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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금융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초원위의양 2017. 3. 15. 19:04

세계 금융시스템에는 수십 억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고 하루에 수조 달러가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시스템은 수수료와 지연으로 인한 비용 상승, 불필요하고 잡스러운 문서 작업으로 인한 마찰, 사기와 범죄에의 노출 등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불 시스템, 주식 중개, 송급서비스와 같은 금융 중개자들의 45%가 매년 범죄를 겪고 있는데 반해, 전체 경제로 범위를 넓히면 범죄비율은 37%로 떨어지고, 전문 서비스 및 기술 부문은 각각 20%와 27% 수준이다. 규제 비용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이 놀랄 일이 아니다. 이는 모두 비용을 상승시키고 이는 결국 고객들이 부담해야 하는 짐이다.


금융시스템이 왜 이렇게 비효율적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첫째는 디지털 세계를 구식의 조잡한 산업 기술과 종이 기반 프로세스로 옷 입혀놨기 때문이다. 둘째는 중앙 집중화되어 있어 변화하기 어렵고 시스템 고장과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수십 억 명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금융도구에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배타성 때문이다. 은행가들이 창의적인 혁신을 대대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경제적 생기와 진보에 중요하다. 하지만 이 혁신을 위한 해결책이 출현하고 있다. 바로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원래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 통화의 기반 기술로서 개발되었다. 블록체인은 전세계적으로 수백 만개의 기기에서 거래되는 내역을 기록할 수 있다. 돈, 주식, 채권, 소유권 및 증서, 계약서, 모든 종류의 가상 자산들은 개인들 간에 이동될 수 있고 안전하고 비밀이 유지되도록 저장될 수 있다. 은행과 정부같은 강력한 중개인에 의해 신뢰가 구축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것은 인터넷 상의 합의되고 암호화되고 협력되고 영민한 코드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서로를 알지 못하는 기업이나 개인들 둘 이상의 주체들이 은행, 평가기관, 정부 등의 중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계약을 하고 거래를 하고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 파괴적 기술의 전망과 위협 하에서 은행, 보험에서 회계감사, 전문 서비스, 기업에 이르는 금융 산업에 있는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솔루션에 투자하고 있다. 무엇이 이 돈과 관심의 쇄도를 이끄는 것일까? 대부분의 기업들은 마찰과 비용 감소의 기회를 든다. 결국 대부분의 금융 중개업자들은 스스로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복잡하고 값비싼 중개인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유럽의 한 은행인 Santander는 연간 2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 Capgemini는 소비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통해 매년 은행과 보험 요금에서 160억 달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추정한다.


확실히 블록체인은 JPMorgan Chase, Citigroup, Credit, Suisse와 같은 기업들도 이용할 수 있기에 이들도 자신들의 사업을 유지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기회가 있을 것이란 관점이 장점이 있고 때론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결국 근본적으로 변화된 구조에서 사업 혹은 시장에서 얼마나 비용을 줄이는가가 문제다. 블록체인이 이 점에서 진정한 게임체인저이다. 경제 참여자들 사이의 거래 비용을 감소시킴으로써 블록체인은 기존의 조직 형태를 불필요하게 만들 수 있는 개인 대 개인의 대규모 협력 모델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벤처들이 성장 자본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고려해보자. 전통적으로 기업들은 새로운 기업 초기 단계에선 천사투자자들을 찾고 이후 벤처 투자자들을 구한다. 결국엔 주식 거래소에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 산업에는 투자은행, 주식 거래자, 회계사, 변호사,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Kickstarter나 Indiegogo 같은)과 같은 많은 중개인이 개입된다. 블록체인은 전세계에 분산된 공유를 통해 개인 대 개인 방식에서 자금을 모을 수 있게 함으로써 과거의 공식을 변화시킨다. 이 새로운 자금조달 메커니즘은 이미 블록체인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2016년에 블록체인 기업들은 전통적인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4억달러를 조달했고 ICO(initial coin offerings)라 불리는 방식을 통해 2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 ICO는 기업들처럼 가장하는 새로운 암호화통화만이 아니다. 이들은 컨텐츠 및 디지털 재산권 관리 플랫폼(Singular DTV), 분산 벤처 펀드(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ICO에서 투자하고 디지털 자산을 쉽게 관리하게 하는 새로운 플랫폼(ICONOMI)까지도 대표한다. 올 해는 Cosmos와 같은 ICO의 깊은 파이프라인이 있다. 이는 세계에 있는 모든 블록체인을 연결시키는 단일화된 기술로서 블록체인 인터넷이라 불리고 있다. 2017년에 블록체인 벤처들이 다른 방식들보다 ICO를 통해 더 많은 자금을 모을 것이라 기대된다.


기존의 주체들은 주목하고 있다. USV(union square ventures)라는 뉴욕에 위치하는 벤처 투자 회사는 ICO를 직접 구매하기 위해 투자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Menlo Park 벤처 투자회사 Andreessen Horwitz는 토큰 만을 구입하는 헤지 펀드인 Polychain Capital에 투자하는 데 USV와 손을 잡았다. 가장 큰 투자자 중의 하나인 Blockchain Capital은 최근 ICO에 의한 토큰 발행으로 새로운 자금을 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골드만삭스, 나스닥(NASDAQ), 뉴욕주식거래소를 소유한 회사인 Intercontinental Exchange와 같은 기업들도 블록체인 벤처에서 가장 큰 투자자들이기도 하다.


어떤 급진적인 새로운 사업모델과 마찬가지로 ICO도 위험성이 있다. 규제 감독 기관이 거의 없다. 성실함이나 공개된 것이 거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ICO를 발행한 기업들이 파산하기도 한다. 매수자 위험부담 원칙을 좌우면으로 하는 초기 지지자들 다수는 자금제공자라기 보다는 도박꾼에 가깝다. 하지만 올바르게 운영하면 ICO는 자금조달 효율을 높이고 기업가와 투자자의 자본 비용을 낮출 뿐 아니라 세계 자본 시장 참여를 민주화할 수 있다.


만약 벤처자본 세계를 1년 만에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블록체인은 금융 산업에서의 수 많은 복잡한 중개 기능을 뒤엎을 수 있을 것이다. 신분과 평판, 가치 이동(지불 및 송금), 가치 보존(저축), 대출 및 차용(신용), 가치 교환(주식거래소 같은 시장), 보험 및 위험관리, 회계 및 세금 기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은행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것은 기존 주체들의 대응에 달려있다. 블록체인은 새로운 기술 체계를 받아들이고 혁신하는 사람들에겐 위협이 아니다. 문제는 금융서비스 산업에서 혁명을 누가 이끌 것인가 이다. 역사를 통해 볼 때 구 체제의 리더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AT&T가 왜 Skype를 못 만들고 Visa가 왜 Paypal을 만들지 못했을까? CNN은 트위터를 만들 수도 있었다. GM이나 Hertz가 우버를 만들 수도 있었다. 매리어트 호텔이 에어비앤비를 만들 수도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의 멈출 수 없는 힘은 현대 금융의 기반 시설에 쏟아지고 있다. 패러다임 전환으로 인해 블록체인은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 낼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구식의 현급지급기를 모두를 위한 번영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충돌은 환영한다.


출처: Alex Tapscott and Don Tapscott, How blockchain is changing finance, HBR, 2017.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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