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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글을 잘 쓰려면 본문
글을 잘 쓰고 싶다.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감동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은 글쓰기에 관한 책으로 나를 이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만난 글쓰기 안내서 중에서 단연 돋보이며 실제적으로 유용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저자에게 글쓰기란 비언어적으로 느낀 의미가 언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간략히 소개한 후 이어서 이 책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해 두었다. 1부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강력한 글쓰기 훈련법인 자유롭게 쓰기와 공유하기를 다루고, 2부에서는 글의 대상이 되는 독자가 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3부와 4부에서는 실제 글쓰기와 퇴고를 다루는데 실제로 글을 쓸때 필요한 단계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어서 5부에선 사람들로부터의 피드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글의 독자가 글쓴이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것을 경험하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신비로운 과정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 담겨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글쓰기에 가장 훌륭한 연습법인 ‘자유롭게 쓰기 free writing’는 그저 10분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쓰는 것이다. 자유롭게 쓰기는 글쓰기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게 해 주고, 운동하기전 준비 운동처럼 실제 글쓰기 전에 생각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 마감시한을 정해놓고 하는 글쓰기 연습도 된다. 생각 없이 글쓰기에도 좋고 감정의 배출구가 되어 줄 수도 있다. 글감을 얻을 수도 있고, 글의 수준이 향상되게 한다. 자유롭게 쓰기를 연습하다보면 운동하며 근육이 늘어가는 것처럼 글쓰기에 힘이 붙는 것을 느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쓴 글을 함께 나누는 것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글을 소리 내어 읽는 무서운 일을 한다는 것은 자기 글을 책임지는 데 필요한 근육을 단련하는 일이다. 공유하다 보면 그냥 귀로 들으면서 깨닫게 되는 사실들이 있다. 또한 공유하기는 피드백을 주고 받기 위한 완벽한 연습이 된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공유하기를 너무 근엄하게 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글쓰기가 사교적이고 재미있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
독자에 대한 이야기는 독자를 고려하고 그들의 필요에 대응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시작한다. 독자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할 말을 더 많이 발견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우리 말이 잘못됐고 멍청하고 지루하다거나 우스꽝스럽다고 느끼게 할 가능성도 있다. 독자는 글의 양과 질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독자를 고려할 때는 실제 독자와 가상의 독자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글을 쓰기 위해 독자를 고려할 때는 독자가 안전한지, 아니면 위험한지? 이들이 글의 양에 영향을 주는지, 질에 영향을 주는지? 실제 독자에게 얼마나 영향을 받고 가상의 독자에게는 얼마의 영향을 받는지?를 살펴보면 좋다. 저자는 독자를 고려할 때의 조언을 해 주고 있는데 아주 인상적인 것이 하나 있다. 기술보고서를 쓰다가 막막하다면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쓴다고 생각하고 써 보라는 것이다. 매일의 삶이 기술보고서의 연속인 내게 보고서 쓰기의 새로운 관점을 제공받아서 기쁘다. 마지막으로 독자를 고려할 때 인정할 것이 있다. 아마도 우리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반감이나 조롱이나 무관심에 상처받을 것이다라는 점이다. 그리고 온 세상이 충격에 빠지더라도 말해야 할 필요가 있는 진실한 것을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서 받아야 할 성원을 우리 내면에서 찾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저자의 제안은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글쓰기에 있어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 상태인 소재 혹은 심지어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는 갈망밖에 없을 때에라도 일단 쓰기 시작하면 언젠가 자신이 하려는 말을 찾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태도다. 이를 기초로 실제로 글을 쓸 때 유용한 방법들인 직선형 글쓰기, 한 번에 끝내는 글쓰기, 개방형 글쓰기, 순환형 글쓰기를 상세히 설명해 준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방법들은 창의성을 끌어내는 서로 다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직선형 글쓰기는 제안서, 다소 까다로운 편지, 에세이 등에 적합한 방법이다. 쓸 수 있는 시간을 반으로 나누고 잔반부에는 독자와 글의 목적을 염두하고 주제에 관해 재빠르게 쓴다. 이미 써놓은 글을 바로잡거나 비판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쭉 써 내려간다. 정해둔 절반의 시간이 지났으면 부족하다 싶어도 퇴고 단계로 넘어가라. 이 방법은 마감이 빠듯하거나 쓸 내용을 떠올리기 어려울 때 가장 유용하다.
한 번에 끝내는 글쓰기를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의미를 명확하게 하고 할 말을 정리하고 나서 쓰기 시작하여 퇴고를 최소화해야 한다. 위험한 방법이기는 하나 글을 써지게 강제하는 데에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개요를 작성하고, 독자를 고려하고, 자신을 압박하는 것은 마음 속에 다채로운 재료가 이미 준비되어 있을 때 훌륭한 방법이다. 한 번에 제대로 쓰려고 할 때는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는 말라. 어떻게 시작하고 표현하느냐에 어느 정도 자유를 허용하면 더 빠르게 쓸 수 있고 지나친 장식이나 집착을 피할 수 있다. 개방형 글쓰기는 뭔가 쓸 것이 있다고는 느끼지만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를 때 이상적인 방법이다. 개방형 글쓰기는 항해에 이은 신대륙 발견과도 같다. 먼저 기억이나 느낌, 생각에서 시작해 자유롭게 글을 쓴다. 글쓰기를 마친 후 쓴 글을 읽거나 내용을 떠올리면서 글의 중심을 파악한다. 하나의 초점을 정하고 쓰기와 중심 찾기를 반복한다. 이 과정은 지속적인 변형의 과정을 거치며 생각과 인식과 느낌을 양육하는 것이다. 이 항해 과정에서 얻어진 것들을 바탕으로 육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글의 형태를 잡아간다. 이와 같은 방법에서는 글의 분위기와 형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 또 최종판이라 할 수 있는 글만 남고 항해 동안에 얻어진 글들 거의 전부가 버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아까워 하지는 말자.
순환형 글쓰기는 한 번에 끝내는 글쓰기와 개방형 글쓰기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통제와 창의성을 둘 다 취해보겠다는 전략이다. 개방형 글쓰기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위한 항해라면 순환형 글쓰기는 원형 항로를 따라 이동하여 원래의 주제로 돌아오는 항해다. 다만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되는 것이다. 1.처음 떠오르는 생각을 써라. 최소 15분 동안. 2. 편견과 선호를 적어라. 3. 즉석 원고(최종 원고의 스케치 버전)을 써 봐라. 4. 각각의 생각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게 해 보라. 5. 생각의 흐름을 서술해보라. 6. 이야기나 일화를 활용해라. 7. 장면을 기록해라. 8. 마음에 떠오르는 사람을 그려보라. 9. 독자를 바꿔 써라. 10. 필자를 바꿔써라. 11. 시대를 바꿔써라. 12. 오류를 보이는 생각들을 써 보라. 13. 거짓말을 해봐라. 이상과 같은 방법이 순환형 글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법들이다. 자신에게 더 편안한 기법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가능하면 위 기법들을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음 단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얻은 통찰들을 바탕으로 원래의 목표를 향해 돌아가야 한다. 이제는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날 원고를 조리 있는 원고의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는 글을 정돈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저자는 글을 쓰는 작업의 중요성 만큼이나 퇴고에도 강조점을 두고 있다. 퇴고를 다룬 장을 읽다 보면 글쓰기보다 오히려 퇴고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 퇴고를 잘 하는 비결은 안타깝게도 연습과 경험뿐이기는 하지만 저자는 다양한 연습 방법을 제안해 준다. 먼저 외과 의사들이 자기 몸에 칼을 대서 기술을 습득하지 않는 것처럼 퇴고도 다른 사람의 글로 연습하면 효과적이다. 역설적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또 한 가지 방법은 퇴고하지 않는 글을 써 보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독자에게 읽히기 원하는 경우엔 퇴고를 하게 되겠지만 그 이전에 퇴고 없이도 어느 정도 마음에 들 수 있는 글을 확보하는 것은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결과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생각이나 구조를 대대적으로 변경하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고 깔끔하고 명쾌한 최종원고를 만들어내는 빠른 퇴고를 선택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빠른 퇴고의 과정을 실제로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생생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철저한 퇴고가 필요한 때도 있다. 철저한 퇴고의 첫 단계는 마음속에서 글의 독자와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 다음 글의 요점을 철저하고 명확하게 찾아가야 한다. 이 요점을 바탕으로 각 부분의 순서를 정하고 초고를 작성해 본다. 초고에는 엉켜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찾아내어 알맞도록 구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해질 수 있음을 주지하자. 이 지점은 중요한 판단의 순간이다. 새로 시작할 지 초고를 사용할 지를 선택하는 기로일 수 있다. 판단이 어려울 경우 가장 효과적인 조언은 쉼을 가지는 것이다. 쉼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시작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이후 문장을 짜임새 있고 깔끔하게 다듬는 단계로 나아간다. 이 때에는 정확성이 판단 기준이다. 문장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 마지막 단계는 문법적 오류 및 비문 제거이다. 가장 효과적인 또 하나의 퇴고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이용하는 것이다. 문법이나 문장의 오류에서부터 글에 나타난 생각의 방식, 구성과 전략, 글 전반의 모든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피드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엔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하고 철저하게 입을 다물어야 한다.
어찌보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의 '목소리'라는 주제를 다룬 마지막 부분이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할 때 경험하는 공명처럼 글을 통해서도 글쓴이, 글, 독자 사이에 특정한 울림이 있는데 그것을 글에 담는 것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매우 주관적일 수 있는 것을 이론처럼 객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에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글에 생명이 있는 것과 같다. 글에 리듬과 질감이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진정한 목소리'에 대해서도 말한다. 즉 목소리는 담겨 있지만 보여주기 위해 꾸며낸 것일 수 있으며, 그것을 넘어선 진실된 목소리를 글에 담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저자는 이런 진짜 목소리를 담은 글이 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의 목소리에 대한 설명을 읽기는 했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이해되지는 않는다. 이것은 마치 종교에서 신의 동행을 경험하는 일과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목소리 이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실제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게 될 때 저자가 열심히 설명해 놓은 신비로운 깊은 울림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말했듯이 질이 떨어지는 글을 잔뜩 써대는 단계를 통해 진정한 목소리가 담긴 적절한 글을 써낼 수 있게 될 것이라 믿는다. 글에 진정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연습방법은 자유롭게 쓰기이다. 글에 힘을 담을 수 있다는, 즉 독자에게 울림과 충격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그것을 체득해 갈 것을 저자는 제안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힘 있는 글쓰기란 다시 말하면 글에 경험을 불어 넣는 것이다. 필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글에서 의미를 구축하도록 돕고 더 나아가 경험을 얻게끔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독자들에게 전해주려고 하는 경험에 필자 자신이 완벽하게 몰두해야 한다. 그래야 독자의 신뢰나 허락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이것이 힘있는 글쓰기의 기본 원칙이다. 실제적으로는 아름다운 나무를 독자들이 함께 느끼게 하고 싶다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늘어놓기보다는 나무의 색, 껍질의 질감, 바람에 잎이 흔들리는 소리 등을 전해 나무를 함께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독자도 글을 통해 필자와 함께 보고 들을 수 있으면 좋다. 자신이 쓰려고 하는 바를 경험하는 데 온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설명문에도 경험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설명문은 진짜 생각, 경험한 생각을 불어넣는 것에 더해 생각에 규율이 서 있어야 한다. 조리있게 하나의 흐름을 따라 결말을 지어야 하고, 논리에 오류가 있어서도 안 된다. 때문에 창작문보다 설명문으로 독자에게 경험을 주기가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설명문에도 독자들이 필자의 생각을 경험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 설명문을 보다 훌륭하게 만들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매우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뛰어난 설명문에는 필자가 자신의 생각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혹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또 특정한 문제, 놀라운 사실 등 관심을 끄는 사례로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쓰고자 하는 생각을 스스로 온전히 경험하는 노력에 집중한 후 그 생각을 정돈하는 것에 또 다시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제안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해 쓰거나 별 관심 없는 정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면 역할극을 해 보는 것이 글에 경험을 불어 넣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자신이 경험한 생각을 기록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자신과의 대화를 기록하고 느낌과 생각을 탐구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저자가 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종이 위에 쓰인 말이 아니라 종이 위에 있지 않은 필자의 정신적, 영적, 성격적 조건 혹은 필자가 글을 써넣은 방식이다. 때문에 저자는 글쓰기는 마법과도 같다고 말한다. 말이라는 것에는 그것이 가리키는 뭔가의 정수, 혼이 담겨 있다. 글에 경험을 불어 넣는 다는 것은 맹인이 지팡이를 자기 몸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것과 흡사하다. 맹인이 지팡이에 자신을 불어넣어 볼 수 있는 것처럼 작가는 말에 마법을 불어넣어 글을 잘 쓸 수 있다. 이것은 막연한 설명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표현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독자가 자신의 글에 머물러서 작가의 의도를 전부 경험하게 되는 것을 바랄 것이다. 가급적 진실을 활용하되 가능할 때마다 거짓말을 연습하라. 실제로 해본 적 없은 경험을 하고, 거짓되고 모호하고 얼버무리는 말에도 자신을 송두리째 쏟아 붇는 연습을 하라.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저 뭔가를 쓰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바는 자기가 쓰는 글과 일체감을 느끼든 느끼지 않든 글을 생산하내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는 것이다. "글을 잘 쓰려면 먼저 나쁘게 쓸 줄 알아야 하고, 기분이 내키지 않을 때 쓸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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