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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싸리빗자루 (1)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잊혀져 가는 것들, 싸리빗자루
잊혀져 가는 것들, 싸리빗자루. 어릴 적 농촌 마을에 살았던 필자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만들어 놓으신 싸리빗자루로 마당을 쓸곤 했습니다. 그 당시엔 이런 물건들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흔하게 볼 수 있는 빗자루였을 뿐이니까요. 어찌보면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도 할 수 있고 또 어찌보면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는 30여 년이 지났습니다. 주말을 맞아 찾아간 부모님 집에는 이 세월의 흐름은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마당을 쓸던 싸리빗자루가 여전히 벽에 기대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많이 닳아서 짜리몽땅해졌고, 다른 벽에는 만든 지 얼마되지 않은 듯 보이는 싸리비 두 개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당 한편에는 초록빛 잎파리를 뽐내며 댑싸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한 여름 이 녀석..
다를 것 없는 일상
2016. 7. 3.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