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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이폰 배터리 게이트 (2)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수리할 권리 right to repair’라는 말을 처음 접했다. 애플 팬들 중에는 아이폰을 자신들만의 것으로 커스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iFitxit 같은 업체들은 애플의 새 제품이 나오면 바로 분해해서 분석해보고 각종 부품, 배터리 교체 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 수리를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서만 하도록 하고 있고, 자신들 제품에 대한 부품들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제품을 너무 잘 만들어줘서 그런가 아니면 제공되는 제품에 길들여지기 때문인가. 시간이 갈수록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고쳐쓰는 일이 줄어든다. 이젠 어떤 가전제품도 내 손으로 고쳐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제품 제조 업체에 서비스를 요청하면 되니까..
[시간에 따른 배터리 성능감소와 아이폰 성능 조정 문제로 인한 사건이 ‘배터리 게이트’라는 이름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일부 고객들은 이미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애플의 대응 속도는 빨랐다. 하지만 초기에 고객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였으면 어땠을까. 애플이 내놓은 대책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보증기간(애플은 기본 1년인 것으로 안다)까지 밖에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 아이폰 7의 경우 1년 사용 후 배터리 성능이 감소해서 원래 설계되었던 성능을 조정해야 할 정도라면 이건 애플이 그렇게도 강조하는 사용자 경험을 온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아닌가? 1년 후(보증기간 이후)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비용을 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