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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아랍혁명에서 한국교육까지

초원위의양 2016.03.19 20:15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1년 05월 

편집부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2011-05-1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2011년 5월호에서는 올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랍혁명의 이후 과제들을 다루고 있다. 시리아 국민들의 정권 퇴진 요구와 그들이 마주한 딜레마, 혁명 후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가시적인 구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튀니지, 우리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알자지라'라는 방송의 역할을 접할 수 있다. 일반 신문지상에도 국제면이 있기는 하지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처럼 다른 시각으로 세계의 사건들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기사들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좁아지는 나의 시야를 조금 더 넓어지도록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 특집 기사에서는 학생과 교수 자살 사건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카이스트의 문제점을 서남표 총장의 추진 프로젝트와 연결지어 언급한 기사를 시작으로 영재 교육, 대학 등록금 문제, 한국 교육의 진정한 역할에 대한 기고문들이 이어진다. 한국 사회에서 선거철마다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적인 고질 문제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기에 여전히 고질문제로 남아 있다.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한국의 교육문제를 어디에서부터 풀어갈 실마리를 찾아야 할까? 학생은 학생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교육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이들은 그들대로 고통속에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도 지금과 같은 체계에서 계속 공부해야 할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여 대책을 세워가면 좋겠다.


  또 주목해서 읽어볼만한 기사는  금융위기의 여진이 아직까지도 남아서 흔들리고 있는 유럽 지역 중 가장 대표적인 아이슬란드의 이야기가 있다. 신자유주의 체제 아래에서 멈출줄 모르며 금융의 중심으로 성장해가던 아이슬란드가 하루아침에 무너진 사례는 현재 전 세계의 각 국가들이 주목해야 할 것이다. 무엇이 진정 올바른 길인지 국가 차원에서 판단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억척스런 탐욕을 끊임없이 누르고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도박과도 같은 정책이었지만 단기적인 시각으로 그 여파를 예측하지 못한 헛똑똑이들이 득세하지 못하도록 국민적 여과망을 촘촘히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5월호에서는 위의 기사들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국제 기구인 유엔의 역할과 권한, 그리고 그들이 가진 문제들, 한국의 노동 현실에 대한 고민, 한국의 성매매 문제, IT전문가들인 것 같지만 실상은 하청 노동자에 그치고 마는 업계의 현실, 동구권 의사들의 이탈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각 기고문들 하나하나가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공들여 쓴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반복되는 일상에 함몰되어 스치듯 잊고 지나가버릴 수 있는 국내외 사안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어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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