 자신의 이익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저자는 이런 생각에 반하는 주장을 한다. 스콧 벨스키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함께함으로써 얻게 되는 유익을 강조하는 태도를 일관되게 취하고 있다. 여러 실제 성공한 창의적 인물의 사례를 통해 그들의 공통점은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또한 스콧 벨스키는 '자신의 성공만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 대목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내가 너무 좁은 시각으로 살아오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혼자하는 쇼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람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를 적절하게 지적하고 있고 그에 대한 적합한 제안들을 제공해주고 있어 실제적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디어 실현하기 3단계: 리더십을 갖추자.

 

  저자가 강조하는 또 하나는 바로 리더십이다. 창의적인 노력의 질과 규모 확장 여부는 결국 지도력에 달려 있다. 일반적으로 창의적인 사람들에게는 지도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스콧 벨스키는 이어 팀을 이끄는 데 있어 필요한 실제적인 전략들을 제안한다.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주도해 나갈 것인지, 몰두하게 할 것인지, 조직은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창의적인 팀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에 대해 꼼꼼한 제안들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관리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셀프 리더십)임을 언급한다. 창의적 인물 그리고 작업에 있어 사람들은 쉽게 자아도취에 빠지게 되는데, 이를 다스리는 방법들도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나의 것인 것처럼 열정과 갈망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정말 제목과 같이 어떻게 하면 순간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에 가치를 부여하고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이고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말하고 있다. 마치 내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잘못하면 굉장히 딱딱한 설명서 혹은 안내문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인것 같은데 저자는 여러 조사 사례들을 적절하게 끼워넣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잃지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꼼꼼하게 읽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행동 지향적으로 실천해나가면 삶과 일을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 같다.

 

  " 자신과 자신의 창의적인 작업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바란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존중해야 한다. 자기 아이디어라고 해서 자기에게만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살아 숨 쉬는 모든 사람들은 완성된 아이디어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 혜택을 누린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열정과 헌신을 다하고 각성을 거쳐서 실현한 아이디어들이 세상을 가득 메움으로써 그 혜택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스콧 벨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