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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이라크 전쟁의 희생양, 아프리카 용병 본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2012년 5월호]
몰랐다. 이라크 전쟁에서 희생된 것이 이라크의 민간인들만이 아니라는 것을. 평화라는 기치 아래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에 의해 시작된 이라크 전쟁에서 희생당한 또 다른 부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미국이란 제국은 진정으로 악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테러와의 전쟁은 과연 누굴 위한 것이었나? 미국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인가?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차별적 테러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죽고 부상을 당하기도 하지만 사실 지키고 싶었던 것은 미국 고위층들 자신의 안위가 아니었나 싶다. 테러의 목표물이 될 것 같은 두려움에 미리 선전포고를 하고 사전에 테러의 싹을 잘라버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물론 원유라는 달콤한 유혹도 큰 몫을 했겠지만 말이다.
이 기사에서 알 수 있는 놀라운 사실 중의 하나는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른 이들의 상당수가 미국 군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용병이라니. 역사책 같은 데서 용병이라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현 세기의 전쟁에서도 용병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라크에 주둔 했던 미군 중의 약 절반정도가 제3국 출신의 용병들이었다고 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미국놈들은 목숨을 건 전쟁을 하면서도 싼 값에 사람을 사서 써먹었던 것이다. 이 용병들은 인간적 대우를 전혀 받지 못했고, 너무나도 불평등한 계약 조건으로 미군에 노예처럼 사용되었다. 이렇게도 사악한 국가가 세상에 또 있을까? 미국이란 나라 정말 악하다. 도대체 아무런 상관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외국의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계약을 하고 타국에 와서 타국을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하다니. 어떻게 이렇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것일까? 어째서 국제사회는 이런 미국에 딴지를 걸거나 하지 않는 걸까?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서인가? 정말 그런것인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는 미국에서 어쩜 이리도 잔인하고 인권이라는 것을 생각지 않는 일들을 벌이는 것일까? 노예 해방을 위해 전쟁가지도 벌였던 나라에서 여전히 조금의 돈으로 사람을 사서 노예처럼 부리는 이 모순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부상을 당하면 강제 소환되고, 약속했던 급여도 받지 못하고, 이라크에서는 부당한 고된 노역에 동원되고, 비인간적 처우를 받았던 용병들을 생각하고 있자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과 동일한 인간을 이렇게 일회용품 쓰고 버리듯 할 수 있는 것인가? 과연 이와 같은 미국의 군대, 그리고 그렇게 되어 가도록 놔두었던 부시와 오바마는 인간이라 할 수 있는 건가? 기사를 읽으면서 소름이 돋고 진저리가 처진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이중성과 악함을 깊이 느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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