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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자인 북: 애플 디자인 역사 20년

초원위의양 2016. 11. 24. 05:04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애플에서 내놓은 디자인 북을 구입하려나? 매킨토시라고 대표되던 애플의 제품이 이렇게 대중적으로 사용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렸을 적 음악을 한다던 사촌형네 집에서 매킨토시를 처음 봤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음악하는 사람들, 미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사용하는 줄 알았던 특이한 물품들이었다.


대학생이 되어서 컴퓨터라는 것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려는 때에도 맥을 사용하는 친구들은 상당히 드물었다. 친구 녀석 하나가 맥을 사용했었는데 독특한 디자인의 컴퓨터를 좋아하는 매니아 정도로 생각했다. 특이하게 생긴 스피커 시스템을 보여 준 적이 있었는데 참 예뻤던 것으로 기억한다. 왠지 되게 비쌀 것 같아 부럽기도 했고.


2009년 아이폰 3GS가 국내에 출시되어서야 처음으로 애플 제품을 이용해보기 시작했다. 그 당시 아이폰을 손에 쥐고는 꽤나 즐거워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처럼. 애플이라는 회사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결국 노트북도 맥북으로 구입하고 이후 출시된 아이패드도 구입하게 되었다. 통장 잔고는 비어가고. 


뭐 이런 디자인북을 200~300달러나 주고 구입할 정도로 애플의 팬은 아니다. 이렇게 소개되는 영상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애플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아니면 혁신이라는 말에 피로감이 생겨서 그런지 처음 3GS를 손에 받아든 때 느꼈던 즐거움은 아이폰 7 시리즈를 받아들었을 때에 비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다음 번 아이폰은 어떤 느낌을 선사해 줄 것인지 궁금하기는 하다.

 

출처: Chance Miller, Hands-on with the $199/$299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book[video], 9To5Mac.

 

(사진)

 

애플은 자신들의 디자인 역사에 초점을 맞춘 책을 깜짝 공개했다. 450가지 애플 제품들의 사진이 포함된 이 책은 크기에 따라 199달러와 2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유명 유튜브 이용자 DetroitBorg는 이 책이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영상을 공유했다.

 

DetroitBorg는 이 디자인 북을 두 가지 크기 모두 구입했다. 가격이 높기는 하지만 건축 회사들에서 내놓는 디자인북들과 비교하자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닌 듯 하다. 이 책에는 조니 이브Jony Ive와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함께 일하기 시작한 때부터 지난 20년 동안의 애플 디자인이 담겨 있다.

 

스티브 잡스에 바치는 헌사와 조니 이브가 쓴 서문이 있고 이어서 1세대 iMac부터 소개되어 있다. 계속해서 iBook, Cinema Display, G4 Cube, Power Mac G4, PowerBook G4 소개가 이어진다. 오리지널 iPod과 2000년대 초반에 소개된 다양한 Mac에 대하 탐구가 이어진다. 대중적인 인기와는 동떨어진 것 같은 iPod Hi-Fi 스피커 시스템에 대한 소개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서 맥북, iPod, 아이폰, 애플워치, 애플 펜슬에 대해 소개한다. 애플워치는 꽤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내부 부품들과 그것을 디자인하는 데 들어간 노력들이 잘 나타나 있다. 책 뒷편에는 분리할 수 있는 용어집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