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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자신이면서 타자인 존재, 노동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1년 4월호에서는 특집 기사로 다룬 노동자의 죽음과 그들의 상처를 깊이 공감하며 읽었다. 특히 르포 작가 이선옥님의 기고문은 벼랑끝으로 내몰려 투쟁해온 노동자들의 마음을 매우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작가는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대우자동차판매, 발레오 공조코리아 등의 광화문 집회에서 만난 이들과 그들의 가슴아픈 기억들을 기록하는것에서 시작하여 서울시청 광장의 투쟁현장을 지나 대학교정에 이르기까지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따라가고 있다. 길고 외로운 투쟁이 그들에게 남긴 것은 다름 아닌 분노와 우울과 상처와 죽음이었다. 이들은 내 주위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여느 평범한 노동자들이었다. 하지만 무엇이 이들을 이 고통스런 투쟁의 장으로 이끈 것일까? 자신들을 보살펴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6. 3. 19.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