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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제품 출시 행사가 기대되나요? 본문
팀 국이 월요일(한국시간으론 화요일 새벽) 애플 키노트를 진행할까? 애플 팬들은 4인치 아이폰 보다는 소문으로 떠도는 새로운 아이패드 업그레이드 버전에 더 관심이 많은 듯 하다.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는 우리를 흥분시킬 것인지 아니면 실망하게 할 것인지 기대된다. 이번 Friday Night Fight에선 Cult of Android와 Cult of Mac이 이와 같은 점을 가지고 토론을 벌였다.
Luke Dormehl(Cult of Mac): 3월 21일까지는 정말 며칠 남지 않았네요. 저는 흥분됩니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아이폰이 데뷰하는 열광적인 가을 행사에 비해 열광의 수준이 약할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꼭 차분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월요일에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것은 뭘까요? 아마도 새로운 4인치 아이폰 SE가 그 중 하나일 겁니다. 처음에 애플이 4.7인치와 5.5인치 아이폰과 아이폰 플러스를 출시한 후 채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4인치 아이폰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좀 회의적이었지만 좀 더 작은 크기의 아이폰에 대한 잠재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4인치 아이폰은 애플이 잘 선택한 것이라 생각해요.
그 다음은 아이패드 프로의 소형 버전인 새로운 아이패드, 새로운 맥, 애플 워치 밴드 등인데요. 그리고 숨겨진 또 다른 뭔가를 기대합니다. 애플카는 너무 이르겠죠? 그렇지만 팀 쿡과 그 동료들이 새로운 무엇인가를 소개해 줄 것이란 기대는 약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당신은 이 행사를 그리 기대하지 않는지 말해줄래요 킬리안?
Killian Bell(Cult of Android): 전 월요일 행사에 그다지 흥분하지 않습니다. 전 애플이 아이폰 SE를 내놓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애플의 팬들은 이것에 그리 열광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뭐 애플의 행사이기에 대대적인 행사가 되겠지만 실제로 새 아이폰을 사려는 사람들이 참석할 것이라는 점에선 회의적이에요. 애플 행사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사람들은 가장 열광적인 팬들이지만 실제 제품이 판매될 때는 최고의 제품을 구입할텐데 제 생각에 아이폰 SE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폰 5s보다는 상당히 빠른 칩과 개선된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기는 하지만 보다 나은 디스플레이와 3D터치 기능을 갖춘 아이폰 6s와 6s 플러스에 비해서는 열세일 것에요. 저는 Luke가 새로운 제품을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이 나서가 아니라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내 놓는 것이 애플의 훌륭한 선택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흥분된다고 말한 점은 매우 슬프게 들려요.
전 오히려 새로운 아이패드가 작아진 아이패드 프로라는 것이 확실하다면 새로운 아이패드가 더 보고 싶군요. 전 한동안 제 아이패드 에어2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데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가 지원된다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이 제품을 살 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이지만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새 맥이나 애플워치 밴드 같은 경우엔 메인 행사에서 발표할 만한 것들은 아니죠. 그건 그냥 언론 매체에 공지하면 되는 것들이에요. 이런 것들때문에 흥분한다는 건 좀 그래요. 뭐 제 일이 신제품을 소개하는 일이니 행사를 지켜보긴 할 겁니다. 하지만 고객으로서는 이번 행사가 뭔가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감소하는 판매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Luke: 전 단순히 애플이 적절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이 행사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에요. 아마도 4인치 아이폰을 전 사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크기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있어요. 아이패드의 경우엔 애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척 기대됩니다. 제 아이패드 에어 2는 이제 좀 후지게 느껴져요. 이번 아이패드가 에어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라면 전 판매일에 이걸 사려는 줄 맨 앞에 서 있을 겁니다. 새 맥에 대해서도 어째서 흥분하지 않을 수 있죠?
애플과 구글의 발표 행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이거에요. 애플은 당장 판매가 준비된 제품을 공개하는 것이고 그에 반해 구글은 몇 년 후에 출시될 연구 중인 제품들에 대해서 소개하죠. 이번 행사가 애플이 올 해 진행하게 될 행사들 중에 가장 흥분되는 것은 아닐거에요. 만약 팀 쿡이 FBI와 관련된 논쟁에 대해서 말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이벤트성이 있는 발표가 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야깃거리는 되는 행사일 겁니다.
Killian: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흥분을 이끌어내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건 마치 "난 내 친구들이 과테말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곳 예산 공개에 무척이나 흥분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아이패드 에어 2가 얼마나 구식으로 느껴지시죠? 제 아내는 여전히 아이패드 에어가 처음 샀을 때만큼 속도도 빠르다고 하는데요. 아이패드 에어2가 여전히 시장에 나온 태블릿 중 가장 멋진 것인데 어떻게 구식처럼 느껴진다고 말할 수 있나요. 장담하건데 새 모델도 정확히 같은 디자인으로 나올 거에요.
전 맥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맥에 대해 그리 흥분하지 않아요. 때때로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데 전에도 여러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맥 프로 가격으로 쓸수 있으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해킨토시(Hackintosh)입니다.
구글이 발표한 것들 중에서 시장에 출시한 상품이 없었나요? 전 그런게 기억나지 않는데요. 구글의 발표에서 깜짝 놀랄 만한 뭔가가 적을 수 있다고는 할 수 있겠죠. 왜냐면 그런 소식들은 몇 달 동안 뉴스에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최근 구글은 구글 글래스, 안드로이드 웨어,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드론 등을 발표했는데 이것들은 아주 새롭고 흥미를 자아내는 것들이었죠.
반면에 애플의 발표는 어땠나요? 조금 더 커진 아이폰, 더 큰 아이패드, 좀 더 얇은 맥북, 애플 로고만 빼면 다른 것들과 거의 기본적으로 같은 애플 워치. 이 정도인 것 같은데요. 만약 팀 쿡이 애플 카에 대한 이야기를 좀 이르지만 소개한다면 흥분할 것 같네요. 그렇지 않다면 전 지금 제 책상 위에 올려진 신선한 커피가 더 좋네요. 뭔가 기대할 만한 이야기를 좀 더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Luke: 제가 구글의 발표에 대해서 한 말은 그것들이 모두 미래의 세계에 대한 것이란 점이에요. 물론 구글 글래스가 기술적으로는 출시가 되었지만 연구 프로젝트로 우리에게 소개되었을 때만큼 혁신적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에요. 구글의 이벤트는 공상 과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재미있지만 애플 행사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맥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으신다니 그 점에 대해 흥분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저 역시 새로운 테슬라 자동차를 살 여유가 되지는 않아요 그래서 테슬라가 2만달러 이하로 살 수 있는 차에 대해 홍보하지 않으면 아마도 실망하게 될 거에요. 아이폰이 안드로이드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어이 없어서 언급할 필요는 없겠어요.
당신이 애플의 팬도 아니고 애플 제품을 정기적으로 구입하지 않기에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애플의 무슨 제품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월요일 발표 행사에서 좋아할 만한 뭔가를 찾으려고 할 겁니다. 갑자기 주말이 빨리 지나가지 않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월요일 행사가 기대됩니까? 아니면 킬리안처럼 애플이 틀에 박혀 있고 월요일 발표가 지루한 제품 발표가 될 것 같은가요?
출처: Killian Bell, Should we be excited for next week's Apple keynote? [Friday Night Fights], Cult of Mac.
이번 토론에선 Luke가 Killian에게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대로 말해 주지 못한 느낌이다. 결국 애플의 팬이기 때문에 뭔가 기대를 한다는 것이고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이렇다 할 공감 영역이 없다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제품들은 모르겠지만 아이패드 에어 크기로 나올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기대는 두 사람 다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이 가장 기대가 된다. 그런데 다른 기사에서 보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가 소문대로 출시된다고 하면 기존 아이패드 에어2에 비해 100달러 정도 비싼 가격이 설정될 것이란 전망이 있어 슬프다. 게다가 저장용량을 128GB로 올리고 LTE 사양을 구입하려면 거의 900달러에 육박할 것 같기 때문에 그 슬픔은 더욱 크다. 여기에 99달러짜리 애플 펜슬에 스마트 키보드까지 사려면 죽음이다.
제품이 나오기를 목빠지게 기다리다 가격이 너무 비싸 애플 매장에 가서 구경만 하게 되는 신세가 된다면 이렇게 불쌍한 신세가 또 있을까? 노트북 한 대를 사고도 남을 백만원 넘는 돈을 9.7인치 기기에 쏟아버려야 한다니 역시 애플이 돈을 많이 벌 수 밖에 없구나. 회사원으로서 자발적인 노예 생활을 끊을 수 없듯이 한 번 들어선 애플 노예의 길을 걷는 것도 험난하구나. 애플 노예가 되기 위해 회사의 자발적인 노예가 되는 이 슬픈 세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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