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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아웃포커싱 효과 내기

초원위의양 2016. 10. 12. 23:04


아이폰 7 플러스에만 듀얼렌즈 카메라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인공적이기는 하지만 깊은 심도를 갖는(아웃 포커스된) 사진을 얻는 것도 아이폰 7 플러스 유저들에게 허락된 기능입니다. 하지만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이기는 하지만 다른 모든 아이폰에서도 아웃 포커스 효과가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웃 포커스된 사진을 얻는 것이 왜 비싼 카메라에서만 되는 경향이 있을까요? 그것은 렌즈 조리개와 센서의 크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으려면 적절한 양의 빛이 필요합니다. 빛의 양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셔터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빛이 들어오는 구멍의 크기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빛이 들어올 수 있는 구멍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을 조리개라고 부릅니다. 전통적인 렌즈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금속 재질의 날이 사용됩니다.



조리개의 구멍이 클수록 더 많은 빛이 렌즈로 들어오게 됩니다. 조리개의 폭이 더 넓을 수록 아웃 포커스 효과가 극대화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넓은 조리개를 갖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아웃 포커스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선 조리개의 크기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7에는 f/1.8의 넓은 조리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DSLR 카메라를 이용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배경은 흐릿하고 피사체는 돋보이는 사진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f/1.8 렌즈가 장착되었어도 아이폰에서는 사진의 거의 모든 것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사진이 찍힙니다. 그건 센서의 크기 때문입니다.

 

같은 조리개 크기라면 센서의 크기가 클수록 아웃 포커스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작은 센서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폰에는 다른 것들보다 더 큰 센서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작죠. 때문에 조리개 크기가 꽤 큰데도 사진 전체적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어떤 피사체를 아이폰 카메라에 가깝게 가져다 대면 아웃 포커스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피사체는 카메라에 30cm정도 떨어져 있지만 배경은 3미터도 넘게 떨어져 있게 됩니다. 이때에는 초점이 피사체에 맞춰질 수 밖에 없는거죠. 아래 사진과 같이 배경이 좀더 가깝게 있도록 사진을 찍어도 아웃 포커스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법을 사람들을 찍을 때는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모공을 찍을 만큼 충분히 가깝게 가지 않으면(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아웃 포커스되는 느낌의 사진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꽃과 같은 피사체를 찍고 싶을 때는 이 기법으로 멋진 사진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아이폰을 그냥 피사체에 아주 가깝게 가져다 대고 사진을 찍되 배경이 가능한 멀리 떨어지는 각도로 찍으면 아웃 포커스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Ben Lovejoy, How to get booked in photos taken with older iPhones(in very limited circumstances), 9To5Mac.


뭐 다들 알고 계신 방법이긴 하겠지만, 저도 야외에서 아이폰으로 꽃이나 거미 같은 것을 찍을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듀얼 카메라 기능때문에 아이폰 7플러스를 구입할까 했으나 결국 화면 크기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그냥 아이폰 7을 구입했습니다. 이전엔 6를 사용했었는데 낮에 찍는 사진들에선 눈에 확 띄는 정도의 차이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리개가 커져서 그런지 어두운 곳에서 찍을 때는 확실히 7으로 찍은 사진이 더 좋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