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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블록체인 응용분야는 금융에 제한되지 않는다 본문
[블록체인, 블록체인 하는데 뭔지 궁금해서 무작정 관련된 기사를 읽기 시작했다.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지만, 읽고 또 읽다보면 뭔가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계속 읽어본다. 이번엔 금융 부문 이외에도 블록체인은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담긴 기사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변혁을 이해하기 위해 지금까지 가장 크게 적용되었던 비트코인에서 시작하는 것이 유용하다.
2014년 가을 MIT 학생들 4,494명에게 비트코인 일정량을 부여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그 가치가 높아질 것을 기대해 이 화폐를 비축했다. 초기에 학생들에게 배포될 때는 비트코인당 350달러였던 것이 지금은 비트코인당 1,100달러 이상이 되었다. 이는 학생들 다수가 비트코인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성숙해감에 따라 기존 지불 네트워크의 성과와 조화시키기가 어렵고 금융시스템 및 정부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곤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값비싼 중개인 없이 가치를 안전하게 거래하고 교환하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문제를 아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게임이론과 암호화를 영리하게 조합해 비트코인은 거래에 필요한 전통적인 노력 없이도 가치를 전달하는 금융 시스템의 능력을 갖췄다. 게다가 서로 거래를 하게 될 때 있어야 하는 중개자의 역할을 최소화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현금의 특징을 디지털 상에서 복제한 것이다.
비트코인같은 암호화 화폐와 분산된 거래원장이 계속 성숙하면서 어디에 응용될 수 있을까?
이 기술을 금융 부문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은 자명하다. 비트코인 초기 단계에선 거래와 투기에 이용되기도 했는데 Ethereum과 Zcash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나타나고 있다. Zcash는 비트코인보다 더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고 Ethereum은 스마트 계약과 탈집중화 응용에 대한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들은 미래예측, 직업, 에너지 시장, 헤지펀드,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전체 암호화 화폐 생태계가 성숙해감에 따라 디지털 지갑 제공자와 교환자들이 보다 더 전문적이고 안전해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Circle, Abra와 같은 회사들은 Venmo(지금은 Paypal에 합병됨), Transfer wise, 전통적인 송금 서비스 제공자와 같은 기업들의 영역을 잠식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지불에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는 비용절감을 누리고 있다. Visa와 MasterCard도 지불처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비슷한 기술 사용을 검토하고 있고, Ripple은 자신들의 세계적 네트워크 사이의 거래 비용을 낮추고 있다. 이들 사례에서 모두 블록체인 기술은 수면 아래에서 채택된다. 때문에 고객과 기업은 분산된 거래 원장이 관련되었다는 것을 모르고도 유익을 누릴 수 있다.
Digital Asset Holdings, Blockstream, Chain과 같은 기업들처럼 금융 및 금융 자산을 거래하는 곳에서도 자산을 발행하고 거래할 방법을 혁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 단계에서 이들은 암호화 화폐의 상부에 있는 전체적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기 보다는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개선할 방법으로서 분산된 거래원장 기술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기존 금융 규제를 준수하는 해법을 고안하는 데 장점을 갖는다.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과세, 대출에 수반될 수 있는 디지털 통화인 피아트 머니(fiat-backed)에 대한 기회와 도전을 활발히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은 금융자산을 넘어서고 있다. 기본적으로 어떤 유형의 디지털 자산도 블록체인을 통해 추적되고 거래될 수 있다. 상품의 출처, 신분확인, 자격증, 디지털 권리에 관한 정보고 분산된 거래원장에 안전하게 저장될 수 있다. 이들 공간에서의 실험은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그 범주는 의료기록(MedRec, Pokitdok), 디지털 저작권 및 소액결제(the Brave Browser, Ascribe, Open Music Initiative), 신분확인(Uport), 공급업체(Everledger, Hyperledger) 등에 이른다.
이들 응용분야의 과제는 물리적 자산, 개인 자격, 자원 사용 등 블록체인에 관한 공급사슬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다른 사건들의 특성을 안전하고 신뢰성있게 기록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에 의해 제공되는 불변성은 원래 입력된 정보가 정확할 때에만 유용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비용없는 증명을 가능하게 하기는 하지만 처음에 그 특성을 기록하는 데에는 노동집약적인 일들과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중개인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는 IoT기기들과 센서들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될 수 있는 것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암호화 화폐는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픈 소스 커뮤니티가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도, 작은 규모의 일들에 크라우드 소싱하는 방법에도, 컨텐츠와 미디어에 지불하는 방식에도, 예측 능력을 향상시킬 능력을 이용하는 방식에도 응용할 수 있다.
기업 이론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Michael Jensen과 William Meckling은 기업을 '일련의 계약'이라 정의했다. 이 개념은 기업을 고용인, 고객, 주주와 같은 다양한 주체들 사이의 계약으로 본다.
암호화 통화는 가치를 안전하게 전달하고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원을 배분하도록 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형성시킬 수도 있다. 이 새로운 유형의 조직은 현물시장의 속도와 효율을 달성할 수도 있겠지만, 기업 경계 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일들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복잡한 지배 구조를 복제하게 될 수도 있다. 기계 학습의 발전과 결합되어 이 혁신 기술은 다가오는 시대의 자본, 노동, 사상의 흐름을 만들어 갈 것이다.
출처: Christian Catalini, How blockchain applications will move beyond finance, HBR, 2017.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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