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나의 글쓰기 선생님, 조지 오웰 본문

맛있는 책읽기

나의 글쓰기 선생님, 조지 오웰

초원위의양 2016. 3. 19. 21:19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의미가 단어를 택하도록 해야지 그 반대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중략)...구체적인 대상에 대해 생각할 경우 먼저 단어로 표현하지 말고 생각부터 해 보자. 그런 다음 머릿 속에 그려본 것을 묘사하고 싶다면, 거기에 맞을 듯한 정확한 단어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추상적인 무엇인가를 생각할 경우엔 애초부터 단어를 선택하려는 쪽에 끌리기가 더 쉽다.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기존의 표현법이 마구 밀려들어 대신 작업을 해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의미가 흐려지거나, 심지어 바뀌어 버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니 가능한 한 단어 사용을 미루고서 심상이나 감각을 이용하여 전하고자 하는 뜻을 최대한 분명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지 싶다. 그런 다음 뜻을 가장 잘 담을 구 있는 표현을 택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이후에 반대로 자신이 택한 낱말들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인상을 줄 것인지 판단해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공을 들이면 진부하거나 뒤섞인 이미지, 이미 만들어진 어구, 불필요한 반복, 그리고 허튼소리와 막연함을 대체로 피할 수 있다."

-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글쓰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류의 일이 아니다. 써 놓은 글이 읽히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사람들이 읽으며 재미를 느켜 즐거워하고, 어떤 경우엔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 그런 글을 쓸 수 있다면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는 매력이 넘치는 선생님이다. 어떠한 경우든지 간에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어떻게 쓸까 고민하게 된다. 이런 단어 혹은 문구를 쓰면 어떨까? 그게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에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조지 오웰은 다음과 같은 원칙 하에 글을 썼다고 한다.

 

  "글 쓰는 사람이 단어나 문구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느끼는 경우가 흔히 있으니, 직관이 통하지 않을 때는 기댈 만한 원칙이 필요하다. 나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대부분의 경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 익히 봐왔던 비유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2.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3. 빼도 지장이 없는 단어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뺀다.

4. 능동태를 쓸 수 있는데도 수동태를 쓰는 경우는 절대 없도록 한다.

5. 외래어나 과학용어나 전문 용어는 그에 대응하는 일상어가 있다면 절대 쓰지 않는다.

6. 너무 황당한 표현을 하게 되느니 이상의 원칙을 깬다.

-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 

 

 

  이 원칙들을 읽고 나니 글쓰기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더 커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