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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박근혜, 최순실. 진실은 무엇일까

초원위의양 2016. 10. 17. 23:22

최태민은 1912년생, 황해도 출신으로 1994년 81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방 전 일제 치하에서 3년 동안 황해도 지역에서 일본 순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 후 강원도경 소속 경찰로 대한민국 경찰도 했던 사람이다.



(구글 검색 화면 캡쳐)

 

이 후 그는 1954년 사이비 종교인이 되는데 그 계기가 재미있다. 최태민은 1954년 결혼했지만 바람을 피운다. 아내가 경찰에 신고하자 최태민은 부산에 있는 모 사찰로 도피해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된다. 그는 승려에서 머물지 않고 1969년 성당에서 영세도 받는다. 1970년대엔 여러 종교를 접하면서 불교, 기독교, 천도교의 교리를 합쳐 영생교라는 것을 만든다. 이후 자신을 원자경, 책사, 태자마마 등으로 부르게 한다.


최태민은 1974년 8.15 광복절 행사에서 육영수씨가 피살되어 사망했을 때 박근혜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실은 1979년 파리에서 실종되었던 중앙정보부장 김영욱의 구술 회고록에서도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최태민과 박근혜 인연의 시작은 어머니를 잃었던 박근혜에게 최태민이 편지를 보내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당시 이 편지에서 최태민은 육영수씨가 꿈에 현몽해서 내 딸이 우매해 아무것도 모르고 슬퍼만 한다면서 이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최태민은 이와 같은 편지를 박근혜에게 세 번 보냈다고 한다.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박근혜는 최태민을 만났다고 한다. 최태민은 육여사가 현몽하여 말하기를 내가 죽은 것은 우리 딸을 아시아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죽은 것인데 이런 뜻을 모르고 (박근혜가) 슬퍼만 하고 있으니 나를 대신해 이 진실을 딸에게 전해달라고 부탁받았다고 했다고 한다. 박근혜는 이 편지로 인해 최태민과 신뢰관계를 맺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절대적 권력을 가졌던 박근혜가 이후 최태민 시절에 각 기업체들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아서 논란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논란이 최태민의 딸 최순실에 의한 미르와 k재단 파문과 유사하다고 한다. 최태민처럼 그의 딸 최순실도 유사한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박근혜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 최태민이 일으켰던 여러 논란에 대해서 박근혜는 자기와는 상관이 없고 과장된 내용이다라고 주장했다고 하는데, 지금 최순실에 대한 문제 역시 자기와는 상관이 없고 기업들이 알아서 한 것이라며 문제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구글 검색화면 캡쳐)

고상만 반장은 박근혜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고 한다. 고 반장이 장준하 의문사 조사에 참여했던 2004년, 당시 고 반장은 장준하 선생이 타살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고 반장은 장준하 선생이 사망했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정희에게 무엇이라 보고했고 박정희의 반응은 어땠는지 확인하고 싶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김정념씨를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김정념씨는 자신의 주군 박정희에 대해선 함구했다고 한다. 심지어 박정희가 장준하를 몰랐다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김정념씨는 자신들이 경제발전에 신경을 쓰느라 정치엔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고 했는데, 이런 주장이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에 박정희 정권이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는 심증을 가지게 했다고 한다. 


고 반장에 의하면 사실 박정희는 장준하를 모를 수가 없다고 한다. 장준하 선생이 죽은 계기는 박정희가 독재를 하기 위해 통일주체 국민회의라는 간접선거를 통해 장충체육관에서 대의원들을 모아놓고 자신을 후보로 찬반 투표를 하는 유신 개헌이었다. 장준하 선생인 이 유신 헌법을 바꾸라는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장준하 선생은 개헌 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했다. 박정희는 이 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 세력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텔레비전 방송을 했던 사람이다. 때문에 박정희가 장준하를 몰랐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박정희가 독재를 위해 긴급조치 1,2호를 발표하는데, 1호를 발표한 이유가 장준하 선생때문이었다. 당시 유신 헌법을 비방하고 개헌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하는 일반인을 군사법정에 세우게 만든 것이 긴급조치 1호였고, 그것을 재판하기 위해 군사법원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 2호였다. 당시 중앙정보부 요원들은 이 조치가 장준하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단지 헌법을 개정하라는 요구 하나만으로 15년 중형을 선고했던 게 박정희 정권이었다. 이런 장준하를 박정희는 모를 수가 없다고 고 반장은 말한다.


그런데 이 김정념씨가 박근혜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고 한다. 2004년 당시 박근혜는 국회의원이었다. 2002년 박근혜는 이회창과의 경선규칙이 부당하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 미래 연합이라는 신당을 만들었다. 김정념은 당시 박근혜가 수준도 안되는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하면서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비판했다고 한다. 


김정념씨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때 어느 날 박근혜가 자신에게 건설업체 한군데와 방직업체 등 세군데가 적힌 메모지를 건넸다고 한다. 이 기업들은 최태민 목사의 구국선교단에 기부금을 낸 곳이니 이 업체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라고 박근혜가 자신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고 반장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김정념씨는 20대 중반의 어린애가 이런 부정한 짓을 하고도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냐며 박근혜를 비난했다고 한다. 


2004년 당시까지만 해도 박근혜와 최태민 사이에 알려진 직접적인 비위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특히 정치인으로서 박근혜는 당시 최태민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최태민 목사와 관련된 의혹이 과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설령 사실이라고 해도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념씨가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이 고 반장으로선 놀라웠다고 한다.


고 반장은 이런 이야기를 당시엔 다른 곳에서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김정념에게 들었다는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식 조사가 끝난 후 김정념씨와 차를 마시며 들었던 이야기여서 말할 때 녹음을 못했고, 때문에 김정념씨가 그런말 한 적 없다 부인하면 끝이었으니까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고 반장은 김정념씨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의문사위 조사 업무로 김정념씨를 찾아갔을 때 고 반장은 그와 실갱이를 하다가, 김정념씨가 책 한 권을 건넸다고 한다. 그것은 김정념의 정치 회고록 아 박정희였다고 한다. 이 책에 정치자금과 친인척 관리라는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한다.


"육영수 여사 서거 후 큰 따님 근혜씨가 충효사상 선양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때 최모라는 목사가 구국선교단을 조직해서 가세하였다. 하루는 큰 따님으로부터 구국선교단을 지원하고 있는 어느 건설회사와 섬유공업 회사의 현안 문제를 해결해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나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돕겠다고 순수하게 충효 선양 운동을 시작한 큰 따님이 구국선교단에 이용될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되어 즉각 박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만약 대통령이 보기에도 큰 따님에게 자금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비서실장이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 드릴 터이니 대통령이 큰 따님에게 직접 지원하되 그대신 큰 따님에게는 금전문제에 개입되는 일이 없도록 원천봉쇄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나의 건의에 전적으로 찬성했다. 나는 박정희 대통령의 양해를 얻어 모든 수석 비서관들에게 구국선교단에 이용당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고 반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오마이뉴스와 시사인을 통해 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고 한다. 김정념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히 최태민 관련 구국선교단에 기부금을 낸 업체에 특혜를 주도록 지시했던 박근혜의 의혹에 대해 박근혜가 진실을 밝히라 요구했으나 박근혜는 지금까지도 답변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최태민 관련 의혹에 대해 박근혜는 최태민은 고마운 분이고 그에 대한 의혹은 실체가 없다며 부인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김정념씨가 책에서도 밝히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박근혜는 대답해야 한다고 고상만 반장은 말한다. 최근 제기되는 최순실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청와대가 대답해야 할 것이다.


2007년 대선 경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에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최태민 일가의 국정 논단이 가히 염려할 수준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하는데, 고 반장은 이는 예언자적 언급이었다고 말한다. 고 반장은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는 말이 와 닿는다며 주장을 마무리 한다.


출처: 김용민의 뉴스 브리핑, 고상만 반장


고상만 반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무엇이 진실인지 궁금해진다. 최태민, 박근혜, 최순실. 최근 최순실은 가장 핫한 인물 중의 하나인 것 같은데, 과연 이 사람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누군가가 속시원하게 진실을 밝혀주면 좋겠다. 진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