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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시리(Siri)와 속삭이며 대화하게 된다면 본문
[연인과 사랑을 속삭이듯이 스마트폰에 있는 인공지능 비서와도 속삭임이 가능할까? 애플이 시리에 어떤 기능을 부여할 것인지 기대해 본다]
애플이 출원한 특허를 보면 시리의 기능 개선을 위해 애플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이 특허는 2016년에 출원된 것인데 최근 일반에 공개되었다. 이 특허는 이용자가 속삭일 때 시리가 이를 어떻게 감지하는지, 그리고 시리 역시 속삭임으로 반응하게 할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이 특허의 핵심은 속삭임을 감지할 수 있고 이를 속삭임으로 응답하는 디지털 비서이다. 애플은 이 기능을 사용하는 사례로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는 도서관 같은 곳을 사례로 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속삭임 기능이 부여된 시리는 파티션을 사이에 두고 일하는 동료를 배려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생활 관점에서도 이 특징을 이용할 수 있음을 애플은 제시하고 있다. 속삭이면서 시리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보다 민감한 정보를 음성인식 비서와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이 특허의 중심 아이디어는 사용자가 속삭이며 말할 때 시리가 이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시리가 이미 헷갈리는 명령을 받았거나 주변환경이 시끄러울 경우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이나 애플워치가 속삭임을 감지하기 위해 입력 음성의 파장과 진동수를 측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게다가 이 특허는 시리가 이용자의 톤을 인식할 수도 있고 그와 비슷한 톤으로 대답할 수도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특허가 항상 미래에 적용될 잠재적 기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주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도 이와 같은 특허들을 통해 애플이 어떤 종류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도 있다. 이 기술이 실제로 구현되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시리를 평소에도 잘 이용하지 않는편이라 시리에게 속삭이며 얘기할 일도 아직까지는 없을 것 같다. 기사를 쓴 필자도 쓴 것처럼 특정한 특허가 반드시 실물에 적용되어 나오는 것은 아니기에 미리부터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런 기능이 있는 제품이 만들어져서 공개되면 그때가서 이용할 지 말지, 이런 기능이 좋은지 나쁜지 이야기하면 된다.]
출처: Chance Miller, Apple patent describes how Siri could detect when a user is whispering & respond quietly,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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