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더 나아가서는 지구가 속한 우주는 어떻게 존재하게 된 것일까? 물리학자들에게 이 물음은 그들의 존재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주장은 빅뱅 이론이다. 이 주장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는 있지만 사실인 것은 아니다. 어느 누구도 이 주장을 실험으로서 증명하거나 재현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그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뛰어난 과학자들이라는 사람들은 실은 자기도 잘 모르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을 뿐일 수도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2012년 2월호에서는 이와같은 과학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빅뱅 모델이 여러 가지 이론적 틀에서 발전해 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완벽한 이론이라고 볼 수는 없다. 빅뱅 모델에서는 여전히 우주를 채우고 있는 근본 요소가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블랙홀은 소립자 물리학에서 발견된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우주의 기본 구성요소를 밝혀야 하는 것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입자를 발견해야 하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어려운 문제이다.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고 우주의 생성을 나름대로 모델화해 나가고 있다. 어쩌면 인간이 세우고 있는 이러한 가설들은 잘 못된 가정에서 출발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이들의 출발점이 된다고도 할 수 있는 빅뱅 모델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 모델의 뒤를 맹목적 믿음으로 쫓고 있는 이하의 가정들은 거의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주의 탄생 측면이 아니라 생명의 탄생 관점에서 보면 빅뱅 모델이 여전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과학자들이 함께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우주의 탄생만큼 논쟁적일 수 있지만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것 같은 문제도 또 없을 것 같다. 어찌 보면 과학 이론이라는 것이 눈부신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도 하겠지만, 어떤 부분에선 그들만의 리그로 남아있게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또 어떤 경우엔 우주 탄생의 문제와 같이 어떤 다른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처음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받아들이게 되는 오류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도 재정립해 나가며 기존의 틀에 저항하며 그 틀을 깨기위해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