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이근철의 굿모닝팝스
- 이근철의 굿모닝 팝스
- 굿모닝팝스
- 글쓰기
- 씀
- 영어회화
- Goosebumps
- 리더십
- 아이폰7
- 인공지능
- The imiation game
- 아이패드
- 서평
- 이미테이션 게임
- 독수리 에디
- 아이스에이지
- 직장생활
- Zootopia
- 직장인
- 애플신제품
- 구스범스
- 아이폰
- 애플워치
- 조이
- 이근철
- 주토피아
- 애플
- 르디플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지구대충돌
- Today
- Total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우리들의 삶이 의미있고 풍성해지기를 본문
자신이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왜 살아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인생에서 경험하는 여러 사건들이 어떤 의미인지 등 우리는 삶에서 무언가 의미를 찾고 싶어한다. 그리고 누구도 가치 없는 삶을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매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는 삶은 무엇이며, 어떠한 가치 혹은 의미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더욱 풍성해지는 우리들의 삶을 위하여.
이 책은 삶의 의미에 대한 수전 울프 교수의 강의와 이 강의에 대한 4명의 저명한 학자들의 의견, 그리고 수전 울프 교수의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강의를 듣고 그것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답을 하는 강의에 참석하고 있는 듯하다. 흥미를 돋우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한편,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울프 교수의 강의에는 삶이 무엇이며, 그것이 왜 중요한 지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저자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를 그 동안에는 너무 단순화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의 주장을 시작한다. 행복 추구와 도덕성을 갖추기 위함이라는 단순화된 이원론으로 어떤 행위의 동기를 설명할 수 없음을 울프 교수는 주장하고 있다. 사랑, 즉 어떤 대상에 대한/대상을 향한 사랑이라는 또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삶의 의미란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준이자,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땅히 추구해야 하는, 그러면서도 행복이나 도덕성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또 다른 가치의 범주 또는 차원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삶이 의미 있다라고 할 때는 어떤 사람이 어떤 객관적으로 가치 있는 대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뭔가에 빠져 있거나 열광하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을 때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삶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가진 가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존에는 삶의 의미를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고 추구하는 데에서 찾으라며 주관적 측면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취감 만으로는 삶의 의미를 진정으로 정의할 수 없다. 때문에 저자는 이 주관적 요소에 객관적 측면을 더해 자신의 외부에 가치의 원천을 두고 어떤 대상에 관여하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는 관점을 유지한다. 울프 교수는 "삶의 의미는 가치 있는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관여과정에서 그 존재를 드러낸다. 이런 차원에서 삶의 의미는 주관적인 이끌림이 객관적인 매력을 만날 때 비로소 모습을 나타낸다."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한 삶의 의미를 생각하면 객관적 측면도 중요한데, 이 때 문제가 되는 것은 가치를 어떤 근거로 그리고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이다. 울프 교수는 어떤 대상이 삶의 의미에 기여하려면 적절히 힘들고 어려우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저자도 "다양한 교육과 경험 그리고 여러 문화적 영향력에 의해 직관적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인간과 문화가 변화하므로 이것에 대한 판단 기준도 역시 계속 변화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객관적인 가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임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객관적 가치는 존재하는 것일까? 울프 교수는 어떤 활동들이 삶의 의미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잠정적인 선택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다만 매우 많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가치 있다고 인정한 활동들에는 가치가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자신의 기준을 말해주고 있다. 이 객관적 가치 부분에는 여전히 의견이 나뉜다. 강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학자들도 객관성 측면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저자도 인정하고 있듯이 삶의 의미에 대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만한 설명을 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을 원하고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는 것만으로도 이 강의가 의미가 있다라고 울프 교수는 쓰고 있다. 삶이 의미 있도록 하는 대상이나 활동은 우리가 세상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삶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울프 교수가 말한 것처럼 나 역시 개인의 성취 혹은 만족만으로 삶의 의미를 찾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에도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나 이외의 대상 혹은 존재에 가치를 더해 줄 수 있는 삶으로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의 삶을 의미 있게 그리고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맛있는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선 세계로 변화하기 직전의 순간들 (0) | 2016.03.20 |
---|---|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하여 (0) | 2016.03.20 |
도덕적 로봇을 생각해야 할 때 (0) | 2016.03.20 |
사소한 것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힘: 관찰 (0) | 2016.03.20 |
창조적으로 독점하라 (0) | 2016.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