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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2)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작가박노해출판느린걸음발매2010.10.16.평점리뷰보기 "혹시 데모하러 가려고 ㅋ 하지마라 잉~ 아들이 한다고 될 일이 아냐" 11월 12일 토요일에 아이들을 좀 봐주실 수 있느냐는 필자의 물음에 어머니께서 보내신 카카오톡 메시지다. 2012년 대선 때 독재자의 딸을 찍지 말라는 아들의 말에 '어릴 때 에미를 잃은 불쌍한 사람'이라며 박근혜를 동정하셨던 농민 어머니. 정권에 충실했던 주요 방송사들까지 최순실 문제를 떠들어대기 전 최근까지도 어머니는 박근혜를 동정하셨다. 하지만 최근에 밝혀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동정심은 이제 거두신 듯 하다. 메시지를 저렇게 보내시긴 했지만 막상 토요일 아침 아이들을 맡기러 찾아갔을 땐 집회에 가지 말라고 말리지는 않으셨다. 걱정스러운 표정으..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작가박노해출판느린걸음발매2010.10.16평점리뷰보기 군부 독재 시절 금서가 되었던 '노동의 새벽'이라는 시집으로 유명한 박노해님의 또 하나의 시집이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이름 박노해. 책의 뒷 부분의 저자 소개를 보면 박노해님은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을 결성하여 1991년 무기징역형을 받았으나, 1998년 석방되었고 후에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되었지만 국가에서 주는 보상금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런 인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그의 시를 읽어보니 박노해라는 사람은 노동의 가치를 매우 귀하게 여기고 노동자의 수고를 인정하고 이해하고자 했던 인물임을 깊이 느끼게 된다. 이 책에 실린 304편의 시를 하나하나 읽어가는 것이 왜 이리도 힘든 것일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