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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프리랜서의 성공전략 본문
“공중그네를 타 본적 있으세요?”
이 말은 컨설턴트로 일하는 Martha에게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나와 자신의 회사를 운영해 온 5년 동안의 일을 말해달라는 우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녀는 공중그네가 자신의 삶을 비유할 수 있다고 봤다. 여러 임무들 사이에서 느끼는 텅빈 느낌, 다음 번 일에 착수할 때의 들뜸,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훈련, 집중, 영광. 그녀는 공중곡예사들이 커다란 위험을 감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전 그물, 장비, 동료곡예사를 포함하는 안전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중곡예사들이 혼자인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Martha는 임시직 경제라고 알려진 급증하는 노동 시장에 속해있다. 북미와 서유럽에서 약 1억 5천만명의 노동자들이 자의든 타의든 조직에서의 비교적 안정적인 울타리를 떠났다. 이는 차량공유와 임무지향적 서비스 플랫폼의 등장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최근 맥킨지는 임시직 경제의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지식집약 산업 및 창의적 직업들이라 보고한 바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독립 노동자들의 성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65명의 프리랜서 노동자들을 연구했다. 여기서 세대와 직업을 뛰어넘는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고용되어 있을 때 직장에서 지원받는 것이 없어 개인적, 사회적, 경제적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들의 독립성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고 여기서 오는 유익을 포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예측 불가능한 일정과 재정을 걱정하기는 했지만 동기가 더 강해져서 직장에 있을 때보다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부분의 성공적인 독립노동자들은 이 긴장상태를 공통적인 전략으로 헤쳐나갔다. 정서적 기복을 견디고 선택한 자유에서 에너지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장소, 일상의 습관, 목적, 사람이라는 네 가지 연결점을 만들었다. 임시직 경제가 전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시대에 이들 전략은 점점 더 의미가 있어진다. 이 전략들은 자율성이 늘어가는 직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도 프리랜서 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노동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생산할 것인가 소멸될 것인가
우리가 독립 컨설턴트와 예술가들을 인터뷰하면서 먼저 알게된 것은 독립적 일의 비중이 재정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존적으로도 무척 높다는 점이다. 관리자와 기업의 규정들에서 해방되어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진짜 관심을 반영하는 과업들을 선택할 수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드는 것과 전체 직업활동에서 주인의식을 느낀다. 연구 참여자 중 하나는 “어떤 일을 하든지 가장 제 자신다워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의 대가는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불안정성이다. 가장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여전히 돈과 평판을 염려했고 때로는 자신의 정체성이 위태롭다 느끼기도 했다. 이를테면 고객이 떨어져 나가면 컨설턴트 일을 계속 유지할 수 없을테니까. 한 작가는 말했다. “당신은 당신의 일이 되어갑니다. 훌륭한 책을 쓴다면 그건 정말로 좋은 일이죠. 그러지 못했을 땐 그 실패가 당신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의하게 된다는 것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한 예술가도 동의했다. “벼락출세라는 건 없어요. 그건 신화죠.”
이런 이유로 우리가 인터뷰한 모든 사람들에게 생산성은 엄청나게 몰두해야 얻어졌습니다. 그래야 자기 표현을 할 수 있고 불안정함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뭔가를 해내거나 물건을 파는 일에만 집중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훈련하면서 일터에 있는 것과 그 과정에 온전히 투자하며 노동의 산출물을 유지하기 위한 용기를 가지며 자신들의 일에 관심을 갖는 것에 둘다 신경을 썼다.
생산성을 지속하는 것은 계속적인 투쟁이다. 심적 고통과 방해하는 것들이 생산성을 갉아먹을 수 있고 이 두 가지 방해물은 사람들이 일을 하는 데 흔하다. 한 실행상담가는 비생산적인 하루를 이렇게 슬프게 표현했다. “체계적이지 못한데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할 수 없는 때다. 아침에 열었던 이메일을 저녁에도 열어놓고 있다. 처리해야 했던 문서는 처리하지 못했다. 뭔가에 방해를 받은 느낌이고 시간을 낭비한 것 같다.” 이같은 날은 자기의심에 가득차게 된다고 말했다.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이같은 날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는지 물었는데 그들의 대답에 역설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독립을 유지하고 싶어하면서도 자신들의 업무를 위해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 공간을 제약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영국의 심리분석가 Donald Winnicott은 주의를 기울이는 돌보는 사람이 심적 부담을 덜어내면서 실험적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어떻게 아동발달을 돕는지 설명하는 개념을 사용한바 있다. 그때 이후로 이 개념은 성인 발달 분야에도 도입되어 사람들이 어떻게 최선을 다하며 성장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데 이용된다. 물론 직장에 고용된 사람들은 유동적이지 않은 조직에서 훌륭한 상사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독립 노동자들은 제약하는 환경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는 조성되지 않으면 얻어질 수 없다.
독립노동자들은 우리가 “유연한 연결점들 liberating connections”이라고 부르는 조건을 만들고 유지함으로써 스스로를 제약하는 환경을 만든다. 자유롭게 하는 것은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창의적이되게 하고 동시에 산출물이 보잘것 없어지지 않도록 사람들을 구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 가지 연결점
장소
기업 사무실을 떠난 사람들은 외부의 방해와 압력에서 자신들을 보호할 그리고 정처없는 느낌을 피할 일할 장소를 찾는다. 많은 독립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을 들고 다닐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물러설 어딘가를 가지고 있었다. 한 작가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을 할 공간과 시간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위와 같은 공간들을 방문했고 몇 가지 유사한 점들을 확인했다. 어떤 예술가의 경우엔 불편하게 감금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실질적인 일을 하는 데 이 공간을 사용했다.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일에 전념했다. 하루의 일을 마치면 대개 그들은 작업공간을 떠났다.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이런 특성들을 모두 갖추도록 집에 사무실을 꾸몄는데 그것을 필요한 모든 것이 팔의 움직임 안에 있는 ‘비행기 조종석’이라고 했다. “때론 밀실 같은 느낌이지만 거기 들어가면 마음속의 공간이 열립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같은 공통점과는 달리 각 업무공간은 주인의 일의 특이한 점을 반영하는 위치, 가구, 물건, 장식들이 독특했다. 이 장소들은 일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고 싶게끔 하는 역할도 했다. 독립 컨설턴트로 일하고 “세상에 나왔으면 뭔가 긍정적인 영향을 세계에 미치는 일을 한다”고 말한 Karla는 홈 오피스가 방해받는 것을 피하고 영감을 찾는 곳이라 했다. 그곳은 그녀의 현재와 미래의 프로젝트로 가득차 있었고 보기 쉽고 접근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고 했다.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곳은 여러 모습의 내가 되도록 장려한다.”고 말한다. 그 장소와 공간이 그녀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외부의 필요에 민감해지게 되고 집중할 수 없고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일상의 관례
조직에서 일상적 관례들은 종종 안전함 혹은 지루한 관료성과 관련짓는다. 하지만 많은 연구들에서 운동선수, 과학자들, 인기있는 예술가들, 심지어 보통의 노동자들도 집중력과 성과를 높이는데 일상적 관례를 이용한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우리가 인터뷰한 사람들도 같은 방식으로 일상의 관례를 사용했다.
몇몇 일상의 관례들은 사람들의 업무흐름을 좋게 한다. 일정관리, 할일 목록 작성, 가장 도전적인 일로 하루를 시작하기, 고객과의 통화로 하루를 사작하기, 다음날 시작하기 쉽게 완성되지 않은 원고에 문장을 비워두기, 새로운 일을 생각하면서 바닥 쓸기 등이다. 다른 관례들은 잠자기, 명상, 먹는 것, 운동 등의 개인관리와 관련이 있었다. 이와 같은 관례들은 사람들이 질서있는 느낌을 갖게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마음을 조절하는 의식적 요소들은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인터뷰한 한 컨설턴트는 매일 아침 샤워를 하는데 비누질을 하는 동안 그녀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그려본다고 했다. 혁신을 다루는 컨설턴트인 Matthew는 엄격한 일상 일정을 정했다. “6시에일어나서 운동을 한다. 아내의 점심도시락을 싼다. 기도한다. 아내는 8시정도에 집을 나선다. 8시 30분에내 사무실로 가서 오전중에 생각이 필요한 디자인이나 글쓰는 작업을 한다. 이 때가 내 최선을 다하는 때다. 오후에 사업상의 혹은 재무적으로 필요한 일들과 전화 업무를 한다.” 이 훈련과도 같은 일정이 그의 옷장에도 적용된다. “난 항상 사무실용 옷을 입는다. 여름에는 대개 셔츠를 입지만 집이 아닌 사무실에 가는 것처럼 샤워를 하고 면도도 한다.”
경직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Matthew는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성공한 독립 노동자들은 프랑스 소설가 구스타프 플로베르의 조언을 따르는 것 같아 보인다. “당신의 삶을 규치적이고 질서있게 만들라. 일에 열정적이고 독보적이 될 수 있다.”
목적
인터뷰에 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던 일과 관련된 것에서 독립한 것으로 시장에 발을 들여놓도록 했다. 하지만 그들이 넓게라도 목적과 명확히 연결되어 있는 일을 통해서만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게 공통점이었다. 모두가 분야는 다르지만 자신의 일이 생계수단 이상의 것임을 명확히 말할 수 있었다. 목적은 개인적 관심과 동기를 세상의 필요와 연결시키는 다리이다. Matthew의 경우 처음엔 고객을 확보하고 수입을 올리는 것에 필사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공의 관점이 다른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으로 옮겨갔다.
경영자 코칭을 직업으로 하는 이는 목적이 자신을 꾸준하고 영감있게 한다고 했다. “성공적인 독립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커다란 차이는 당신이 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가 여부에 있다. 이것이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 목적에 맞지 않는 일들을 거절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이는 고객들이 끌리게 하는 진정성과 신뢰를 높여준다. 이는 사업을 구축 및 유지하고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목적은 일에 방향성을 부여하고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조직 환경에 대한 연구들은 다른 사람들이 롤 모델로서 혹은 동료로서 우리의 경력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오랫동안 실증해왔다. 연구자들은 일터에서 일어나는 고독 증후군에 대해 경고해왔다. 이는 독립 노동자들에게는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의 위험을 예리하게 알고 있었고 이를 피하기 위해 분투했다. 많은 사람들이 협력관계의 재미없는 대체물로 여기곤하는 공식적인 동료 그룹들에 대해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모든 이들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안심과 격려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때론 직접적인 역할 모델이거나 지지하는 협력자이기도 했다. 다른 경우엔 일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지는 못하지만 도전적인 시기를 헤쳐나가고 일에 수반되는 위험에 담대해지도록 돕는 가족, 친구, 비슷한 분야의 아는 사람이기도 했다.
Matthew의 경우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걱정을 덜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내가 혼자 있었다면 사무실에 앉아 쥐구멍을 찾아 들어갔을 것이다. 자신 내부의 목소리를 따르면 내부 목소리는 심사숙고할 수 있게 안내한다.” Karla도 그녀와 가까운 동료들을 정기적으로 만났다고 말했다. “독립해서 내가 한 일은 모두 이런 관계들을 통해 이뤄졌다.” 그들의 도움은 소개 이상이었다. “인간으로서 일을 처리하고 만들고 성장하는 그리고 내가 하고 있은 일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이해하는 나의 능력은 이들과의 대화에서 얻어졌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 사람들은 내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줬다.”
성공의 재정의
대부분의 관리 이야기에서 직업적 성공은 대개 안전함과 평정에서 온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독립 노동자들에게 둘 다 찾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성공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시직 경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른 종류의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결론이다. 즉 성공은 예측가능성과 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고 생존(일을 지속할 수 있는 전망)과 활력(일에서 존재, 진정성, 살아있음을 느낌)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공간, 일상적 관례, 목적, 사람에 둘러싸인 제약 상황을 구축함으로써 독립노동자들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걱정을 견디고 그같은 감정을 창의성과 성장으로 전환시키는 데 도움을 받았다. 한 컨설턴트는 “자영업자로서의 직업에서 오는 자신감 같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일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나는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필요가 있는 곳 대신에 선택이 있는 곳에서 더 잘할 수 있다.”
우리와 인터뷰한 많은 사람들은 전통적인 직장에서 동일한 정신적 공간이나 힘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자신을 공중곡예사에 비유했던 컨설턴트 Martha는 어려움을 피하기보다는 그것에 맞서려고 했을 때 직업적으로도 훨씬 더 성공했고 개인적 정체성에 있어서도 훨씬 더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상담가는 내 자신을 개척자로서 생각하게 하는데 도움을 줬다. 조직에 있으면서는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못했다. 독립하는 게 내게는 더 효과적이었다.” 그녀에게 불편함과 불확실성은 단지 감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있어야 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표식이었다.
그녀에게 직장은 그녀가 놓친 닻이 아니라 충분히 깨뜨릴 수 있는 족쇄였다. “나는 나의 삶을 더이상 불안정성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삶은 정말로 살아 있는 것이다.”
출처: Gianpiero Petriglieri, Susan J. Ashford, and Amy Wrzesniewski, Thriving in the gig economy, HBR 201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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