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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추구의 대가 Part 2

초원위의양 2019. 4. 19. 23:37

 

[토론토 대학 Rotman 경영대 학장을 지내고 현재는 Martin Prosperity Institute 사장인 Roger L. Martin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9년 1-2월호에 <The high price of efficiency, 효율성 추구의 대가>라는 글을 썼다. 현대 산업 사회에서 효율성 추구가 어떤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지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글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실재하지 않는 가정에 기반한 경제학은 언제까지 진리처럼 받아들여질까? 심하게 말하면 가장 큰, 공인 사기꾼 집단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Part 1에 이어)

이와 같은 부작용을 사회는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우리는 경쟁우위의 기반이 되는데 있어 덜 관심을 받았던 복원력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복원력을 향해

복원력은 충격 후에 제 모양을 되찾기 위해 어려움으로부터 회복되는 능력이다. 기존의 환경에 적응하는 것과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것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효율은 파괴할 것을 추구하는데 반해 복원력 있는 시스템은 다양성, 불필요한 중복, 느슨함 등을 특징으로 한다.

효율 추구의 부작용을 억제하고 복원력을 조성하기 위해 조직들은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

규모 제한

반독점 정책에서 1980년대 초반 이래로 효율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경향이 우세했다. 사실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효율성 증대는 과도하게 커질 수 있는 합병자들에 대한 적합한 방어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효율성 추구의 이득이 소수의 강력한 주체에게 누적될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경향을 거스를 필요가 있다. 시장 지배는 그것이 유기적인 성장과 같은 합법적인 수단으로 이루어진 것일지라도 수용되어서는 안된다. 스냅챗을 죽이기 의해 페이스북이 자신들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허락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니다. 아마존이 다른 모든 판매상들을 죽이게 놔두는 것은 옳지 않다. 십수년 전 인텔이 AMD를 쳐부수기 위해 컴퓨터 제조사들에게 할인을 해주었던 것은 좋지 않은 것이었다. 최근 퀄컴이 인텔과 비슷한 행동을 했는데 이 또한 옳지 않다. 반독점 정책은 그것이 효율성을 낮추게 된다고 할지라도 보다 역동적인 경쟁을 확보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마찰이 있도록 하라

시스템을 더 효율적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모든 마찰을 제거해 왔다. 완벽한 클린룸을 만들려고 할 때 방안에 있는 모든 미생물을 제거하는 것처럼. 이러한 전략은 새로운 미생물이 들어와 무방비 상태인 주민들을 사정없이 파괴하기 전까지는 잘 작동한다.

위와 같은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 기업과 정부는 정기적인 면역요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에서 모든 마찰을 제거하려 하기보다는 시스템이 복원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장소에 생산적인 마찰을 도입해야 한다.

국제 무역에 대한 낮은 장벽을 순수하게 좋은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 데이비드 리카도가 무역을 통해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는 했지만 파레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정책입인자들은 소수 기업의 지배가 효율을 최대화하는 것일지라도 소수의 거대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몇가지 무역 장벽들을 도입해야 한다. 프랑스의 소규모 제빵업체들은 강력한 규제를 통해 치열한 경쟁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그 결과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프랑스 빵은 단연 세계 최고이다. 일본의 비관세장벽은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본시장에 침투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것이 일본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성장하는 것을 멈추게 하지는 않았다.

마찰은 자본시장에도 필요하다. 미 규제당국의 현재 목표는 유동성을 최대화하고 거래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규제당국은 뉴욕증시가 다른 증시들을 합병하게도 하고 Intercontinental Exchange에 뉴욕증시가 합병되는 것도 허락했다. 이를 현실화하게 되면 부의 파레토 분포의 상위에 있는 억만장자 헤지펀드들이 소수의 더 큰 시장에서 거래하는 속도를 높일 것이고 그 결과 파레토 분포를 더 극단적이게 만들것이다. 미 규제당국은 유럽 최대증시인 런던증시와 독일증시 합병을 막았던 EU처럼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증시를 설립하려는 새로운 주체들 앞에 장벽을 세우는 일을 멈춰야 한다. 이런 장애물들은 기본의 거대 주체들의 권력을 공고히할 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공공부문 연금펀드들이 주식 대출을 금지한다면 단기 매매와 이를 유발하는 변덕스러움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장기 자본 장려

보통주는 장기적이어야 한다. 주식이 일단 부여되면 개념적으로 회사는 그 자본을 영원히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누구든 회사의 허가없이 주식 시장에서 지분을 살 수 있다. 이는 단기 투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당연히 장기자본은 회사가 장기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당신이 내게 100달러를 주면서 ‘10년 동안 원하는대로 사용하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 ‘24시간 동안에 어떻게 사용할 지 말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보다 100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농담처럼 얘기하듯 워렌버핏의 주식 보유 기간은 “영원히”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가치에 있어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장기와 단기 투자에 정확히 동일한 권리를 부여한다. 이것은 실수다. 보유 기간에 따라 권리에 차등을 둬야 한다. 이런 접근방식으로 보통주 보유자들에게 10년 동안의 보유기간 기준으로 하루당 한표를 부여할 수 있다. 10년동안 100주를 가지고 있었다면 당신은 365,000주 투표권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이러한 주식을 구매한다면 구입 당일 100표를 얻게 된다. 그리고 구매자가 장기보유를 하면 결과적으로 365,000표까지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구매자가 주식을 몇 달 정도만 보유하는 헤지 펀드라면 장기 투자자들의 이익은 전략에 따른 영향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주주권을 할당하면 주식 장기보유자들에게 보상이 될 것이다. 한편 단기로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 주주권이 감소하기에 해지펀드가 해당 기업을 휘두르기 매우 어렵게 될 것이다.

몇몇은 이렇게 하면 나쁜 경영자들이 단단히 자리를 잡게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경영이 만족스럽지 않은 투자자들은 하나의 투표권을 갖는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주주들이 경영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한 주주가 회사로 하여금 자산을 팔거나 연구개발 투자를 줄이거나 회사의 미래에 해가될 수 있는 다른 조치들을 취하게 하여 단기 자금을 모으고 싶을 때 그 주주는 해당 의제를 추진하기 위한 주주권을 얻기 위한 능력이 감소하게 될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라

효율성 추구 측면에서 반복적인 노동은 최소화되어야 할 비용으로 믿게 되었다. 기업들은 교육과 숙련기술 개발에 투자를 줄이고 임시직과 파트타임 노동자들 사용하고 시간 낭비를 피하기 위해 스케쥴을 빡빡하게 관리하고 노동비용을 줄일 수 있게 숙련기술이 필요치 않은 일자리를 설계한다. 이는 노동이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무시한다. 노동은 생산적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현재의 경영 방식은 비용을 줄일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나가게 한다.

만약 우리가 장기적인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 낮은 숙련기술, 최소 임금 임시직을 위한 일자리 대신에 보다 생산적이고 가치있는 일자리를 고안해보면 어떨까? MIT의 Zeynep Ton은 몇몇 할인판매상들이 보다 헌신적이고 지식을 갖춘 노동자들, 더 나은 고객서비스, 더 낮은 실수, 판매와 수익 증가를 추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한 바 있다. 이러란 노력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도록 했다. 핵심적이지만 반직관적인 전략의 한 요소는 직원들이 예상치 못했지만 가치있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여유를 부여하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 전략으로 얻을 수 있는 유익은 기업에만 있는게 아니다. 값싼 노동 모델은 더 넓은 의미의 경제에서 매우 비용이 큰 것이다. 회사가 노동 비용을 줄일 때 월마트와 같은 회사들은 단순히 직원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납세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최근 의회 연구에서 월마트 직원 200명이 연방 예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여기에서 직원들 한 사람에 대해서 낮은 임금에 의해 필요하게 되는 수당을 위해 매년 2759달러가 지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000개 점포와 230만명의 직원을 가지고 회사가 자주 선전하는 노동 효율성은 가격표를 상당히 무겁게 만들고 있다.

복원력에 대해 가르치라

경영 교육은 오로지 효율성 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질을 측정하기 위한 단기 대용물을 도입하는 분석 기법들을 가르친다. 그 결과 졸업생들은 복원력이 크게 부족한 채 효율이 높기만 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세상으로 향한다.

경영대학장, 교수, 학생들은 아마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교과 과정이 그렇지 않음을 보여준다. 금융은 효율적인 재무 구조 추구를 가르친다. 효율적인 비용관리는 재무회계의 목적이다. 인사영역에선 효율적인 직원되기를 가르친다. 마케팅은 효율적인 목표선정과 세부 시장에의 효율적인 판매에 관한 것이다. 운영관리는 공장의 효율을 높이는 것에 대한 것이다. 대단히 중요한 목표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이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다. 기업은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문제는 오늘날의 시장 자본주의가 주주가치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이다. 비슷하게 이번 분기의 노동 비용 감소는 효율성을 정의하는 것이다. 올해 경영 환경 하에서 최적 자본 구조는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을 정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장기 산출물을 평가하는 단기적인 방법들이다.

우리가 이러한 단기적 조치들을 계속 장려하게 되면 관리자들은 그것들을 최대화하려고 할 것이다. 단기적 조치들이 효율이 높다고 판단되면 헤지펀드들은 회사를 통제하려 할 것이고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한 펀드들은 규제당국과 기관들에 의해 응원을 받을 것이고 이들의 행위들이 회사를 더 취약하게 만드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미래 민주적 자본주의를 위해 경영 교육은 복원력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결론

1992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에서 현대 역사의 중심 주제는 폭정과 민주적 자본주의 사이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확실히 후자가 더 우세하다. 후쿠야마도 그랬듯 후자가 전쟁에서 이겼다라고 주장할 만하다. 전통적으로 민주적 자본주의를 뒷받침했던 경제적 효율성이 수반되는 이득을 분배하는데 실패하고 있는 증거들을 우리는 매일 발견한다. 파레토 분포의 냉혹한 현실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합이 다수의 삶을 더 낫게 해줄 수 있다는 유권자들의 핵심 신조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 시스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취약할 수 있고 훨씬 덜 공평하다. 변화가 필요하다.

 

 

 

출처: Roger L. Martin(전 토론토 대학 Rotman경영대 학장, 현 Martin Prosperity Institute 사장), The high price of efficiency, HBR,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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