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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애플 배터리 게이트 대응을 바라보는 배터리 셀프 교체 키트 제공 업체 iFixit의 반응 본문
[‘수리할 권리 right to repair’라는 말을 처음 접했다. 애플 팬들 중에는 아이폰을 자신들만의 것으로 커스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iFitxit 같은 업체들은 애플의 새 제품이 나오면 바로 분해해서 분석해보고 각종 부품, 배터리 교체 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 수리를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서만 하도록 하고 있고, 자신들 제품에 대한 부품들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제품을 너무 잘 만들어줘서 그런가 아니면 제공되는 제품에 길들여지기 때문인가. 시간이 갈수록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고쳐쓰는 일이 줄어든다. 이젠 어떤 가전제품도 내 손으로 고쳐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제품 제조 업체에 서비스를 요청하면 되니까. 더군다나 값비싼 스마트폰에 손을 댄다는 건 더 어렵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더 업체들에 의존적이 되어간다. iFixit 같은 업체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 겁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예전엔 학교에서도 기판에 납땜을 해가면서 간단하게나마 라디오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그때로 돌아가봐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해보는 일을 너무 오랫동안 멈춰왔던 것 같다.]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 조정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내놓은 배터리 교체 비용을 29달러로 낮췄다. iFixit은 같은 것을 이미 구형 아이폰들에 대해 DIY 키트로 제공해왔었다.
애플의 배터리 교체 비용 대책은 자신들이 배터리 성능 감소로 성능을 조정해야 하는 기기들로 인정한 아이폰 6 이후 모델들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그 이전 모델들 보유 고객들도 배터리를 교체받고 싶을텐데 이번 혜택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iFixit이 제공하는 배터리 교체 키트가 애플의 배터리 교체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나을 수 있을 것이다. iFixit은 아래와 같이 말했다.
“29달러는 꽤 괜찮은 가격으로 들린다. 우리는 배터리 셀프 교체 비용을 29달러까지 혹은 그 이하로 내릴 것이다. 우리 교체 키트에는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필요한 도구들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애플의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아이폰 4S, 5, 5s, 5c 배터리 교체 키트도 제공한다.”
물론 대등한 비교는 어렵다. 애플은 그 가격으로 배터리를 교체해 줄 것이지만 iFixit 키트는 직접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iFixit은 일부 아이폰 보유 고객들은 직접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우리(iFixit)는 고객들에게 왜 배터리 교체를 애플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하느냐고 물었다.
-편리하다. 상점에 갈 필요도 없고 줄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주방에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도 있으니까.
-접근성. 애플 스토어 근처에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당일 수리가 되는 경우도 없다.
-프라이버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폰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게 불편할 수 있다.
-재미. 자기 폰을 열어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고 더 잘 기능하도록 하는 일이니까.”
iFixit은 또한 애플 제품을 스스로 수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부품과 설명서를 애플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수리할 권리’ 법안에도 호의적이다. 애플이 수리할 권리에 대해서는 로비의 한 갈래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지금까지는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출처: 1. Ben Lovejoy, iFixit matches or beats Apple’s $29 replacement battery deal for devices too old to qualify, 9To5Mac.
2. iFixit iPhone X tear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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