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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다시 광화문 광장에 서서: 2016년 11월 5일
아내는 외출했고 아이들의 외할머니께서 아이들을 봐 주신다고 하셨다. 오랜만에 찾아온 토요일의 자유. 늦은 오후까지 집안에서 빈둥빈둥 굴러다녔다. 혼자남은 텅빈 집의 고요함을 깨뜨리며 흘러나오는 팟캐스트 ‘김용민의 뉴스브리핑’을 들었다. 우리들의 뉴스 보좌관 김용민씨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11월 5일 토요일 광화문으로 모입시다.” 매일같이 모든 뉴스를 집어 삼키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열받고, 어이없고, 기막히고, 쓴 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김용민씨의 저 말에 홀리듯 집을 나섰다. 나 한사람 저 시위에 나간다고 뭐가 달라지는게 있을까? 시민들이 하야를 외친다고 박근혜가 듣기나 할까? 정부, 국회, 법원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권력의 이동에 따라 비슷한 짓들을 할텐데 박근혜와 일당들 처리..
세상마주보기
2016. 11. 6. 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