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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혁명, 연쇄와 징후

초원위의양 2016. 3. 19. 20:07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2011년 2월

편집부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2011-02-15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1년 2월호에선 '혁명, 연쇄와 징후'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접할 수 있다. 튀니지 혁명으로 인해 촉발된 북아프리카의 변화를 전망해 보고 있다.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 그리고 최근에는 리비아까지. 체제에 대한 저항이 물결이 점점 확대되어 큰 파도가 되는 듯 하다. 특집 기사에선 튀니지 혁명 이후의 체제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과연 혁명 이후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울것인가? 그리고 누가 채워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어찌 보면 혁명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현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을 성공하기는 했지만 그 후의 정리가 명확히 되지 않으면 이 혁명은 실제로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일찍이 우리나라도 겪었던 것이다. 일제 시대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결과가 어떠한지, 그리고 몇 번의 민주화 운동 이후에도 여전히 민주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를 보면 혁명 이후의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깊이 느낄 수 있다. 특집 기사에서는 튀니지 체제의 특징과 주변국인 알제리, 모로코 등도 짧게나마 언급하고 있어 이후 이러한 국가들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두 번째 특집 기사는 한국 특집으로 '언론'을 다루고 있다. 특집 기사의 제목을 참 잘 썼다. '민주주의의 스토커, 언론'. 언론을 스토커라고 표현했는데 매우 정확한 개념 정리라 생각한다. 대한 민국의 언론. 정치권력 및 경제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주요 신문과 방송매체를 나쁘게 싸잡아서 말하자면 정말 쓰레기 같은 기사를 재생산해내는 집단이다. 첫 기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자유라는 이름 하에서 그들이 행하고 있는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권력층 및 소수의 특권층을 위한 언론의 태도를 조목조목 언급하고 있다. 두 번째 기사에서는 종합편성채널 사업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다. 정권의 하수 노릇을 대놓고 하라는 듯이 지원해 주는 이 사업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다음으로 대한민국의 실질적 지배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을 언급한다. 제목에서처럼 삼성은 대한 민국 모든 언론 앞의 절대자인 것 같다. 자본권력이 언론을 지배하는 구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을 어떻게 길들여야 할까? 사람들은 보통 어떤 뉴스에 대해 그 출처를 확인하기보다는 일단 그 뉴스를 퍼나르며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소식이 사실이든 아니든 누구에게 피해가 갈지 안갈지 거의 개의치 않고 될수 있으면 자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권력에 붙어 기생하는 언론을 바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언론이 우리는 속이는 방식을 깨달아 알아야 한다. 언론인들은 끊임없는 자기 반성 속에서 기사를 써주면 좋겠다. 희망하기는 자본과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진정으로 자유로운 언론인과 기관들이 늘어가면 좋겠다. 뉴스의 재생산도 요즘과 같이 무턱대고 이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워낙 인터넷과 통신 기술이 발달되어 있어 잘못된 소식일지라도 무분별하게 전파되어 피해를 입는 이들이 종종 생기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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