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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X 사용기 by Steven Levy

초원위의양 2017.10.31 01:02

[아이폰 X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갈 것이다. 주문이 시작되었으니 곧 아이폰 X을 손에 쥔 사람들이 많은 리뷰를 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일반 판매를 시작하기 전에 애플은 오리지널 아이폰을 리뷰했던 사람들에게 아이폰 X을 제공한 듯 하다. Steven Levy라는 사람도 그 중 한명인 듯. 며칠 동안 먼저 아이폰 X을 사용해보고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를 올려놨다. 아이폰 X 구입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난 일단 7으로 버티는 것으로..ㅜㅜ]

아이폰 X이 공식 출시되기 전이었기에 아이폰 X을 주머니에서 꺼내면 많은 사람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봤다. 아이폰 X은 같은 날 공개된 아이폰 8을 무시하게 만들 정도로 많은 업그레이드가 된 녀석이니까. 밝은 화면과 얇아진 베젤에 대한 경탄을 표한 후 사람들은 “그래서 뭐?”라고 물었고, 난 이 녀석 가격이 왜 1000달러인지 이유를 찾아야 했다.


난 아이폰 X을 둘러싸고 있는 화려한 고해상도 화면 이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셀카 매니아들에게 멋진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인물 사진 모드로 사진을 찍어 보여주거나 사라진 홈버튼에 익숙해진 습관들을 고쳐나가면서 새로운 제스처를 천천히 습득했는지를 보여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결국 선택한 것은 똥이다.

똥 이모티콘에 대한 애플의 기이한 업그레이드. 아이폰 X에는 아이메시지에서 사용하는 12개의 애니매이션 이모티콘 중의 하나로 장난꾸러기같은 똥이 포함되어 있다.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이들 이모티콘에 음성이나 영상을 더할 수 있다. 아이폰 X은 얼굴 표정과 음성을 이들 이모티콘에 입힐 수 있다. 시시해보일 수도 있지만 이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은 얼굴인식, 센서, 카메라, 그래픽이 돌아가게 하는 프로세서, 기계학습 기술이 적용된 기술로 아이폰 X에서 가장 정교하게 진보된 부분이다. [아..그런가? 시시해보인다 근데 ㅜㅜ]

절정의 순간은 로봇, 닭, ET, 팬더, 똥 아바타에 사람들의 모습으로 가득채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아이폰 X을 일주일 정도 사용했다. 내가 오리지널 아이폰의 최초 수령 리뷰어 중의 하나였기에 애플은 주초에 내게 아이폰 X을 줬다. 애플의 역사를 돌아볼 때 기술과 우리의 관계를 상당히 변화시킨 여정의 다음 이정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내 인상을 만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물론 아이폰을 내놓을 때마다 애플은 이번 것이 애플이 만든 최고의 물건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이폰 X을 공개했을 때 애플이 혁신의 여물통에 빠져버렸다는 아픈 비판을 받았다. 팀쿡은 아이폰 X을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말했지만.


근데 최초의 아이폰은 블랙스완이었다. 처음 멋진 포켓 컴퓨터를 받아들었을 때 도전적 느낌과 환희란. 최초의 아이폰은 어떤 기업도 현실화하지 못했던 기준이 되었다. 아이폰 X이 어떻게 하면 기존의 버전들을 뛰어넘는 애플의 일상적 시도 이상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점을 생각하는 출발점을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이라 봤다.

아이폰 X의 포장을 뜯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이다. 난 아이폰 플러스나 구글 픽셀과 같은 큰 디스플레이를 좋아하지만 그런 폰들은 엄청 컸다. 주머니는 불룩해졌고, 통화를 할 때 얼굴에 프라이팬을 대고 있는 것 같았다. 아이폰 X의 화면은 스마트폰에 시네라마(대형 스크린에 3대의 영사기로 동시에 영사해 파노라마 같은 효과를 주는 제품)를 넣은 것 같았다.[아..이 분 과장이 심하신거 아닌가...] 아이폰 8보다 살짝 큰 크기에 아이폰 플러스의 화면을 담았다. 아이폰 7보다는 디스플레이 성능이 훨씬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전부 덮는 것은 중요하다.  센서,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앞면에 놓는 것도 피할 수 없다. 애플은 이것을 화면의 윗 부분 검정 노치에 놨다. 이것은 아이폰 X의 미 공군비밀기지 같은 것이라 할까?[표현이 참 신선하다고 해야할까?] 스크린 샷을 찍으면 노치는 안나온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가 말하듯 이건 심미적으로는 별로지만 이내 익숙해질 것이다.[그건 맞는말이다]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다 채우다보니 상징과도 같았던 홈 버튼도 날려버렸다. 이 갑작스런 변화는 애플의 유명한 태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딱히 나쁜 선택은 아닌것 같다. 새롭게 배워야 하는 것 업는 업그레이드는 사실 거의 없고 애플은 원래 버튼을 싫어한다. 홈 버튼 대신에 위로 쓸어올리기를 하면 되니까 그리 어렵진 않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려고 할 때 아이폰 X 제스처를 하게될 정도로 익숙해졌다.

아이폰 X에는 터치ID 대신 페이스ID가 적용되었다. 잘 작동하냐고? 꽤 잘 작동한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려고 하는 것을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수백만 명을 테스트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몇몇의 사람들 얼굴로는 열리지 않았다. 쌩얼을 어떻게 처리할 지는 또 다른 문제일지 모른다. 내 얼굴을 보여줬는데도 아이폰 X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애플은 아마도 내가 아이폰 X과 눈을 맞추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했다. 전화기를 실행시키는 데 매번 눈맞춤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아이폰 X 카메라도 주요 업그레이드 중 하나다. 내가 사진을 그리 즐겨찍는 편은 아니기에 다른 사람에게 부탁했는데 휴대폰 사진 중엔 최고라 했다. 이전 버전보다는 확실히 사진은 좋아진 느낌이다. 사진과는 달리 두 시간 증가된 배터리 사용시간은 만족스럽다.  과학적으로 이걸 증명할 수는 없지만 실 사용에서 좀 더 사용시간이 늘어난 느낌이다. 하지만 무선충전으로 충전기 하나를 더 놔야 하는 건 좀 그렇다.


아이폰 X을 며칠 사용하고 나서 그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아이폰 X은 기술 구현이 안개속으로 들어가는 첫 단계인 것 같다. 10년 후 아이폰 20를 향한 길에 이미 들어선 것이다.  아이폰 X이 디지털 시대의 고급 기기로의 업그레이드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팀 쿡이 이것은 또 다른 반복 중의 하나 이상이라고 했던 말을 쉽게 묵살할 수는 없다.

새로운 폰의 가장 인상적인 표면 중의 하나가 실제 세계에 디지털 세계를 덧입힐 수 있는 증강현실 기술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것을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에서도 살짝 엿볼 수 있고 몇몇 증강현실 어플들을 통해서도 실행해 볼 수 있다. 더 머신이라는 게임은 식탁을 수퍼영웅들이 뛰어다니는 전장으로 변화시킨다. 이케아 앱은 거실에 가상의 가구들을 배치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인사이트 하트는 가상의 몸을 확대하고 심장을 꺼내서 살펴볼 수도 있게 한다. 스탭챗에서는 페이스ID 기술을 이용해 마스크를 씌울 수 있다.

다음의 혁신적 기기가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폰 X이 새로운 어플의 시대를 열었던 것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내장된 기계학습, 얼굴 인식, 고해상도 카메라 등이 이전의 응용과는 다른 아이디어들을 내게 할 수도 있다. 신뢰성 있는 얼굴 증명은 어플의 개인화의 문을 열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거의 필요하지 않은 무선 충전 조차도 식당이나 회의실에 충전 패드를 놓게 하는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최초의 아이폰이 멋지기는 했지만 애플이 카메라, GPS, 다른 센서들을 제3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기 전까지는 세상의 변화가 시작되지는 않았음을 기억하자. 그 정도까지의 규모는 아닐지라도 아이폰 X에서도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아이폰 X을 사실 분들은 화면과 배터리 수명을 즐기시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 X의 진가는 우리가 그걸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게될 때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Steven Levy, The first first impression of the iPhone X, BACKCHANNEL, W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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