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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회사 그만두고 까페나 하나 하면서 살고 싶다. 매일 커피향을 맡으면서.” “회사 그만두고 동네에서 책방이나 하고 싶다. 여유롭게 책이나 읽으면서 지낼 수 있잖아.” 직장생활이 힘들다며 회사 동료들과 푸념을 나누다 보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들입니다. 그런데 까페 사장, 책방 사장이 이 말들을 들으면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요. 회사에 매여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까페나 책방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책을 읽는 사람들 숫자가 점점 적어지는 한국에서 책방을, 그것도 자그마한 동네책방을 하겠다는 건 어쩌면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왠지 책방 주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여전히 자유, 여유, 낭만이 먼저 떠오르는 것..
채링크로스 84번지작가헬렌 한프출판궁리발매2004.01.30.평점리뷰보기 서점에 보낸 도서 주문서와 그에 대한 서점의 답변으로 책을 만들 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고, 설사 그것을 책으로 출판한다고 해도 대체 누가 그 책을 사서 읽을 것이란 말인가. 하지만 채링크로스 84번지가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인 헬렌 한프는 뉴욕에서 드라마 대본을 쓰던 가난한 극작가였는데, 어느 날 광고를 보고 영국의 채링크로스 84번지에 있는 절판 서적 전문 중고서점에 책 주문 편지를 보낸다. 주문서를 받은 마크스 서점 프랭크 도엘은 헬렌 한프의 편지에 성실한 답변을 보낸다. 이것이 헬렌과 마크스 서점의 인연이 시작된 순간이었고, 이후로는 책 주문과 그 답변 편지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되었다. 20년이라는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