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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프라임-자본주의 3 금융지능은 있는가?

초원위의양 2016.04.01 22:08

  아주 흥미로운 주제를 이어갔던 EBS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세 번째 이야기. 금융지능은 있는가? 한 번 듣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간략하게라도 그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놓은 것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기에 남겨 본다. 


  금융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 30년 전에는 저축만이 미덕이었다. 고금리 시대였기 때문에 저축만 해도 괜찮았다. 90년대 한국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다가 세계적인 금융 시장 개방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 이제는 저축만이 살 길이 아니게 되었다. 금융 자본주의 세상은 너무나 급박하게 변화해 간다.


  2000년 금융지주 회사법 발효로 금융 지주회사 즉, 은행이 증권회사와 같은 투자회사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1999년 미국의 금융서비스 현대화법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것을 두고 조지 소로스는 "유조선 탱크의 칸막이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각 은행들은 앞 다투어 투자은행을 설립하였고 고객들에게 저축보다는 투자를 하라고 부추기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저금리 시대도 한 몫 했다. 너도나도 펀드 등에 투자했던 이들은 많은 투자금을 잃는 상황이 발생했다. 


은행의 비밀


  은행은 친구? 이웃? 은행은 나의 돈을 지켜주는 곳? 아니다. 은행원이 특정 상품을 권하는 것은 대부분은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판매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절대 고객의 이익을 생각해서 상품을 팔지 않는다. 때문에 금융 상품을 구입하고자 할 때에는 내가 원하는 상품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더군다나 그 상품을 팔고 있는 은행원도 그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펀드의 수가 무려 10,004개이다. 어떤 판매자가 이렇게 많은 상품에 대해서 다 알 수가 있겠는가? 


  저축은행 사태. 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에서는 투자자들만 손해를 떠안았다. 비자금 조성, 불법대출 등으로 은행원들 및 정치인들이 구속되기도 했지만 실제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조금 더 준다는 이자를 바라고 돈을 맡긴 개인들이었다.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새마을 금고와 같은 사금고와 같은 상호신용금고가 2001년 3월 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도 한 몫을 했다. 이들 저축은행들이 일반 은행과 같을 것이라 착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자본 비율이라는 준 의무 사항을 맞추기 위해 예금 대신 후순위채권 판매를 통해 부채를 줄이는 방법들을 사용했다.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이러한 상품 판매를 부추겼다. 즉, 높은 이자율 뒤에는 그 만큼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은행은 맑은 날에는 우산을 빌려 줬다가 비가 오면 우산을 걷어간다". 은행은 (때로는) 내 편이 아니다.


펀드의 비밀


  펀드란 다수의 사람들에게 투자금을 모아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금을 나눠갖는 상품이다. 펀드는 수탁회사와 자산운용회사를 거처 최종적으로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펀드는 저축이 아니라 투자이므로 원금의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도 있다. 펀드는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으로 나뉘는데 주식형으로 갈수록 고위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고수익 저위험 상품은 있을 수 없음을 기억해라. 펀드를 고를 때는 자신의 목적과 투자 스타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은행은 펀드를 팔 뿐,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자산운용회사이다. 판매사에서는 투자금에서 수수료를 챙기는데 그 수수료는 선취 수수료, 후취 수수료, 환매 수수료 등이 있다. 또 수탁회사와 투자운용회사에는 보수를 줘야 한다. 수익을 내지 못했을 때에도 이 보수는 줘야 한다. 원금과 이자를 줄 때도 회사의 이익을 먼저 챙기고 만약 이익이 없다면 고객의 원금에서 그것을 챙겨간다. 일반적으로 판매보수가 1%올라가면 투자자의 수익은 0.31% 낮아진다. 펀드 수수료는 최대한 작은 것이 좋겠지? 


  주식을 사고 팔때마다 내는 수수료도 있다. 주식매매수수료. 펀드의 매매회전율이 높을수록 매매수수료가 많아진다. 매매회전율은 100%정도가 정상적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 펀드들의 회전율은 1000%가 넘어가는 상품들이 많다. 매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진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럼 어떤 펀드를 사야할까? 펀드 이름을 통해서 펀드의 성격을 개략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펀드 이름은 자산운용사, 투자전략, 어디에 투자하는지, 시리즈 번호(숫가가 큰 것이 있을수록 잘 나가는 펀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수수료 체계(A:선취, B:후취, C:없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참고하길. 또하 수익율이라는 것은 전적으로 과거의 데이터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고, 예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고수익 상품은 고위험 상품이다. 여러 펀드를 사는 것이 분산투자라고 착각하지 말아라. 자신의 수익 추구 성향이 어떠한지를 먼저 확인하고 펀드, 예금, 채권, 부동산 등에 나누는 것이 분산투자이다. 


보험의 비밀


  보험이란 위험관리를 위한 비용이다. 절대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 보험은 결코 투자상품이 아니다. 보험료가 낮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보험 수수료와 사업비는 대부분 과도한 광고비로 낭비되고 있음을 기억하자. 또한, 보험에 딸려 있는 비용을 항상 생각하라. 보험의 목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보장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필요를 다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완벽한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상품은 절대로 가입하지 말아라. 광고와 약관의 내용이 다른 경우도 허다하므로 약관 확인은 절대 필수!


파생상품


  파생상품이란 그 가치가 통화, 채권, 주식 등 기초금융자산의 가치변동에 의해 결정되는 금융 계약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과로 사과식초, 사과파이, 사과잼, 사과주스 등을 만들었다면 이런 것들이 파생상품이다. 선도계약, 선물, 옵션, 스왑이 있다.


  선물이란? 한 농부가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데 농사가 잘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한 업자가 와서 사과 한개에 100원을 쳐주겠다고 한다. 100원이 넘으면 농부가 손해를 보고, 100원이 안되면 업자가 손해를 보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수익을 기대하는 것에서는 도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이 파생상품이다. 대출업자가 주택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해 주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돈을 받을 권리를 증권으로 만들어서 투자은행에 팔았다. 투자은행은 모기지론에서 파생된 상품들, 심지어는 모기지론을 갚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상품까지 만들어서 팔았다. 부동산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모기지론이 위험을 받았고, 이것을 기초로 해서 만든 파생상품들 역시 위험에 처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 파생상품을 판매한 베어스턴스와 리만브라더스가 파산했다. 이 파생상품들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팔려나갔었기 때문에 전 세계 금융 시장이 마비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파생상품 거래량 (2011년)은 전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 세계 거래량의 2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파생상품은 썩은 사과를 성한 사과와 섞어 파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일확천금의 망상은 버려라.


돈은 어떻게 잘 버는거지?


  금융에 대한 이해력 지수인 금융지능: Financial Quotient이라는 것이 있다. 금융에 대한 이해력은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경우가 금융 이해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부모님과 돈쓰기에 대해서 가끔 이야기하는 경우가 이해력이 높았다. 이것은 가정에서의 돈쓰기 교육은 잔소리에 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실제 부모의 소득보다 더 높은 소득을 벌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즉, 우리 자녀들이 실제 가정 형편을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자녀들은 실제보다 더 풍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즉, 우리 부모들은 자신들의 형편이 좋지 않음에도 자녀들에게 많은 것을 투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녀들은 자신들이 어느 정도 투자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막연한 기대감은 청소년의 자립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아이들 기죽일까봐 현실을 숨기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현실을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미국의 금융 교육


  2002년 미국 금융 교육국을 만들었다. 점프 스타트라는 소비자 금융교육 표준안도 마련하였다. 머니 세이비라는 미국 시카고 재무부의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학교를 선정해서 특별활동을 한다. 이곳에서 저축, 소비, 기부, 투자를 가르친다. 어려서부터 금융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이다. 막연하게 저축만을 얘기했던 우리의 교육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변화된 금융 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성인이 되어서 실제 투자할 나이가 되면 재교육이 있어야 한다. 돈을 벌기란 매우 어렵다. 이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투자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최근 우리 나라에도 금융 자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나를 위한 조언을 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판매 보수가 높은 자문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금융사에 독립적인 독립 재무 상담사가 필요하다. 


독립재정상담가(Independent Financial Adviser)

제도를 위한 전제조건

1)수수료가 아닌 자문료

2)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격증

3)법적 규제


  상담가는 독립적인지 즉 모든 금융회사의 상품을 팔고 있는지 아니면 일부 회사의 상품만 팔고 있는지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 고객은 좋은 상담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있다.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백서. 이제는 금융 소비자라는 개념으로 보호해야 한다. 정부는 2012년 7월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다. 이 법률은 모든 금융상품 판매에 관해 6대 판매행위 규제 원칙과 건전한 금융상품 자문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관주의 의무((Fiduciary Duty)-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 그 사람이 속하는 사회적, 경제적인 지위 등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를 다 하는 의무) 를 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금융계의 윤리는 있는가? 없다. 금융권에도 윤리가 있어야 하겠다. 금융회사는 고객이 꼭 알아야 할 진실을 알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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