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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초원위의양 2016. 3. 16. 21:30

생각의 탄생 (양장본) 

로버트 루트 번스타인, 미셸 루트 번스타인 | 에코의서재 | 2007-05-02


 창조성 혹은 창의력은 일부 천재들만의 것일까? 지금까지도 매우 유명한 과거의 천재적 인물들과 같은 이들에게만 창조적 능력이 주어진 것일까? 역사속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매우 뛰어난 성취를 이뤄낸 이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생각했기에 그러한 일들을 해낼 수 있었을까? 각자의 분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낸 이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역사속 창조적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서 그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사고방식을 찾아내 정리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 '생각의 탄생'의 저자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이다. 이 두 저자는 과학, 문학, 미술, 음악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현저한 성과를 보였던 인물들의 삶을 토대로 하여 그들의 뛰어난 성취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생각의 패턴 혹은 도구들을 13가지로 추출, 요약하여 제공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13가지 생각도구(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들을 하나 하나 설명하면서 이러한 도구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위한 훈련 방법 또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창조성 혹은 창의력이라는 것이 분명 태생적인 개인차가 있을수도 있지만 훈련과 교육을 통해 충분히 습득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 역시 저자들의 의견에 매우 동의한다.


  이 책의 주 목적은 창의적 생각도구를 소개하는 것보다 그것을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훈련할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생각도구들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생각도구들에 대한 설명이지만 더 주목해서 읽어야 할 부분은 책의 마지막 장이라 생각한다. 저자들은 교육이 전문가보다는 '전인'을 길러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전적으로 동감이 되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주력한 부분은 창조적 사고를 통해 통합적 이해까지 나아가는 것이었다. 이것을 위해서는 통합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쓰고 있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통합교육은 가르치는 방법의 변화를 통해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 교육방법의 변화를 위한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다.

  첫째, 학생들이 각 과목의 지식을 획득하도록 하는 일 외에 보편적인 창조의 과정을 가르치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즉 교육의 목표를 단순한 지식 습득에 두는 것이 아니라 이해에 두자는 것이다. 또한 사실의 수동적 습득보다 능동적인 배움과 창조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창조과정에 필요한 직관적이고 상상적인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창조적 사고는 논리나 언어가 아닌 형태로 출발한다는 사실에 주의하자. 

  셋째, 예술과목을 과학과목과 동등한 위치에 놓는 다학문적(multidisciplinary)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예술은 의학이나 수학만큼이나 엄격한 과목이며 그 나름의 지식, 기법, 도구, 기술, 철학고 가지고 있고 예술에서 활용하는 상상의 도구들은 인문학과 과학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넷째, 혁신을 위해 공통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교과목을 통합해야 한다. 같은 언어, 용어가 과목들 간에 공유될 때 학생들은 다른 과목과 수업들을 연결 지을 수 있다.

  다섯째, 한 과목에서 배운 것을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어떻게 하면 한 가지 교육재료를 많은 과목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여섯째, 과목 간의 경계를 성공적으로 허문 사람들의 경험을 창조성의 본보기로 활용해야 한다. 최선의 수업방식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기법과 통찰, 창조과정을 모방하는 것이다.

  일곱째, 정신의 영역을 최대한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과목에서 해당 개념들을 여러 형태로 발표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모든 개념은 저마다의 표현형식을 갖고 있으며 각기 다른 생각도구들을 채용한 여러 개의 등가적 형태로 변형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학생들이 한 가지 개념을 놓고 더 많은 방법으로 생각할수록 더 나은 통찰을 얻을 가능서도 높아진다.

  여덟째, 개척자적인 교육방법을 만들어내야 한다. 상상력이 풍부한 generalist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교육 목적들은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함께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창의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 제공해주는 생각도구들과 교육 방법들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교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창의성을 바라보는 입장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같다.창의성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더 눈에 들어오고 유용하게 생각된다. 나는 이 책을 초중고 교사들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