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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읽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다독하는 방법

초원위의양 2017.02.12 21:55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유익을 말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싶어합니다. 실제로 책을 읽어보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는 요즘엔 더욱 책에 손이 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도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생각은 마음 한 구석을 항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 책을 조금 더 많이 읽을 수 있는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물론 이 팁들 역시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독서를 하는 최선의 방법은 지금 당장 책장을 열고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겠지요.]


 


책을 얼마나 읽나요?

 

성인이 된 이래 저는 1년에 다섯 권 정도를 읽었습니다. 운이 좋았을 경우에 그랬습니다. 휴가 때 두 권 정도를 읽었고, 나머지는 여러 달 동안 침대 맡에 두고 천천히 읽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작년엔 50권을 읽었습니다. 올 해는 100권을 목표로 읽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이토록 창의적이고 생동감을 느꼈던 적은 없었습니다.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더 나은 아빠가 된 듯하고 글쓰는 결과물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읽기 속도가 빨라지자 다른 많은 것들에도 도미노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더 일찍 이렇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20년 동안이나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요?

 

요즘엔 깊이 파고드는 것보다는 얕게 훑고 지나가는 것이 일반화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더 많이 읽게 되었던 변화들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제게 일어난 변화들은 얼마나 빨리 읽는가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꽤 느리게 읽는 편입니다.

 

제가 바꾼 행동들에 근거해 더 많은 책을 읽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적어봅니다.

 

독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집안 분위기 조성

 

1998년 심리학자 Roy Baumeister 등은 '초콜릿 칩 쿠키와 무'라는 유명한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실험자 그룹을 셋으로 나누고 실험 시작 전 3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룹 1에는 초콜릿 칩 쿠키와 무를 주고 무만 먹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룹 2에는 둘 다를 주고 좋아하는 것을 먹어도 된다고 했죠. 그룹 3에는 음식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연구자들은 세 그룹 모두에게 불가능한 퍼즐을 풀게 했습니다. 그리곤 실험자들이 얼마나 버티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놀라울 것도 없이 쿠키를 먹지 않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던 그룹 1이 가장 빨리 무너졌습니다.

 

책 읽기와 이 실험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은 접시에 놓인 쿠키와 같습니다. 아주 맛깔스러운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이것은 책을 읽으려는 우리의 의지를 약하게 만듭니다.

 

로알드 달(Roald Dahl)은 텔레비전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발, 오 제발, 간구하오니, 기도하오니, 텔레비전을 던져버려요. 그곳에 사랑스러운 책장을 설치할 수 있게요.'

 

지난 해 아내와 함께 텔레비전을 지하실로 내려버리고 그 벽에 책장을 설치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장을 보고, 그 옆을 지나가고, 수십 번을 만지게 되죠. 텔레비전은 특별한 경우에나 켭니다.

 

공개적인 선언의 힘

 

Robert Cialdini는 "영향: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사람들은 경주마에게 돈을 걸고 나면 멀찍이 떨어져 지켜볼 때보다 자기가 돈을 건 말이 이기기를 훨씬 더 기대하게 된다는 심리를 언급했습니다. 이어서 선언이 어떻게 사회적인 영향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우리를 경주마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책을 읽을 때마다 친구나 동료들에게 그것을 공유하면 좋습니다. 혹은 당신이 읽은 책의 짧은 리뷰를 친구들에게 보내도 좋습니다. 저는 이것을 매달 했습니다. 

 

몇 개의 신뢰할 만하고 잘 정리된 도서 목록을 찾아라

 

1년에 5만권 이상의 책이 출판됩니다.(미국) 일주일에 새로운 책 1000권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까요? 누구도 그럴 수 없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아마존 리뷰 같은 것을 보죠. 하지만 우리 도서목록을 판매상에게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좋아하는 책 목록을 얻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찾아보면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고 신뢰할만한 도서 목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빌게이츠, Derek Siver, Tim Ferriss 등의 도서 목록을 참고해 보세요.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

 

독서를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책을 읽지 않기로 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느낌입니다. 포기하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꿔봅시다. '지금 난 다음에 읽을 보석같은 책을 놓기 위해 이 벽돌을 꺼낸거야'라고 생각해 보세요. 인생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얼마나 한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나면 책을 보다 수월하게 포기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년에 50권을 읽는다면 각자의 남은 인생 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이 몇 권인지 금방 계산될 것입니다.

 

보통 끝까지 읽을 책 한 권을 찾을때까지 저는 서너권은 그냥 지나칩니다. 어떤 책을 사기 전엔 첫 다섯 페이지 테스트를 거칩니다. 이 때 어조, 속도감, 언어를 확인하죠. 이는 절반은 읽다가 그만둬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도움이 됩니다.

 

독서에 돈을 쓰자

 

전 여러 해 동안 뉴욕타임즈 등 다섯 가지 잡지를 구독해 왔습니다. 새로움을 위해 바꿔가며 구독했죠. 또 메일로 오는 새로운 이슈를 접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책에 빠졌던 긴 휴가를 보내고 나서 이런 짧고 단편적인 독서가 더 깊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전 구독하던 것들을 모두 끊었죠.

 

마음을 빼앗기던 것을 줄이는 것에 더해 잡지 구독을 취소하면 어떤 유익함이 있을까요? 제 경우 연간 50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1년에 50권 정도의 책을 살 수 있는 돈입니다. 10년, 20년이라면 읽고 배울 수 있는 멋진 도서 수집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것이 철 지난 신문 뭉치보다는 낫습니다. 지역 도서관도 잊지 마세요. 책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책장의 회전율을 높인다

 

여러 해 동안 책장은 고정되어 있고 어떤 의미에선 예술적인 전시품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꽃병처럼 생각해 보세요. 이제 저는 책장을 역동하는 기관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변화하죠. 전 매주 책장에 다섯 권 정도를 새로 넣고 서너 권은 빼냅니다. 들어오는 책들은 도서관에서 대여하거나, 중고서적, 지역 상점, 온라인 등에서 구하죠. 나가는 책들은 친구들에게 넘기거나, 중고로 팔거나, 도서관에 반납하는 경우입니다. 이 역동성은 제가 책장 주변에 항상 있게 합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더 많이 읽게 됩니다.


 

전자책보다는 종이책

 

왜 휴대용 기기로 전자책을 읽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종이책을 읽는지 궁금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필름, 사진 등이 모두 디지털화된 시대에 집에서 책장이 유기적으로 성장해가는 것을 보는 것은 보다 근원적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하루종일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는 현대에 손에 종이책을 들고 속도를 늦춰보는 것은 환영받을 만한 일입니다.

 

만보 법칙을 기억

 

친구가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스티븐 킹이 사람들에게 하루에 다섯 시간 정도를 읽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친구는 '너도 알다시피 그건 헛소리야. 이걸 누가 할 수 있겠어?'라고도 했죠. 하지만 몇 년 후 그 친구는 Maine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그가 여자 친구와 극장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앞에 스티븐 킹이 서 있었습니다. 스티븐 킹은 줄을 서 있는 내내 책에 코를 박고 있었습니다. 

 

극장에 들어가서도 스티븐 킹은 침침한 불빛 아래서도 읽고 있었다고 합니다. 불이 켜졌을 때 스티븐 킹은 또 즉시 책을 폈죠. 자리를 뜨면서도 읽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메시지는 중요합니다. 당신은 더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숨겨진 시간들을 짬짬이 찾을 수가 있습니다. 이 시간들이 모여 더 많은 시간을 이룹니다.

 

이것은 만보 법칙과 비슷합니다. 식료품점에서 걷고, 산책을 하고, 집에서 아이들이랑 놀다보면 만보를 걷게 되죠.

 

독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1년에 다섯권을 읽을 땐 휴일이나 긴 비행이 있을 때 책을 읽었습니다. 한가로운 시간이 생겼으니 책이나 몇 권 읽자 생각했죠.

 

요즘엔 항상, 아무 때나 읽습니다. 여기에서 몇 페이지, 저기에서 몇 페이지. 가방엔 항상 책을 넣고 다니죠. 보통 학습모드가 되는 오전엔 논픽션을 읽고 잠자기 전 밤엔 소설을 읽습니다. 이렇게 하루 종일 넘긴 페이지는 점점 늘어갑니다.

 

즐독하시기를!!

 

 

출처: Neil Pasricha, 8 ways to read (a lot) more books this year, HBR, 2017.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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