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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유익한 점 본문
영어는 인터넷, 금융, 항공관제, 대중음악, 외교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공영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영어사용자들이 중국어를 배우는 경우보다 더 많다. 현재 약 6000개의 다른 언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금세기 말이 되면 그 숫자가 수백개 정도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한 기술 발전으로 인해 통역기술이 향상되어 언어를 알지 못해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할까?
언어는 생각을 전달하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 언어만이 가진 어휘와 문법 등을 통해 그 언어만이 가진 체험을 하게 한다. 단어에 '성'이 다른 언어의 경우 해당 언어의 단어가 가진 이미지가 달라지게도 된다.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 언어 체계의 '세계관'을 가진다는 것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영어의 세계관은 무엇일까? 보노도 영어를 사용하고, 트럼프도 영어를 사용한다. 과연 같은 세계관이라 할 수 있을까? 언어가 생각을 표현해주는 전달수단만도 아니고, 단순히 세계를 보는 관점을 주는 것만도 아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얻게 되는 유익이 있기에 우리는 새로운 언어를 배워볼 가치가 있다.
1. 문화를 흡수하고 싶다면, 문화의 일부가 되고 싶다면 그 문화 안에서 행해지는 언어를 어느 정도를 다뤄야만 한다. 언어가 문화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그것을 말하는 사람들의 문화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주는 티켓과도 같은 것이다.
2. 두 개의 언어를 말한다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 알려져 왔다. 그리고 당신은 다중작업에 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
3. 언어는 생각보다 아주 재미 있다. 어떤 단어들에선 자음과 모음들이 서로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히브리어나 암하라어(에티오피아의 공용어) 등이 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순 역시 재미 있는 부분이다. 어순이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은 도로의 통행방향이 다른 나라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4. 요즘엔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만나지 않고도 새로운 언어를 보다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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