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조이
- Zootopia
- 서평
- 아이폰
- 르디플로
- 이근철의 굿모닝팝스
- 직장생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Goosebumps
- 글쓰기
- 구스범스
- 리더십
- 이근철
- 직장인
- 애플워치
- 지구대충돌
- 굿모닝팝스
- 독수리 에디
- 영어회화
- 이미테이션 게임
- 애플
- The imiation game
- 애플신제품
- 인공지능
- 아이폰7
- 아이패드
- 주토피아
- 씀
- 이근철의 굿모닝 팝스
- 아이스에이지
- Today
- Total
목록오마이북 (4)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한국전쟁 후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평생 농부로 고생하며 살았다고 하시는 제 부모님은 자식들은 공부해서 대학교에 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아주 단순한 공식이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구해 자식들이 본인들보다는 덜 고생하며 사는 것. 부모님은 열심히 공부하면 조금은 더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셨습니다. 부모님에게 ‘성공’은 경제적인 안정이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좋은 직장’이란 높은 급여를 받는 안정적인 직업이었고 공부는 이 목표에 이르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면 제가 공부했던 이유도 상위권 대학에 가기 위해 높은 수능 점수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상위 몇%에 들기만 하면 이후의 삶..
어려서부터 책과 ‘성’을 좋아했다고 말하던 아내가 ‘성 이야기’를 다룬 책을 썼습니다. 아내가 생애 첫 책을 썼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죠.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에게 책을 소개하고 읽어보라 권했습니다. 얼마 후 회사에서 만난 후배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수님 책을 주문해서 받았어요. 집에 가져가진 못하고 회사 사무실에서 쉬는 시간에 몰래 몰래 읽고 있어요.” 아내가 쓴 책이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30대 중반, 한국인 남성인 후배는 군부 독재시절 금서를 가진 것처럼 책을 집에도 가져가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몰래 몰래 읽고 있었을까요? 남자 후배에게 물어보니 ‘섹스’, ‘성기’, ‘노브라’, ‘생리’, ‘성 경험’, ‘야동’ 등의 단어가 책에 직접 언급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후배의 이런..
“강은 누구의 것인가?”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가 쓴 을 읽기 전까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물음이었습니다. 강 주변에서 강이 주는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강의 주인일까요? 아니면 일종의 공공자원으로서 강이 있는 나라 모든 국민들의 것일까요?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기에 자연마저도 누군가가 소유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정수근 시민기자가 말했듯 “강은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강은 스스로 살아 있는 생명체이고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생태계”라는 것도 다시금 환기합니다. 에는 누구의 것도 아닌 자연의 선물, 강을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탐욕스럽고도 뻔뻔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의해야..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작가김혜원출판오마이북발매2011.03.31.평점리뷰보기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어떤 책들은 쉽게 펼쳐보지 못합니다. 세월호 참사 후 단원고 희생학생 유가족들을 인터뷰했던 책 이 그랬습니다. 책이 출간되고 2년 이상이 지났는데도 책꽂이에 꽂혀 있는 이 책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의 상황과 슬픔을 진정으로 공감하지도 못하면서 책을 읽고는 그 고통을 너무 쉽게 안다고 말할까봐, 깊은 슬픔들을 헤집어 보면서 이들을 동정하기만 할까봐 읽기를 미뤄왔습니다. 를 들고서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 생각해보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았던 분들인데 겉표지의 할머니 사진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일부러 눈에 잘 띄지 않는 책꽂이 아래쪽 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