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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

초원위의양 2016.04.13 17:41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여전히 진행 중인 세월호 참사를 2년째 겪고 있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된 295명과

시신조차 찾지 못한 9명을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위로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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