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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2 사용기: 수영

초원위의양 2016. 9. 24. 12:16

수영하는 사람이 쓴 애플워치 시리즈 2(이하 애플워치 2) 사용기가 macrumors.com에 올라왔습니다. 제대로 방수가 되는 애플워치 2를 실제 사용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Eric Slivka, Apple Watch series 2: A swimmer's perspective, MacRumors.

 

 

평생 수영을 해온 사람으로서 제겐 애플워치2에 추가된 50미터 방수 기능과 수영 활동 추적 기능은 환영할 만한 기능향상이었습니다. 첫 세대 애플워치는 수영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에 많은 이용자들은 물에서 애플워치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은 애플워치 2에서 수영에 적합한 방수 기능뿐만 아니라 수영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Pool Swim과 Open Water Swim이라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애플워치 2를 출시하면서 애플은 수영을 할 때 팔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한 가속도계의 사용에서부터 수영하는 동안의 에너지 소모를 추적할 수 있는 것까지 수영을 정확하게 추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자신들의 실험실에서 수영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작업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시작

 

수영 활동 추적 기능은 다른 운동들처럼 Workout 앱에서 관리됩니다. 애플워치에서 Pool Swim활동을 실행하면 첫 화면에서 수영장의 길이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기본값은 가장 일반적인 레인 길이인 25야드(22.86미터)로 되어 있지만 필요하다면 정확한 길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꾸욱 누르면 야드와 미터 단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음 화면에선 수영을 할 때 목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른 운동 기능에서처럼 소모된 칼로리, 시간, 거리 등을 선택하기 위해 왼쪽/오른쪽으로 넘기면 됩니다. 이전의 수영 기록이 있다면 목표 설정하는데 참고하라고 자신이 기록한 최고의 결과를 나타내 줍니다.

 

수영장에서

 

시작 버튼을 누르면 3초 카운트다운을 한 후 시작됩니다. 수영을 하는 동안에 애플워치에는 네 가지 정보가 표시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운동 시간, 소모된 칼로리, 랩 수, 거리가 표시됩니다. 하지만 아이폰에 있는 애플워치 앱을 이용하면 이 값들은 평균 속도, 전체 소모 칼로리, 심박수 등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혹은 아예 시간만 표시되게 하거나 운동하는 동안에 표시되는 것들을 그때그때 변경할 수 있는 Digital Crown만 표시되게도 할 수 있습니다.

 

수영을 시작하고 나면 애플워치 스크린은 운동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우발적인 터치 감지를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화면이 잠깁니다. 운동을 하다가 잠시 멈추고 싶을 땐 디지털 크라운과 옆쪽 버튼을 동시에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재개'버튼을 누르면 되고요.



얼마나 잘 작동하나?

 

단순하게 레인을 왔다갔다 하는 정도의 수영이라면 꽤 잘 작동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는 매 스트로크와 레인 끝에서의 오픈 턴과 플립 턴을 정확하게 감지해서 이동한 거리, 운동한 시간, 소모된 칼로리를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칼로리 소모는 다양한 수영 활동에 의해 추정된 값과 근접하게 계산해 냈습니다. 

 

애플은 심박수 센서가 수영하는 동안에는 측정할 때 물이 방해가되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소모된 칼로리는 워치의 가속도계를 이용해서 지속적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물 속에서도 심박수 센서는 잘 작동을 했고 수영하는 동안 심박수를 잘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다만 다양한 종류의 수영법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애플워치의 수영 활동 측정 기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의 운동 측정 기능이 기본적으로 팔의 움직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발을 차는 움직임은 감지하지 못합니다. 혹은 한팔 수영과 같은 특이한 영법을 구사한다면 이런 운동은 제대로 추적하지 못할 것입니다.

 

인터벌 기반의 수영을 하는 경우에 애플워치의 속도 계산은 그리 유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인터벌 사이에 수동으로 멈춤/재개를 계속해야 합니다. 수영을 하면서 디지털 크라운과 옆면 버튼을 자주 자주 눌러주는 것도 쉽지 않고 인터벌 사이사이에 멈춤/재개를 설정하는 것은 꽤나 귀찮은 일입니다. 만약 제가 벽에서 잠시 수영을 쉬고 있을 때 운동 측정이 자동으로 멈추고 출발할 때 측정이 자동으로 재개된다면 아주 훌륭할 것 같습니다. 뭔가 개선되어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운동을 마치고

 

운동을 마치면 애플워치는 운동한 날짜, 주로 사용된 스트로크, 거리, 운동 시간, 레인 길이, 랩 수, 평균 속도, 평균 심박수, 소모된 칼로리, 그 날 날씨를 요약해 표시해 준다.



이 데이터들은 모두 아이폰에 있는 Activity 앱에 동기화됩니다. 아이폰에서는 각 100야드마다의 속도를 볼 수도 있고 평균 속도를 구간별로 나누어 볼 수도 있습니다. 운동한 과정과 소모된 칼로리 데이터는 아이폰의 건강 앱과도 자동으로 동기화되어 전체 건강 상태를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