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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보다 효율적으로 배우려면 본문
현대사회에서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변화의 속도가 산업이나 부문별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배움은 불가피하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지식을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우리는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 학습의 효율을 높여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Matt Plummer(직원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 Zarvana 설립자)와 Jo Wilson(Zarvana 생산성 교육담당)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하루에 소비하는 정보의 양이 신문 174개 정도에 달한다고 했다. 여기엔 소셜미디어 상에 범람하는 정보들도 포함되기는 하지만 인간이 소화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많은 양이다. 여기에 더해 각 기업들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다양한 교육자료도 제공하고 있으니 정보의 양은 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글쓴이들은 이런 정보가 모두 지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오히려 우리는 필요한 정보들을 지식으로 만들어가는데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는 것 같다. 이에 조금 더 생산적인 학습자가 되기 위한 방법들 몇 가지를 제안한다.
정보 소비를 몇 달 동안 하나의 주제에 맞춰보자
흘러가는 헤드라인 뉴스를 따라가는 대신 어느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한 읽을거리나 볼거리에 초점을 맞춘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전의 정보 위에 새로운 정보를 구축할 수 있게 될뿐만 아니라 우리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도 도움이 된다. 신경과학자 Adam Gazzaley는 “활성화된 기억의 영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성과는 관련없는 정보를 얼마나 잘 걸러내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목표와 관련이 없는 정보들을 처리하다보면 이는 방해가 된다. 관련없는 정보들을 걸러내는 것은 정보를 인식, 기억하고 그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순간순간 새로운 이슈가 생겨나는 요즘같은 시대에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왠지 다른 이슈들을 놓치게 될 것 같아 불안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능력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히 흘려보낼 수 있는 과감성이 필요하다. 특정한 주제에 대해 집중해서 정보를 모으다보면 상당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됨을 잊지 말자.
학습하고 있는 것을 구조화한다
이 구조는 우리 뇌에서 우리가 받은 정보들이 들어갈 공간을 만드는 내부 구조물로서 작용한다. 학습에 있어 구조화의 가치는 1920년대 심리학자 Jean Piaget가 정보를 분류해 일정한 패턴으로 바꾸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Scheme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주창했다. 구조화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방식으로 연결시킴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유지하게 도와준다. 컴퓨터를 창고에 두는 것보다 집안에 두는 것이 더 찾기 쉬운 것과 같다.
배우고 있는 것을 정기적으로 종합하라
종합한다는 것은 여러 부분들을 새로운 의미나 구조를 만드는데 강조점을 두고 전체를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하는 정보들을 종합하게 되면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서 새로운 정보를 지각하는 것과 관련있기 때문에 종합은 도전적인 과제이다. 종합은 중요한 것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기에 단순히 정보를 재기술하는 요약과는 다르다. “이 기사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핵심은 뭐지?”라고 묻는 것이 손쉬운 연습이 될 수 있다.
정보를 소비하는 시간과 잠시 멈추는 않는 시간을 반복한다
정보의 소비를 제한하는 기간을 가지고 읽은 정보들을 복습하고 생각하고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새로운 정보는 이전에 획득한 정보들과 간섭을 일으킬 수 있음을 기억하라. 언어 학습 어플 듀오링고(Duolingo)는 성공적인 학습자들은 이전의 학습 자료들을 복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정보를 습득해야 할 때와 잠시 멈춰야 할 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듀오링고는 학습한 것들을 막 잊어버리려고 할 때 이전 학습자료들을 다시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해 배운 것들을 종합하려고 하라. 그럴 수 없다면 그것을 복습하기라도 하라.
우리의 주의를 끌지만 주는 것은 별로 없는 수백만개의 블로그, 유투브 영상, 페이스북 게시물들의 희생자가 되어선 안된다. 더 생산적인 학습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면 정보의 양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Matt Plummer(직원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 Zarvana 설립자) and Jo Wilson(Zarvana 생산성 교육담당), Become a more productive learner, HBR, 2018.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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