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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제를 위한 핵심가치

초원위의양 2016.03.16 21:17

가치란 무엇인가 

짐월리스 | IVP(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 2011-04-19

  전 세계를 충격에 빠지게 했던 한 사건이 이제는 점차 잊혀져 가고 있다. 거대 금융 시스템의 실패로 일어났던 세계 금융 위기로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 경제위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 생각해 볼 때 여전히 우리는 지나간 위기로부터 배운 것이 없어 보인다.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경제위기 이전의 모습들로 그대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짐 월리스는 우리들과 같지 않다. 이는 지난 경제위기로부터 새로운 경제를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굉장한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다.

 

  짐 월리스는 '시장' 또는 '자유시장'을 하나님처럼 여겼던 우리의 가치관에서 거대한 실패의 원인을 찾아가고 있다. 올바른 질문, 즉 '이 위기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물음이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과거 우리가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명쾌한 제안을 해 주고 있다. 과거 우리는 '탐욕은 선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나는 그것을 지금 원한다' 라는 악한 가치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거대 금융 위기가 발생하였다라고 저자는 진단하고 있다. 그렇다.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가 말한대로 우리의 머리속엔 이런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탐욕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광고, 그리고 그에 따라 이어지는 과시적 소비.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인해 더욱 더 커지는 우리의 허영심. 나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우리의 모습. 그로인해 주인이 되어야 하는 우리가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현실.  이 모든 것들이 모이고 쌓여 세계적 경제 위기라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짐 월리스는 위와 같은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빈부 격차는 인류의 역사 이래로 계속 있어 왔지만,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 적은 없었다. "부자와 빈자 사이의 간격이 벌어질 때, 중간 계층에 대한 착취가 점점 더 커질 때, 곧 충돌이 발생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106페이지)라고 짐 월리스는 쓰고 있다. 동감이 되는 부분이다. 현재 세계의 부는 너무나 편중되어 가고 있다. 이런 불평등에 대해 동반되고 있는 거짓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부유한 사람들은 책임감이 있고 의롭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무책임하거나 부도덕한 게 틀림없다"(115페이지)라는 주장이다. 이 신화와도 같은 거짓말에서 우리는 속히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성경에서도 가난과 사회정의라는 주제는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 인류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심화되는 불평등한 모습이 광부들의 카나리아와 같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책의 중 후반부에서 이러한 문제 인식과 현실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하는 마음가짐과 습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짐 월리스는 우리가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가치들을 '그만하면 충분하다', '우리는 한 배를 탔다', 다음 세대를 위한 배려'라는 가치로 변화시키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의 습관을 가지면서 청정 에너지의 이용을 통해 세계를 회복시켜가며, 과도한 성공 지향적 삶에서 가정을 좀 더 중시하는 모습을 가지며, 노동의 의미에 대해서 더 깊이있게 성찰해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우리는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는 시소를 바로 세워 균형 잡힌 사회를 이루어가야 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 우리가 원하고 있는 것들을 미뤄둘 수 있고 남겨둘 수 있는 여유를 회복해야 한다. 또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를 남겨두며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짐 월리스는 책을 읽는 것을 넘어서서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옮겨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스무 가지 도덕 운동이 한국 사회에서도 활발히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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