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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조지오웰 (8)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2020년은 지금도 널리 읽히는 고전이 된 과 를 쓴 조지 오웰(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03.6.25~1950.1.21)이 세상을 떠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명작으로 인정받는 소설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친 조지 오웰이지만 그는 다양한 영역에서 글을 썼습니다. 기일을 맞아 그의 유명한 소설들을 다시 읽어볼 수도 있겠지만 조지 오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책도 읽어볼 만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오웰이 저널리스트로서 쓴 기사와 칼럼을 선별해 담은 은 또 다른 조지 오웰을 소개합니다. 조지 오웰의 기사들을 엮어 책을 만든 김영진씨는 조지 오웰이 다루는 다양한 관심사들을 평등, 진실, 전쟁, 미래, 삶, 표현의 자유라는 여섯 가지 주제 아래 모았습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조지 오웰의 생..
[TED talk에서 Zeynep Tufekci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이익집단들이 만들게 될 아니 이미 만들어가고 있는 디스토피아를 말한다.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디스토피아가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두려움을 말할 때 종종 미친듯이 날뛰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린다. 터미네이터는 고려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먼 위협이다. 아니면 다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디지털 감시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1984가 멋진 책이기는 하지만 21세기에 맞는 디스토피아는 아니다. 우리가 가장..
1984작가조지 오웰출판북로드발매2013.09.30.평점리뷰보기 조지 오웰에게 1984란? '빅브라더', 디스토피아, 그리고 애플의 매킨토시 광고. 1984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다. 이젠 너무나 유명해져서 실제로는 잘 읽히지 않는 책들 중 하나가 된 조지 오웰의 1984. 이처럼 유명한 작품을 읽고 서평을 쓴다는 건 어찌보면 의미 없는 시도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쓰여진 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의 삶과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 읽지 않고 지나칠 수는 없었다. 조지 오웰은 라는 에세이에서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가 순전한 이기심(유명해지고 싶은 욕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84는 이 네 ..
나는 왜 쓰는가작가조지 오웰출판한겨레출판사발매2010.09.15평점리뷰보기 너무 유명한 책은 오히려 실제로 읽어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훨씬 전에 이미 책의 내용과 감상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나에겐 조지 오웰이 이런 작가 중의 한 명이었다. 1984, 동물농장 등으로 너무나 유명한 조지 오웰. 하지만 그의 책을 실제로 읽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역시도 들어서만 알고 있는 것이지 1984, 동물농장을 실제로 읽어보진 않았다. 그의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책을 고르는데 왠지 모르게 너무 알려진 책들보다는 낯선 책들에 더 눈이 갔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나는 왜 쓰는가"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조지 오웰의 에세이 집이다. 에세이는..
1. 순전한 이기심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어린 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등등의 욕구를 말한다. 2. 미학적 열정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어떤 소리가 다른 소리에 끼치는 영향, 훌륭한 산문의 견고함, 훌륭한 이야기의 리듬에서 찾는 기쁨이기도 하다. 3.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두려는 욕구를 말한다. 4. 정치적 목적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를 말한다.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의미가 단어를 택하도록 해야지 그 반대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중략)...구체적인 대상에 대해 생각할 경우 먼저 단어로 표현하지 말고 생각부터 해 보자. 그런 다음 머릿 속에 그려본 것을 묘사하고 싶다면, 거기에 맞을 듯한 정확한 단어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추상적인 무엇인가를 생각할 경우엔 애초부터 단어를 선택하려는 쪽에 끌리기가 더 쉽다.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기존의 표현법이 마구 밀려들어 대신 작업을 해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의미가 흐려지거나, 심지어 바뀌어 버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니 가능한 한 단어 사용을 미루고서 심상이나 감각을 이용하여 전하고자 하는 뜻을 최대한 분명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은..
오웰은 '인류를 곤충 분류하듯 나눌 수 있으며 수백만이나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싸잡아 좋으니 나쁘니 하는 딱지를 붙일 수 있다고 여기는 모든 습성'과 '자신을 단일한 나라 또는 다른 집단과 동일시하되, 그것을 선악을 초월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것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것만이 전부라고 여기는 습성'을 '민족주의'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또한 오웰은 이것을 '특정 지역과 특정 생활양식에 대한 애착이며, 이것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 믿되 남들에게 강요할 마음은 없는 것'인 애국주의와 혼동하지 않을 것을 지적했다. 오웰이 말한 민족주의자의 목적은 '더 많은 세력과 위신을 확보하는 것이며, 그것은 자신을 위한 게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억누르고서 섬기기로 한 나라 또는 다른 어떤 집단을 위한 일이다'라고 쓰고 ..
조지 오웰의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를 읽고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이지만 실제로 그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처음으로 선택한 책이다. 들어서 알고 있던 동물농장과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의 삶과 생각을 소설보다는 더 가깝게 만나볼 수 있을 것 같기에 에세이 집을 선택했다. 기대했던 것과 같이 그의 에세이 하나 하나를 통해 그의 삶의 향기를 맡아보고 있다. 책을 열고 처음으로 마주한 글은 '스파이크(Spike)'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역자에 의하면 스파이크는 구빈원에 딸린 부랑자(노숙자)를 위함 임시 무료 수용소를 말하는 속어라고 한다. 이 에세이는 에릭(오웰의 본명, 이 에세이는 오웰이라는 필명을 쓰기 전에 쓰여졌다)이 런던과 파리의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작가 수업을 하던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