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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잃은 나라, 영혼을 판 나라. 대한민국

초원위의양 2016.03.20 08:23

우리 안의 식민사관

작가
이덕일
출판
만권당
발매
2014.09.0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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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들의 나라를 다른 나라에 줘 버리고 스스로 식민지의 노예가 되어 그곳을 다스리는데 부역하며 나름의 부귀영화를 누렸던 친일 노예들의 후손들이 여전히 권력의 상층부에 있는 우리 나라.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이 오히려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자들을 핍박하며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는 미친 나라. 이것은 한 세기 전 조선총독부에서 전파하던 식민 사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진정한 역사를 알지 못하기에 아니 식민지 지배자들과 그들에게 부역했던 이들이 진실을 철저히 숨기고 진정한 노예들을 양성하고자 했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지금의 정신분열적인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

 

  저자인 이덕일은 일본 식민지 시절 조선인들을 온전한 노예로 만들기 위해 조선총독부에서 만들고 전파시킨 식민사관 타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역사학자다.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받은 것들을 누리던 자들과 그 후손들, 그리고 그들로부터 역사를 배운자들은 다 같이 협력하여 자신들의 지배 논리를 조선인들에게 그리고 이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주입하고자 하였다. 또한 그들은 지나온 자신들의 치욕스런 행적들을 지우고 포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저자는 이들의 저열한 행적들을 역사분야에서 진실을 탐구하며 노력해 오고 있는 보기 드문 학자 중의 한 명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재까지도 일제 식민 사관에 철저히 복종하는 역사관을 가진 학자들을 비판하며 이들이 왜곡하고자 했던 진실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설명해 주고 있다.

 

  지금의 한국 역사를 유린하고 있는 것은 일제 식민지 시절 '조선사편수회'와 중국의 동북공정, 그리고 한국의 식민사학의 삼각편대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우리 안에 우리도 모르게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식민 사관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자고 제안한다. 많이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그 동안 왜곡되어 왔던 우리 역사를 바로잡고 독립과 그 후 정부 수립 과정에서 실패했던 매국노와 그 후손들 정리를 지속해 나가야 이 나라가 조금이나마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 같다. 특별히 이 책에서 저자는 식민사관에 철저히 복종해 우리 역사를 왜곡하였던 학자들의 실명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것이 저자를 신뢰할 수 있게 하는 한 요소가 된다. 역사를 왜곡하려는 세력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들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해 준 것이 고맙다.

 

  저자는 1장에서 식민주의 사관의 계보와 민족주의 사관의 계보를 설명하면서 두 사관이 충돌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비정상적인 식민지에서의 해방과 정부 수립으로 인해 식민주의 사관의 후예들이 사학계를 지배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철저한 카르텔을 극복해야만 진정한 독립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 2장에서는 우리 나라의 역사 인식 수준이 얼마나 저열하며 여전히 사대주의 및 식민주의적 사관에 갇혀 있는지를 동북아역사재단의 사례를 통해 말해주고 있다. 우리 세금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기관에 돈이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가차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우리 역사 문제에 더 깊이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역사 왜곡 세력이 생각보다 공고하고 거대하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3장에서는 동북아 역사재단이 얼마나 잘못된 역사를 전파하고 있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4장에선 이들 식민사관에 스스로를 침잠시킨 이들이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이들은 역사 연구의 기초가 되는 1차 사료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음으로 그것을 왜곡해 왔고, 또 자신들의 사관에 반하는 자료들은 그 가치를 폄하함으로써 자신들의 생명력을 끈질기게 유지해 왔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지만 고조선 문제에 있어서는 아주 교묘한 변형이론을 만들어 그렇듯하게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했다. 또한 자신들이 형성한 거대한 카르텔을 중심으로 자신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학자들을 매장시키기도 했고, 유물 발굴 결과를 뒤집기도 하는 등 일제 시대 제국주의 권력에 빌붙어 자신의 민족들을 먹이 삼아 살았던 친일행위자들과 같은 삶을 살아왔다.


  이 책과 저자의 다른 책들을 통해 이덕일 소장이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나라의 최대 과제 중의 하나는 식민사관 해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미국으로 대표되는 외국에 전적으로 의존한 결과 일제 식민지를 온전히 청산하지 못한 것이 이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라 생각한다. 이미 지나온 과거이고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이지만, 앞으로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안에 우리도 모르게 남아 있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습관들을 떨쳐 버려야만 한다. 다만 그것을 위해서 또 다른 방향으로의 역사 왜곡도 있어서는 안 된다. 치욕스러운 역사이고 숨기고 싶은 역사일지라도 직면해야 할 것은 당당히 맞서 극복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적 청산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지금 학계에서 많은 권력을 누리고 있는 식민 사학자들을 물러나게 해야 할 것이고, 이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자리를 유지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거대한 일을 우리가 이뤄낼 수 있을까? 그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할까?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기는 하지만 방법은 한 가지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왜곡된 역사관에서 벗어나 진정한 우리 역사를 알게 되고 지금까지 우리가 마주한 역사가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 것인지 깨닫는 순간이 올 때 이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덕일 소장과 같은 거짓을 타파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학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알려야 한다. 나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올바른 우리 역사를 알아가면서 그리고 그것을 주변에 알리면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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