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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책 쓰는 블로그작가김정한출판에세이퍼블리싱발매2012.03.29평점리뷰보기 누구나 한 번쯤은 책을 하나 써 보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출판하고 작가라는 이름을 얻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책을 써 보겠다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은 어째서 작가로까지 나아가지 못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글쓰는 것과 책내는 것을 연결시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 '책쓰는 블로그'는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을 쓰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것이 실제로 출판되려면 어떤 부분들에 신경을 쓰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에 더해 초보 예비 작가들이 글을 써 놓고도 출판사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출판하..
시나리오 가이드작가데이비드 하워드출판한겨레신문사발매1999.09.08평점리뷰보기 영화를 어떻게 보는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게 영화는 아주 재미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거나, 시각을 쾌락적으로 만족시켜주거나, 혹은 특정한 주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일 뿐이었다. 영화를 어떠한 눈으로 혹은 어떠한 관점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어떤 이야기가 나와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 감동 혹은 만족감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은 영화의 기초가 되는 시나리오 및 시나리오 작법에 대해 소개해 준다. 출판된 지가 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훌륭한 이야기와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 아주 일반적이면서도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해 준다. 책의 초반부에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작가무라카미 하루키출판문학사상발매2009.01.05평점리뷰보기 십수년 동안 마라톤을 지속하고 계신 회사 선배님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나도 그냥 달리고 싶어졌다. 그 분이 지금껏 달리면서 가슴과 등에 달고 있었던 번호들을 모아 놓은 사진을 볼 때 왠지 모를 설렘과 감동이 느껴졌다. 8월초부터 무작정 달려보기 시작했다. 무척이나 뜨겁고 습한 날씨에 달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렇게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찾아보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이 책을 만났다. 하루키 씨의 달리기와 글쓰기, 그리고 그의 지나온 인생에 관해 쓴 글이었다. 하루키씨는 장거리 달리기는 실제 대회같은 데에서 달릴 때뿐만 아니라 그것을 준비하는 시기에도 강한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고 쓰..
크리에이티브 블록작가루 해리출판토트발매2010.01.10평점리뷰보기 '창의적인 혹은 창조적인'이라는 말은 참 매력적이다. 요즘의 많은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싶어한다. 단적인 예로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를 보며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창의적인 능력에 매력을 느꼈고, 그와 그의 동료들이 내 놓는 새롭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제품들에 경의를 표했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것 만큼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에 실망하곤 한다. 때로는 창의성이라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니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것이겠거니 하고 창의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만 품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은 본질적으로 창조적인 존재이다. 누구나 일정한 수준의 창의성을 타고 난다. 모두가 스티브..
가르칠 수 있는 용기작가파커 J. 파머출판한문화발매2008.04.02평점리뷰보기 교육의 문제는 오랜 시간 동안 논의되어 오기는 했으나 여전히 사람들을 대체로 만족시킬 만한 방법을 찾아내지는 못하였다. 책의 저자인 파커 파머는 그 동안 교육 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가르침의 주체가 되는 '교사'에 대한 측면이 배제되어 왔음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30년 동안 몸 담았던 교육계에서의 경험을 통해 지속되어 온 교육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교사들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자아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교육에서도 지성, 감성, 영성의 세 가지 측면이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함을 역설한다. "지성은 가르침과 배움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뜻한다. 사람들이 알고 배우는 방법에 대한개념..
오무라이스 잼잼작가조경규출판씨네21북스발매2011.07.15평점리뷰보기 어느 날 커다란 책 배달 박스가 거실에 놓여 있어 뭔가 하고 뜯어보려는데 아내는 자신의 즐거움을 빼앗지 말라했다. 하루가 더 지나 아내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책 박스를 개봉했었나보다. '오무라이스 잼잼'. 책 제목이 뭐 이런게 다 있나 싶고, 별게 다 책으로 나오는구나 생각했다. 참 책 쓰기 쉽구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문학, 문학, 철학 등 고결한 품격을 유지해 온 나의 책읽기 목록에 포함될 수 없을 것 같은 책이었기에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동안 아내의 손에는 이 책이 들려져 있었다. 화장실에 앉아 다른 책을 보고 있는데 키득키득 아내가 혼자 웃는 소리, '아 배고프다'는 소리, '이거 먹고 싶다'는 외침 등이 들려왔..
꾸뻬 씨의 시간 여행작가프랑수아 를로르출판열림원발매2013.05.22평점리뷰보기 거의 모든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부류이고 또 한편은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는 것이 문제인 이들이다. 그러면 "과연 항상 젊은 듯, 시간이 흘러가지 않는 듯 행동하며서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해 그것과 싸우는 게 나은 것인가? 아니면 시간은 흐르는 것이어서 우리로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으니 차라리 다른 걸 생각하는 게 더 낫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나은가? 아니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받아들여야 하는가? 영원히 살 것처럼 사는 게 더 나은가? 아니면 당장 내일이라도, 어쨌든 머지않아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게 나은가?"(p.5..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작가크레이그 블롬버그출판IVP발매2012.12.20평점리뷰보기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돈'의 문제는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부'와 '가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부와 가난'이라는 문제를 이야기해 왔다. 그런데 '부와 가난'을 이야기할 때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텍스트인 성경이다. 이 책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는 재물과 소유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 있는 가르침들을 아주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고 재물과 소유에 대한 분명한 입..
나는 왜 쓰는가작가조지 오웰출판한겨레출판사발매2010.09.15평점리뷰보기 너무 유명한 책은 오히려 실제로 읽어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훨씬 전에 이미 책의 내용과 감상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나에겐 조지 오웰이 이런 작가 중의 한 명이었다. 1984, 동물농장 등으로 너무나 유명한 조지 오웰. 하지만 그의 책을 실제로 읽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역시도 들어서만 알고 있는 것이지 1984, 동물농장을 실제로 읽어보진 않았다. 그의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책을 고르는데 왠지 모르게 너무 알려진 책들보다는 낯선 책들에 더 눈이 갔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나는 왜 쓰는가"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조지 오웰의 에세이 집이다. 에세이는..
1. 순전한 이기심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어린 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등등의 욕구를 말한다. 2. 미학적 열정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어떤 소리가 다른 소리에 끼치는 영향, 훌륭한 산문의 견고함, 훌륭한 이야기의 리듬에서 찾는 기쁨이기도 하다. 3. 역사적 충동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두려는 욕구를 말한다. 4. 정치적 목적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를 말한다.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