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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거의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요즘엔 일터에서도 스마트폰은 일상이다. 이름처럼 일터도 ‘스마트’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은 일터에서의 의사소통에 비중있는 역할을 한다. 특히 그룹대화가 가능한 메신저 어플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 단체대화방은 일터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된 소통도구가 되었다. 스마트폰 안에 카카오톡 단톡방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처음엔 친한 동료들 몇몇이 단톡방을 만들어서 사용했다.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식사모임 의견수렴, 회사 소식 공유, 상사나 주변사람 욕 등을 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함께 일하는 사람들 모두를 초대한 업무용 단톡방이 만들어졌다. 조직구성원들 모두에게 공지사항을 전하거나 업무 지시를 하기엔 아주 편리한 방법이었다. 사람들은 업무..
인공지능이 의사, 통번역가 등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들에서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 경제 전반에서 인간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인간들에게 인공지능만큼 큰 관심을 받은 디지털 기술은 없었다. 인공지능이 일하는 방식과 일하는 사람들을 빠르게 바꿀 것이기는 하지만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과 협력함으로써 인간의 능력을 증대시킬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직원들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 생산성 향상은 단기적으로만 나타난다. 1500개 회사를 조사해봤는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내는 회사들은 인간과 기계가 함께 일하도록 한 회사들이었다. 이와 같은 협력을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은..
선택의 조건작가바스 카스트출판한국경제신문사발매2012.10.25평점리뷰보기 이 책은 지구에 막 착륙한 외계인이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묻는다는 독특한 상상으로 시작된다. 우리는 이 외계인의 질문에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환경에서 살고는 있지만 뛸듯이 기쁘고 행복한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게 된다’는 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다. 무엇에 있어서든 만성적인 결핍 상태가 아닌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왜 만족하지 못하며, 오히려 무엇인가 부족하던 시절보다 더 불행하게 된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우리가 물질적으로는 풍요를 넘어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진정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상호간의 유대, 서로에 대한 관심, 서로를 위한 시간, 친밀감과 배려가 우리 안에 결핍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충분..
고독작가폴 투르니에출판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발매1998.03.20평점리뷰보기 고독 혹은 외로움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 내면에서 경험하게 되는 근본적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65년 전 스위스 출신의 정신 의학자가 쓴 현대인의 고독에 대한 이 책을 지금 읽으면서도 상당 부분 공감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인 폴 투르니에는 현대인들이 고독에 사로잡혀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매일 같이 우리 주위를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엔 그럴 것 같지 않지만 실상은 고독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며, 이 고독감은 비단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 예민한 사람, 신경 과민인 사람들뿐만의 증세가 아니라 지도자나 성공한 엘리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라고 쓰고 있다. 며..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 문예출판사 | 2009-11-10 당신은 행복하고 싶은가? 아니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 이런 물음 앞에 서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이 시대, 특히 현재의 한국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이 가당키나 한 말일까? 행복이라는 가치를 찾아보기가 더욱 힘겨워진 사회를 살아가다보니 행복은 점점 더 잊혀져가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걸까? 수십 년도 더 지난 러셀의 책이 더 눈에 들어온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행복이란 감각의 회복이 가능할까? 러셀이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을 빌려보자. 러셀은 책의 서두에서 행복은 크게 두 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고 쓰고 있다. 행복은 사회제도와 개인 심리(심리도 일정부분 사회제도의 산물이기도 하다)에 영향을 받는다. 사회제도 변혁은 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