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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타자기의 환생 PENNA 블루투스 키보드 본문
국민학교 때 서울에 있는 고모집에 가끔 놀러가곤 했다. 사촌 누나는 상업고등학교를 다녔던 것 같다. 고모집에는 누나가 쓰는 수동식 타자기가 있었다. 타탁 타탁 타다닥. 자판을 누르면 각 자판에 연결된 글자쇠가 종이를 탁탁 쳐서 글씨가 새겨지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조금 빠르게 칠라고 하면 글자쇠가 서로 겹쳐서 엉키기도 했다. 한 줄을 다 쓰고나면 리턴레버를 누르면 컴퓨터에서 엔터키와 같이 줄바꿈이 되었다. 아래 사진과 비슷했던 것 같다.
아이패드라는 태블릿이 대중화되어서 이제 데스크탑 PC와 랩탑을 대체하게 된 요즘 이런 타자기는 정말 박물관같은데나 가야 볼 수 있다. 혹은 빈티지한 까페의 소품으로 활용되거나. 아이패드를 쓰면서는 스크린 상의 가상 키보드가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에 케이스 기능까지 겸하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했었다.
이렇게 세트를 구성하고 나면 진짜 애플이 광고하는 것처럼 랩탑 마저 아이패드가 대체할 수 있다. 실제로 이렇게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하고 나서 데스크탑 컴퓨터는 물론이고 맥북마저 잘 열어보지 않게 되었다. 블루투스 키보드의 기능이나 느낌이 랩탑을 사용할 때와 큰 차이가 있거나 불편하거나 하지 않다. 애플이라는 폐쇄적 정책만 아니라면 외장 저장장치 같은 것에 자유롭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다면 데스크탑 컴퓨터나 랩탑은 필요없을 것 같다.
이렇게 생겼다. 자판 생김새가 타자기랑 엇비슷하다. 옆에 리턴 레버도 달려있고. 디자인이 뭐 막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블루투스 키보드 가격과 비슷한데 이정도 모양이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특히 자판을 누를 때 소리가 그 옛날 타자기를 치는 소리랑 비슷하다. 지금도 이 녀석으로 입력하고 있는데 이 타닥타닥 소리가 나를 추억속 고모네 집에 데려다 놓는다. 고모집에서 사촌 누나의 타자기로 입력하고 있는 듯한 느낌.
나름 간지나는 디자인, 추억에 빠져들게 하는 타자칠 때 소리, 멀티 기기 연결 등은 만족스럽지만 모바일 기기를 거치하는 부분은 영 설계가 잘못된 것 같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를 거치하면 각도가 너무 가파르다. 게다가 아이패드 프로 10.5 모델은 베젤이 작아져서 거치대에 놓으면 화면이 가려진다. 혹시나 다음번 모델을 더 만든다고 하면 이 부분은 설계를 다시 해주면 좋겠다. 모바일 기기를 거치했을 때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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