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Zootopia
- 애플워치
- 영어회화
- 애플신제품
- 이근철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아이스에이지
- 서평
- Goosebumps
- 굿모닝팝스
- 아이폰
- 르디플로
- 애플
- 독수리 에디
- 인공지능
- 씀
- 글쓰기
- The imiation game
- 이근철의 굿모닝팝스
- 직장인
- 이근철의 굿모닝 팝스
- 아이폰7
- 리더십
- 이미테이션 게임
- 지구대충돌
- 아이패드
- 직장생활
- 조이
- 구스범스
- 주토피아
- Today
- Total
목록회사원 (20)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회사에서 동료들과 한담을 나누다 로또 1등이 되어도 회사는 계속 다닐거라 농담을 하곤 했다. 직업으로 혹은 직장에서 하는 일에 생계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진담 섞인 농담에 주변 동료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던 것을 보면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다들 일에 돈 이상의 의미를 두고 있거나 찾고 싶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르게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얼마나 고민하며 선택한 진로인가! 선택하는 중간 중간 우연과 운, 그리고 충동이 상당부분 개입하기는 하지만 진로 선택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예외적으로 운이 좋은 경우엔 하는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기도 한다. 그런데 이 운 좋은 경우에도 회사에 있다보면 일에서 생계수단 ..
운칠기삼(運七技三). 평균수명을 고려해 대략 절반 정도 살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나의 인생을 돌아볼 때 떠오르는 말이다.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내 인생엔 나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다음날 출근하면 옆자리 동료가 사라져 있어서 떠난 사람도 남은 사람도 모두가 고통스러웠다고 전해지는 IMF 구제금융 시절의 수렁에서 기업들이 빠져나와 회복해 가던 시기에 난 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생들이 원하는 회사를 골라갈 수 있었다는 80년대 고도 성장기만큼은 아니었지만 기업들은 어려운 시절을 힘겹게 견뎌냈고 신입 사원을 다시 채용하기 시작했다. 내가 취업하려던 시기엔 기업들이 채용 인원을 상당히 빠르게 늘려가고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요즘보다는 수월하게 한 대기업 연구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
14년째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퇴근하고 뭘 했지? 입사 초기엔 연애를 했고, 결혼 후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는 주로 아이들을 돌보며 함께 놀았다. 아이들과 함께 있다보면 행복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뭐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아내는 지혜롭게도 육아를 할 때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 전략을 제안했다. 1주일을 월수금, 화목토 등으로 나눠 육아를 맡는 것이었다. 부부가 같이 육아를 하는 것이 유익한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 부부는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 전략으로 육아를 했다. 이렇게 해서 아내도 나도 자신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벌 수 있었다. 나는 생계를 위한 노동에 약 12시간을 쓰고, 1시간 정도 저녁식사를 하고, 6~7시간 정도 잔다고 하면 약 ..
거의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요즘엔 일터에서도 스마트폰은 일상이다. 이름처럼 일터도 ‘스마트’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은 일터에서의 의사소통에 비중있는 역할을 한다. 특히 그룹대화가 가능한 메신저 어플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 단체대화방은 일터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된 소통도구가 되었다. 스마트폰 안에 카카오톡 단톡방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처음엔 친한 동료들 몇몇이 단톡방을 만들어서 사용했다.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식사모임 의견수렴, 회사 소식 공유, 상사나 주변사람 욕 등을 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함께 일하는 사람들 모두를 초대한 업무용 단톡방이 만들어졌다. 조직구성원들 모두에게 공지사항을 전하거나 업무 지시를 하기엔 아주 편리한 방법이었다. 사람들은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